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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대란' 늑장 대처에 학생·학부모 부글부글

송고시간2016-02-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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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학교별 착용 시기 조정 지시는 무책임한 조치"

'교복 대란' 늑장 대처에 학생·학부모 부글부글 - 2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개성공단 전면 가동 중단의 여파로 일부 중·고교에 교복 납품이 지연돼 새 학기에 교복을 입지 못하고 등교하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22일 전국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열어 일선 학교에서 교복 납품일과 착용 시기를 조정하라고 전달했다.

개성공단에서 교복을 생산해 온 교복 전문브랜드 '엘리트베이직'이 공단 폐쇄로 생산된 제품을 갖고 나오지 못해 이 업체와 구매 계약을 한 학교 중 일부가 교복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엘리트는 전체 학교의 15.9%인 679개 학교에 교복을 납품하고 있으며 이 중 20∼30%의 학교에 교복이 제대로 납품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의 경우 전체 257개 중·고교의 14%인 36개 학교가 이 회사의 교복을 납품받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아직 구체적인 교복 착용 조정 시기를 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일선 학교에 안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늘 교육부에서 시도교육청 담당자 회의가 열려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새 학기를 코앞에 둔 시점에 교복을 제때 구할 수 없게 되면서 학생과 학부모, 일선 학교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교복 착용 시기를 늦추라고만 할 게 아니라 언제 교복이 공급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는 이날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교복 수급 차질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는데 교육부가 폐쇄 이후 후속조치를 하지 않다가 10여일이 지난 22일에야 학교별로 교복 착용 시기를 늦추라고만 지시한 것은 무책임한 행정편의주의"라고 비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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