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동아리 | 17/03/15(수) 아부책2기 「변신」「나,비뚤어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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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회 작성일17-03-21 00:37 조회2,545회 댓글0건본문
#아부책2기
3월 15일(수) 아부책2기 두번째 시간에는
로렌스 데이비드의「변신」, 허은실의 「나,비뚤어질 거야」 두 권으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나갔습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으며 받은 충격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었는지 사실 동화책「변신」을 보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과연 무슨 내용일지.
하지만 로렌스 데이비드가 변신을 읽고 생각을 얻어서 동화책을 쓴 점을 감사히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소설「변신」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만약 내가 하루아침에 벌레가 된다면?? 그레고리의 현실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과연 그레고리처럼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어느 날 갑자기 벌레가 된 그레고리는 자신이 원해서 된 게 아니기에 본인의 모습이 끔찍하고 고통스럽고 슬펐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그레고리는 당장 입을 옷을 만들기 위해 다리 여섯 개를 집어 넣을 구멍을 직접 만듭니다.
두 발에서 네 발이 된 부자연스러운 걸음으로 넘어지고 떨어지며 힘들게 계단을 내려옵니다. 가족들이 자기를 보며 느낄 두려움에 걱정이 큽니다.
하지만 출근과 등교를 앞둔 분주한 주방에서는 그 누구도
그레고리의 걱정을 들어주지 않았고, 심지어 벌레인 그레고리를 발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속상한 그레고리의 말을 단번에 자른 엄마의 한 마디
" 학교에 갔다 온 다음에 얘기하자. 버스 올 때 됐잖니."
진심어린 그레고리의 질문을 헤아리지 못하는 부모들의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집 아침 풍경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실상 다르지 않더라구요 ^^ 괜히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워지는 부분이였습니다.
그레고리를 보고 깜짝 놀라며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어 준, 가장 친한 친구 마이클은 그레고리의 문제를 제 일처럼
걱정하며 고민을 함께 나눠 주었습니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무관심한 주변의 반응들에
상실감을 얻은 그레고리는 울음을 꾹 참고 천장에 거꾸로 붙어서 가족들에게 이야기 했어요.
"나는 벌레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나도 모르게 이렇게....." 딱정벌레의 굵은 눈물이 방바닥으로 뚝뚝 떨어졌습니다.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 네가 변한 걸 몰라봐서 미안하구나."
엄마도 말씀하셨어요 "네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서 미안하다."
혹시 우리는 아이들의 미세한 변화와 이야기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세요.
소설과 달리 해피엔딩으로 다시 사람이 된 그레고리 덕분에 '현재에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족, 내 건강, 꿈입니다. 예전엔 꿈이 항상 먼저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항상 바빴습니다. 자식을 키우며 가족의 소중함과 그리고 제가 없으면 꿈 또한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꿈은 이뤘지만, 알아주고 마음 통하는 가족이 없고 제가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5학년 종운과 1학년 건우, 서진 그리고 7살 지훈이와 함께 하였습니다. 서비스로 핫초코를 맛있게 타주며
자연스레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현명하신 건우 부모님께서는 아부책 속에서 책의 재미와 소중함을 자연스레 접하길 바라시며 건우에게 부담보다는 재미를 찾아, 참학을 올수 있게 하신다며 숨겨진 의도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말씀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식에 대한 믿음과 배려가 깊이 담겨져 있어 좋았습니다.
책에 깊이 파고드는 수업보다는 재미난 질문들로 책에 호감을 가질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였으나 물꼬쌤이 격하게 그립고 존경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과정 속에 저희도 성장해 가는 거겠죠? 희망을 놓치 않겠습니다. ㅋㅋㅋ
「나, 비뚤어질 거야」제목에서부터 반항심이 솔솔 풍겨나는 책이였습니다. 책 앞 속지엔 울그락 불그락 화산이 바로 폭발할 거 같은 모습이지만, 책 뒤 속지는 연두빛의 평온한 산들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비뚤어지고 싶을때가 있었냐고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비뚤어지다란 의미를 처음에 잘 몰라서 머뭇거렸습니다.
