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동아리 | 18/01/10(수) 아부책4기 「두더지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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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회 작성일18-02-04 18:16 조회2,330회 댓글0건본문
♧ 책이랑 놀자 밴드에서 지미나 회원님(희망대초1 최한비)의 후기글을 공유합니다.♧
1월10일 아부책후기
도서명 ㅡ 두더지의 소원
작가명 ㅡ 김상근
새벽부터 내린 눈이 아침까지도
그칠 줄 모르고 내렸던 어느날 아침
늘 데려다 주던 아이의 학교 교정은
여느때와는 다른 설레고 흥분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오후 마지막 종이 울리고
아이와 친구들이 운동장으로 나와
눈을 굴리기 시작했고 신나게 굴려서
제 몸집보다 큰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면서 웃음보가 터진
아이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운동장 한가운데 서있는 눈사람은
웃으며 아이들과 함께 있었고^^
생각속 어딘지 모를 곳에 있었던
내 옛 추억이 따뜻한 입김이 되어 올라
왔습니다~
아이와 같이 만들어던 그 눈사람과
즐겁게 보냈던 시간을 떠올리며 읽어던
두더지의 소원^^
첫눈이 온날 이사 온 지 얼마 안된 두더지는
혼자 집으로 걸어 가던 중
작고 하얀 눈덩이를 만났어요.
두더지는 그 눈덩이에게 말을 걸어 생명을 불어
넣고 이내 친구가 되어 버리지요^^
친구와 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지만
눈덩이 친구와 버스를 함께 타기란 쉽지 만은 안았어요.
운전기사 곰 아저씨는 “눈은 눈일 뿐이란다. 결국엔 사라져버리지” 라는 말을 하고, 떠나 갔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눈덩이를 다듬어서 곰처럼 보이게 만들지요. 또 다시 버스를 기다리고
여우 아저씨가 곰 모양 눈덩이를 보며
“곰? 저 커다란 눈덩이 말이냐?”라고 말하고 떠나가자 두더지는 크기를 줄이고 토닥토닥 두드려 친구처럼 보이게 만들어요. 마침내 두더지의 마음을 알아 주는 운전기사 사슴 아저씨 덕분에 눈덩이 친구와 함께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버스안의 따뜻한 온기에 스르르 잠이 들고
조금 지나 깨었을 땐 눈덩이 친구는 온데간데
없었어요 어디로 간걸까요?^^
두더지는 눈덩이를 친구라고 믿고 마음을 나누지요.
그 믿음으로 자유로운 상상을 하게 되고
아이가 믿고 느끼는 세상과
어른의 따뜻한 시선으로 소통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림도 글도 채색도 추운 겨울이지만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책이었어요
두더지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준 눈사람!
그 눈사람 친구를 위해 소원을 비는 두더지!
마음 착한 사슴할아버지!
자상하고 인자하신 할머니!
모두의 마음이 합쳐져 눈사람은 그곳에
서있게 되었나 봅니다^^
두더지의 간절한 소원처럼
아이들에게 소원을 말하라고 하니
다들 나름의 소원들이 쏟아졌어요^^
예쁘고 기특한 소원들^^
반면 언제부터인지 절실하게 바라는
소원이 있었나 싶기도 한 그시간
왠지 모르게 먹먹해 졌습니다.
즐거운 아부책 시간은 늘 그렇듯이
마음의 숙제를 담아 갑니다.
그리고 조금 더 부모로서
성숙해져 갑니다.
눈내린 오늘 우리집 두더지들과 입김을 호호
불며 눈덩이 친구를 만들어야겠네요^^
아부책5기팀의 몇 가족들이 이날 함께 하셔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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