광주·전남 교육연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역사교과서 수정권고에 대해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과부의 역사교과서 수정권고는 교과서 검인정제의 도입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교과부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6종, 55건에 대한 수정을 출판사에 권고했다”며 “이는 지난 2005년 교과부의 ‘근현대사 교과서는 역사학계의 정설을 중심으로 집필됐고 내용상의 타당성을 갖췄다’던 검인정에 대한 공식자료를 스스로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교과부의 좌편형 역사교과서 수정권고 조치가 바뀐 정권의 ‘비위맞추기’이며 ‘역사왜곡’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검정과정에 문제가 없다던 교과부가 정권이 바뀌었다고 좌편향 논란에 가세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다”며 “정권의 입맛에 따라 역사의 진실과 객관적 사실마저도 감춰지고 조리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한 집필권한이 집필자에게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행 역사교과서는 공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학교자율화정책에 따라 교과부가 검증을 거치고, 역사 교사들의 선택과 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일선 학교가 선택한다. 특히 집필에 따른 모든 권한은 집필자에게 있어 교과부가 강제로 수정을 요구할 수 없다.
광주·전남 교육연대 김상봉 공동대표는 “검정 교과서에 대해 집필자들이나 역사학계 대표들과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정 권고할 권한이 교과부에는 없다”며 “교육의 중립성을 크게 훼손하는 교과부의 수정 조치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4일 ‘한국근현대사교과서 필자협의회’가 교과부의 교과서 수정권고안에 대해 거부입장을 밝힌 것을 지지했다. 이들은 “역사교과서 집필진들이 교과부의 수정 권고안을 전면 거부한 것은 온 국민의 역사왜곡 우려에 대한 대변이다”고 밝혔다.
자유게시판
132
7
7
역사교과서 수정권고 즉각 철회하라-광주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