화가 나서 삐지고 싶을 때라고 하니 갑자기 언성들이 올라갔습니다. ㅋㅋㅋㅋㅋ
저학년 용어들로 각자 자기들의 주장과 생각을 열심히 설명해준 서진, 건우, 지훈에게 고마웠습니다.
특히 화가 나서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면,,,,
닫힌 문을 열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설명해주는 녀석들을 보니 너무 귀여웠습니다. 닫힌 문을 열고 들어와서 저를 꼭 안아주세요! 라고 이야기하는 거 같았습니다.
특히 못, 클립, 젓가락, 폭발 등등 문 여는 방법을 머릿속에서 마구마구 생각해서 이야기하는 모습들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종운이 형이 사용하는 화났을 때 방법(방문 앞에 "○○출입금지"를 써두고 혼자만의 생각하는 시간 갖기)과 화해하는 방법(종이 비행기에 내 마음을 적어서 날려 보낸다)을 이야기해주며 각자 가정에서도 서로의 감정표현을 지혜롭게 하는 방법들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큰 형답게 " 비뚤어지더라도 화를 참고 있는 것 보다 풀어주는 게 훨씬 좋다"며 동생들의 입장을 대변해 준 종운.
아부책을 사랑하는 부모님들만큼은 부모인 내 입장보다는
내 아이의 입장을 조금 더 생각하는 현명한 어른이 되셨으면 합니다.
건우아빠 덕분에 끝나고 물통으로 싸움놀이 붙은 아이들
서로 한바탕 놀고 나더니,,, 서로에게 호감갖기
서로의 이름에 관심을 갖고 불러 보더라구요. ㅋㅋ
박건우~
홍서진~
홍지훈~
후기를 쓰며 다시금 떠올리는 인문. 사람 (인) 무늬 (문)
사람의 무늬라 하여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마음의 무늬와
개성, 특성을 알아가는 것이 곧 인문학이라고 합니다.
내 안의 짜여진 틀, 내게 익숙한 모습이 아닌
넓은 안목을 갖고 자녀들을 깊이 이해하는 부모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여요~♥
오늘도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강현정 홍보부장님 후기담)
3월 15일(수) 아부책2기 두번째 시간에는
로렌스 데이비드의「변신」, 허은실의 「나,비뚤어질 거야」 두 권으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나갔습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으며 받은 충격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었는지 사실 동화책「변신」을 보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과연 무슨 내용일지.
하지만 로렌스 데이비드가 변신을 읽고 생각을 얻어서 동화책을 쓴 점을 감사히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소설「변신」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만약 내가 하루아침에 벌레가 된다면?? 그레고리의 현실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과연 그레고리처럼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어느 날 갑자기 벌레가 된 그레고리는 자신이 원해서 된 게 아니기에 본인의 모습이 끔찍하고 고통스럽고 슬펐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그레고리는 당장 입을 옷을 만들기 위해 다리 여섯 개를 집어 넣을 구멍을 직접 만듭니다.
두 발에서 네 발이 된 부자연스러운 걸음으로 넘어지고 떨어지며 힘들게 계단을 내려옵니다. 가족들이 자기를 보며 느낄 두려움에 걱정이 큽니다.
하지만 출근과 등교를 앞둔 분주한 주방에서는 그 누구도
그레고리의 걱정을 들어주지 않았고, 심지어 벌레인 그레고리를 발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속상한 그레고리의 말을 단번에 자른 엄마의 한 마디
" 학교에 갔다 온 다음에 얘기하자. 버스 올 때 됐잖니."
진심어린 그레고리의 질문을 헤아리지 못하는 부모들의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집 아침 풍경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실상 다르지 않더라구요 ^^ 괜히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워지는 부분이였습니다.
그레고리를 보고 깜짝 놀라며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어 준, 가장 친한 친구 마이클은 그레고리의 문제를 제 일처럼
걱정하며 고민을 함께 나눠 주었습니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무관심한 주변의 반응들에
상실감을 얻은 그레고리는 울음을 꾹 참고 천장에 거꾸로 붙어서 가족들에게 이야기 했어요.
