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이어 자전거로… 멈추지 않는 ‘희망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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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1.07.25. 오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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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등 ‘희망의 자전거’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 서성일 기자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들이 부산 영도조선소를 향한 ‘희망의 자전거’ 행진을 떠났다.

한진중공업 해고자 이용대씨(53) 등 11명과 이들을 돕는 5명 등 16명은 24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6박7일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비가 내리는 도로를 달려 오후 1시쯤 경기 성남시청에 도착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들에게 삼계탕을 제공했고, 민주노총 경기지부에서도 이동 중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마련해 건넸다. 성남에서 지지자 2명이 합류해 행진 참가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다시 페달을 밟았다. 휴식 없이 달려 오후 7시30분 목적지인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 도착했다. 이날 달린 거리는 80.34㎞. 이들은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숙소를 잡고 휴식을 취했다. 이용대씨는 “오전에 비가 내려 걱정을 많이 했는데 큰비 대신 소나기만 간간이 왔고 오후에는 비가 그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정기철씨(39)는 연차휴가를 내고 ‘희망의 자전거’ 행진에 참여했다. 정씨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크레인에서 걸어 내려올 수 있게 하는 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참가하게 됐다”고 했다.

‘희망의 자전거’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100㎞가량 달려 25일 장기투쟁을 해온 충남 아산의 유성기업을 찾고, 29일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에 들른다. 30일 오후 6시 부산역에 도착해 ‘3차 희망의 버스’와 함께 영도조선소로 갈 계획이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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