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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체험학습단 | 18/09/15(토) 1~2학년 부모와함께 복주머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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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회 작성일18-09-29 14:18 조회2,5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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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토요일에 있었던
‘1~2학년 부모와 함께 하는 체험학습’ 후기 공유합니다. 
이번 후기는 이현 어머님 마연경님이 써 주셨습니다. 



2018년 9월 15일 복주머니 만들기.

아침부터 가을로 넘어가는 비는 왔다갔다 하고,  하늘은 무거운데, 우리는 만나서 바느질을 했습니다...
참학사무실에 하나 둘씩 모여들어..선생님의 지도로 복주머니 만들기는 시작되었지요..선생님께서 손수 만드신 상 보, 바늘꽂이, 그리고 다양한 주머니들의 알록달록한 색감과 질감, 그것들을 기워 놓은 바늘땀들을 보며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선생님의 설명을 뒤로 하고 드디어 복주머니 만들기가 시작되었어요. 각자 원하는 색의 천을 고르는 작업에서부터 설레는..
  천이라는 재료가 우리에게 주는 설렘이자 치유력은 원단의 무늬와 함께 질감이 아닌가 싶어요. 이현 어린이는 얇은 원단을 맞대고 손으로 비벼가며 사각사각 소리 감각을 한참이나 즐기더라구요..

복주머니 만들기는 네 장의 천을 맞대어 놓고 모양대로 반박음질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이 때 제일 중요한 건 "창구멍"인데, 이 창구멍을 남기고 바느질한 뒤, 창구멍으로 뒤집으면 주머니가 완성되는, 그야말로 마법의 창구멍... 


  완성된 주머니에 매듭실을 꿰어 완성하면 드디어 추석대비 용돈 득템 준비 완료..

누가 말했는지는 생각이 안나지만..바늘은 찔러서 상처를 만들지만, 반대로 봉합하고 아물게하는 치유의 도구이기도 하다는..

   알록달록한 천들을 꿰매는 동안, 우리들은 삯바느질 하던 엄마들 이야기, 중고등학교 시절, 창구멍이 이해 안되어 가사시험 말아먹은 이야기..물론 "창구멍에 대한 개념정립"의 이야기는 제 이야기였고, 나만 그랬나..외로워지던 차에, 서진이 어머님 나타나셔서, 바느질에 대한 곤혹스러움을 공유해주시사, 다시 불끈 힘을 내어 끝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지요..
   엄마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로 이끌어가는 동안, 아이들은 엄마 옆에서 조그만 손가락으로 바늘, 실과 조곤조곤 집중의 시간을..어렵지만 한 땀 한 땀 앞으로 가며 아이들도 많은 것을 느꼈을 꺼예요.
  엄마 도움 없이 끝까지 해낸 친구는 올라간 자존감으로 남은 하루, 동생에게 아량을 베풀었을 것이라 믿고요..바느질 과정에서 엉킨 실을 만나 고전했던 친구는 문제해결의 차근차근함을 배웠을 것이라 "믿고 싶으며", 긴 시간 동안 자리 한번 안 움직이고 완성한 친구들은 남자아이들의  상대적으로 짧은 인내력을 지켜보며 대승적 마인드를 함양하지 않았을까 하는...

천과 천을 맞대어 바늘로 연결하는 과정 안에서 엄마들의 최고 금지 아이템, 바늘을 스스로 손에 잡고 찔릴까 걱정하면서도, 동시에 선을 따라 한 땀 한 땀 반복하는 바느질의 시간. 잘 하면 좋겠지만 못해도 그만큼의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 또 하면 " 공그르기"도 아이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마지막으로, 오늘 우리가 함께 한 시간처럼(우리가 바느질 작업을 통해 캠페인을 한 것은 아니지만^^, 작업 과정에서 서로에게 느꼈던 친밀감과 배움의 결은 같을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ㅎ) 제주도에서 집단 코바늘뜨기로 산호 보호 캠페인 작업을 하시는 정은혜 선생님 작업사진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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