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일도 안남았는데…” 수험생 혼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의 연계율이 70%를 넘어 수능 준비생들의 ‘필수 수험서’가 된 <교육방송>(EBS) 수능강의 교재에서 무더기 오류가 발견돼 교재를 재발간하는 일이 벌어졌다. 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심각한 교재 오류가 또 발생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교육방송은 4일 “지난달 발간한 교재
2012학년도 수능 연계 교재에서 대량 오류 사태가 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 4월에는
교재의 ‘질’을 책임지고 있는 평가원은 책임을 미루고 있다. 평가원은 지난 2월 기자회견을 열어 “양질의 교재 생산을 위해 평가원 감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려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평가원은 연계 교재 감수를 전담하는 별도의 조직이나 인력조차 배정하지 않고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우리는 ‘감수’가 아니라 문제의 난이도나 교육과정 반영 여부 등을 ‘검토’만 하는 수준”이라며 “진짜 감수를 하려면 전담인력이 2~3개월 붙어야 하는데, 그럴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혼란은 고스란히 학생과 교사의 몫으로 돌아갔다. 울산의 한 학부모는 “수능이 코앞인 상황에서 문제 풀 시간도 아까워 죽겠는데 오류 확인할 시간이 어디 있나. 수능 문제가 70% 이상 출제된다고 하는 교재를 안 볼 수도 없고,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진명선 이재훈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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