"나는 벌레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나도 모르게 이렇게....." 딱정벌레의 굵은 눈물이 방바닥으로 뚝뚝 떨어졌습니다.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 네가 변한 걸 몰라봐서 미안하구나."
엄마도 말씀하셨어요 "네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아서 미안하다."
혹시 우리는 아이들의 미세한 변화와 이야기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세요.
소설과 달리 해피엔딩으로 다시 사람이 된 그레고리 덕분에 '현재에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족, 내 건강, 꿈입니다. 예전엔 꿈이 항상 먼저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항상 바빴습니다. 자식을 키우며 가족의 소중함과 그리고 제가 없으면 꿈 또한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꿈은 이뤘지만, 알아주고 마음 통하는 가족이 없고 제가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5학년 종운과 1학년 건우, 서진 그리고 7살 지훈이와 함께 하였습니다. 서비스로 핫초코를 맛있게 타주며
자연스레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현명하신 건우 부모님께서는 아부책 속에서 책의 재미와 소중함을 자연스레 접하길 바라시며 건우에게 부담보다는 재미를 찾아, 참학을 올수 있게 하신다며 숨겨진 의도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말씀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식에 대한 믿음과 배려가 깊이 담겨져 있어 좋았습니다.
책에 깊이 파고드는 수업보다는 재미난 질문들로 책에 호감을 가질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였으나 물꼬쌤이 격하게 그립고 존경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과정 속에 저희도 성장해 가는 거겠죠? 희망을 놓치 않겠습니다. ㅋㅋㅋ
「나, 비뚤어질 거야」제목에서부터 반항심이 솔솔 풍겨나는 책이였습니다. 책 앞 속지엔 울그락 불그락 화산이 바로 폭발할 거 같은 모습이지만, 책 뒤 속지는 연두빛의 평온한 산들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비뚤어지고 싶을때가 있었냐고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비뚤어지다란 의미를 처음에 잘 몰라서 머뭇거렸습니다.
화가 나서 삐지고 싶을 때라고 하니 갑자기 언성들이 올라갔습니다. ㅋㅋㅋㅋㅋ
저학년 용어들로 각자 자기들의 주장과 생각을 열심히 설명해준 서진, 건우, 지훈에게 고마웠습니다.
특히 화가 나서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면,,,,
닫힌 문을 열 수 있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설명해주는 녀석들을 보니 너무 귀여웠습니다. 닫힌 문을 열고 들어와서 저를 꼭 안아주세요! 라고 이야기하는 거 같았습니다.
특히 못, 클립, 젓가락, 폭발 등등 문 여는 방법을 머릿속에서 마구마구 생각해서 이야기하는 모습들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종운이 형이 사용하는 화났을 때 방법(방문 앞에 "○○출입금지"를 써두고 혼자만의 생각하는 시간 갖기)과 화해하는 방법(종이 비행기에 내 마음을 적어서 날려 보낸다)을 이야기해주며 각자 가정에서도 서로의 감정표현을 지혜롭게 하는 방법들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큰 형답게 " 비뚤어지더라도 화를 참고 있는 것 보다 풀어주는 게 훨씬 좋다"며 동생들의 입장을 대변해 준 종운.
아부책을 사랑하는 부모님들만큼은 부모인 내 입장보다는
내 아이의 입장을 조금 더 생각하는 현명한 어른이 되셨으면 합니다.
건우아빠 덕분에 끝나고 물통으로 싸움놀이 붙은 아이들
서로 한바탕 놀고 나더니,,, 서로에게 호감갖기
서로의 이름에 관심을 갖고 불러 보더라구요. ㅋㅋ
박건우~
홍서진~
홍지훈~
후기를 쓰며 다시금 떠올리는 인문. 사람 (인) 무늬 (문)
사람의 무늬라 하여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마음의 무늬와
개성, 특성을 알아가는 것이 곧 인문학이라고 합니다.
내 안의 짜여진 틀, 내게 익숙한 모습이 아닌
넓은 안목을 갖고 자녀들을 깊이 이해하는 부모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여요~♥
오늘도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강현정 홍보부장님 후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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