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학교다"…마을 강사와 함께하는 지역 탐방

류밀희

graven56@tbstv.or.kr

2018-04-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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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죠. 특히나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는 체험만큼 좋은 교육은 없습니다. 최근 일부 자치구에서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 탐방으로 알아보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특히 학부모들로 구성된 마을강사가 직접 수업을 이끌어 반응이 뜨겁다고 합니다.

    [기자]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마을 곳곳을 누비며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명소들을 탐방합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 알아가는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입니다.

    최근 몇 년 새 이처럼 마을과 학교가 협력하는 새로운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시작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가 대표적.

    서울시교육청과 자치구가 함께 추진하는 마을과 학교의 협력 사업입니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 교과과정에 거주 지역에 대한 수업이 진행되는데 교과서엔 대표적인 사례만 소개될 뿐.

    때문에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마을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지역 주민이 교육 현장으로 나와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황현희 / 영등포구 마을활동가>
    "아이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해서 이해하고 교과서에서 알 수 없는 것들을 현장에 나와서 체험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 유익한 지역 정보라면 역사, 환경 등 분야에 제한은 없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것을 직접 본 아이들은 마냥 신기하고 즐겁습니다.

    <김은혁 / 대길초등학교 3학년>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게 너무 아름다웠어요."

    <이수현 / 대길초등학교 3학년>
    "(제일 인상적인 곳은) 방학곳지 부군당이요. (왜요?) 나무나 돌에도 신이 있다고 믿었던 게 신기했고 지금 있는 계단이랑 땅에 강물이랑 모래가 있었다는 게 신기해서 재밌었어요."

    학부모들은 무엇보다 학부모로 이뤄진 마을강사들이 함께 한다는 점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최은순 회장/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옛말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요즘 많이 깨졌어요. 저는 마을과 학교가 그런 협력들이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문가는 마을과 학교가 손을 잡고 교육에 나서면 그 영향이 주민들한데도 미치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강영택 교수 / 우석대학교 교육학과>
    "지역 주민들의 역량이나 교육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기도 하고 학교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마을공동체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전통과 특성을 반영한 내실 있는 마을 수업이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tbs 류밀희(graven56@tbstv.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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