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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파마도 허용"…다시 불붙은 학생 두발 자유화 논쟁

입력 2018-09-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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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또 찬반 논쟁이 뜨거운 이슈가 하나 있죠.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염색도 할 수 있고 파마도 할수 있는 완전한 두발자유화를 추진하겠다고한 서울시교육청에 대해서입니다. 일선 학교들에 강제는 못합니다. 이제 학교 내부에서 논의를 해서 생활규정을 바꿀지 결정하면 됩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교문 앞입니다.

짧은 머리와 긴 머리 제각각이지만 염색을 한 머리나 파마머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지 8년이 지난 지금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의 84%가 머리카락 길이 제한을 없앴습니다.

하지만 염색과 파마가 가능한 학교는 12%에 불과합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속머리와 겉머리의 모양을 제시하는 등 머리 모양 규정도 여전합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염색과 파마까지 포함해 완전한 두발자유화를 선언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찬반이 엇갈립니다. 

[최미숙/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 애들이 (머리에) 신경 쓰고 학업에 열중하지 않을까 봐 걱정이고 사실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잖아요.]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윤경/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상담실장 : 두발 자유화에 대해서도 환영을 하고요. 이번 선언은 좀 강제성을 가졌으면 좋겠고.]

최대 교사 단체인 교총은 반대 성명을 냈습니다.

명분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할 내용이라는 것이지만 파마와 염색을 허용하면 학교생활 통제가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반면 학생들은 찬성 의견이 많습니다.

[권솜/중학생 : 공부하는 것이랑 머리 색이랑은 크게 관련이 없다고 봅니다. 당연히 자기의 머리카락색은 자유니까 (염색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청은 내년 상반기까지 각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토론을 통해 생활규정을 개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내부 논의를 통해 규제를 유지하더라도 교육청 차원에서 강제할 권한은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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