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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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3 18:3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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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ra |
 방학이 왜 부모, 당신들때문에 없어져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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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광주드림 기사를 보고 왔습니다.
평범한 시민이라고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평소 참교육학부모회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그러질때로 이그러진 한국교육문제를 제대로 문제제기하고, 소외되었던 학부모의 권리를 정당하게 찾아가는 활동에 대한 지지합니다. 하지만, 아래 '방학'문제에 대한 참교육학부모회의 인터뷰를 읽고 의견을 달리해 몇자 남깁니다.
우선 방학은 학생을 위해 존재합니다. 교사나 학부모의 입장은 차후의 것이란 셈이죠. 맞벌이 가족과 저소득층 가족이 느닷없는 '방학'으로 난처한것은 이해합니다만, 문제의 본질을 흐리면 안될듯 합니다. 지금 학생들, 아동들에게는 '방학'이 매우 긴요한것입니다. 바로 학교에 안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을 정도로요.
방학은 교육적으로도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교사'나 '학부모'의 입장보다 우선시 해야 할것은 "교육"입니다. 이점에 있어 나는 참학의 입장이 매우 흔들린다고 여깁니다. 이때 교육은 자식이 특목고 서울대 가는것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변형된 '입시'학원프로그램인 '캠프'와 방학을 연결하신다면,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지 않고 오로지 아이를 좋은 학교로 진학시켜 '선발'시키겠다는 '부모'이기주의에 빠져 계신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제가 된 '단기방학'에서의 우려점은 건설적으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참학 학부모들은 안그렇겠지만, 대다수 학부모들은 학교는 탁아시설이고 공부는 학원에서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아동입장에서 보면, 탁아시설이건 학원이건 같습니다. 방학이란 이런것들에서 벗어나는것입니다. 따라서 단기방학으로 빚어질 문제를 '탁아소'시간 연장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참교육"을 지향하는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죠. 따라서 '참교육'적으로 이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전 사회를 '교육화'하는것이 그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학교에는 물론 저소득층과 맞벌이 희망아동을 선별, 급식제공과 '프로그램'제공을 요구할수도 있지요. 하지만, 학교란공간이 실은 국가의 관료적 절차에서 벗어나지 못할것이 뻔하고 프로그램이란것도 형편없겠죠. 따라서 그냥 도서관이라도 개방하고 자유스럽게 아이들이 놀수 있도록만 허락하는 프로그램이라도 만들어달라고 하는 요구가 현실적일듯 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전사회가 방학기간이라도 아동과 학생에게 경험을 제공할수 있는 사회적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한듯 합니다. 학교 가지 않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교육적경험'이 될수 있다는 것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현재 시국 자체가 어린이 위험문제가 많이 대두되어 겁이납니다만, 언제까지 아이를 치맛속에 가두고 학교에 가두고 학원에 감금시킬것인지요. "참"교육이란것은 아이들이 어짜피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것이고 고작 우리들이 할수 있는것은 "기다리는것"이 아닐까요? 물론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혼자서 경험하고 낯섬을 이겨내지 못한 '교육'은 '참'된것이 아닐것입니다. 그것을 지켜보는 '용기'가 바로 '참'교육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런점에서 나는 참교육학부모회가 자기들 입장에서 아동들의 방학을 반대한다는 생각에 씁쓸합니다. 아동과 학생의 교육적경험과 기회차원이 아니라, '점심밥 줄수'없다는 입장때문에 고작? 한편으로는 가정과 학부모의 교육적기능 자체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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