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동아리 | 17/03/29(수) 글잇기 놀이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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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회 작성일17-04-04 21:26 조회2,505회 댓글0건본문
♧책이랑 놀자밴드에서 공유합니다♧
17/03/29(수) 글잇기 놀이시간
「너」,「나,비뚤어질 거야」,「에드와르드,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3권의 책으로 각 한 권당 5개의 키워드 단어, 내가 제일 끌린 단어를 적어서 바구니 안에 담았습니다.
(가족당 단어카드는 15장 부여)
처음에는 아이들이 무엇을 쓸지 너무 고민하기에 상대가 글잇기 어려운 단어가 뭘까? 란 질문에 빙그레 웃으며 신나서 찾는 아이들! ^^
사실 6세~ 8세들은 문장이란 자체도 이해하기 어려워했지만,,, 놀이이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할수록 저학년들의 창의력과 저력에 깜짝 놀랬습니다.
문장을 넘어 단락을 만들었으며 내용 또한 어른들보다 훨씬
재밌고 실생활에서 와닿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지난주 내용이라 ,,,, 문장들이 생각나지 않는 슬픈 현실 ㅋ
궁금하시다고요?? 아부책 시간에 한번 놀러오세요~
후기담보다 몸소 느껴보심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부모와 아이의 적극적인 참여로 쌓인 경험들로 어느새
여물어가는 아이와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5학년 언니,오빠들의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문장들이 동생들에게 '아~ 저렇게 하는거구나' 라고 이해를 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공간안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각자의 색깔로 표현되는 글잇기 놀이는 정말 무지개빛이였습니다.
순간능력이 떨어지는 건 역시 어른들이였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의 문장에 감탄하느라 그랬겠죠??? ^^
저도 재미있고 말랑말랑한 문장들을 즉각적으로 만드는
능력을 좀 키워야겠다고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우리 아이들 엄청 진지하지요???
책 속에 들어갈 거 같아서 겁났습니다. ^^
6세 지훈이는 글자도 잘 모르지만, 정성껏 또박또박 잘 쓰면서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더라구요!
발표도 제일 먼저 손 들고~
똥, 구불텅구불텅, 소공녀, 에르와르도, 때때로 등등
이런 단어들 2개를 뽑았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이들은 쓰면서 상대가 뽑은 단어를 상상하며 황당해 할 모습에 벌써부터 신이 났습니다.
1학년 건우는 아부책 시간에 놀이하러 오는 곳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절대로 오지 않을거란 걸 잘 아는 엄마, 아빠의 지혜가 엿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책 2권을 도서관에서 대출하였다며 뿌듯한 표정으로 자랑하였습니다. 의자에 앉으며 빨리 수업하자는 건우가 얼마나 기특했는지 모릅니다.
15장의 카드에 단어를 열심히 찾아서 쓰는 건우.
무슨 단어를 써야할지 고민하는 모습과 하나씩 카드에 옮기면서 생기는 자신감,,, 이제 몇 장 안남았다며 성취감도 느낄수 있었던 건우의 옆에는 묵묵하게 지켜봐 주시는 아빠가 계셨습니다.
건우 아버님을 뵈며 ,,, 엄마들은 참 잔소리가 많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습니다. 잔소리없이도 아이를 기다려주고
지켜봐 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지녔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 단어, 한 단어에 정성을 들이고 있는 우리 지훈이는
쓸 때마다 행복을 느꼈습니다. 바라보는 엄마의 행복 보이시죠???
이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 또한 행복해집니다.
서진이는 이미 다 쓰고도,,, 다른 가족들을 기다려주는 모습.
요즘은 흔히 아이들 위주로 생활이 돌아갑니다.
부모인 내 시간은 얼마나 있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바쁜 아이들의 학원 스케쥴이 세상의 잣대인양 모든 걸
스톱시키는 현실 속에서 ,,, 우리 아이들은 과연 주위를 둘러볼 수 있을까요? 남을 걱정하고 배려할 수 있을까요?
작은 불편함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큰 일을 해나갈 수 있을까요?
시끄럽고 어수선한 뉴스를 한번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혹 그 속에 나의 모습은 없는지 상상해보세요.
단어를 쓰기 위해 책을 열심히 보게 됩니다.
그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야 하기에 고민하며 찾게 됩니다.
본의 아니게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다음 놀이는 춤추고 즐기는 옛 놀이판을 만들어서 맘껏 뛰아 놀게 해주고픈 마음이 우리 아이들의 열정을 보니 생겨났습니다.
집중력과 몰입력, 자신감을 따라갈 수 없는 우리의 막내
지훈이를 도와주러 나선 서희누나는 지긋이 동생을 바라보며
기다려 주었습니다.
글잇기 놀이 시작~~
자기 차례가 되니, 건우는 처음 해보는 이 게임이 어색한지 갑자기 청소를 시작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절대 큰소리로 윽박 지르지 않는 우리 부모님들
건우의 떨리는 마음을 읽고, 다음 차례로 양보해줍니다.
여럿이 있는 공간이여도 처음 접하는 일들이 우리 아이가 겁나고 두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주세요.
이렇게 같이 게임을 하다보면 저에게 온 황당한 단어2장이 머리를 하얗게 합니다. 어떤 좋은 말로 이야기해야할지 걱정합니다. 하지만 이 순간을 즐기다보면 나도 문장가가 될 수 있겠죠?
2개의 단어로 참 다양하게 말을 만드는 모습들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신기했을 거 같습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는데, 쟤는 저런 생각을 하네! '
마지막은 협동 글잇기 시간.
(바구니에 단어가 5개 남아서 각 팀당 1개의 단어를 뽑고
오른쪽 팀의 단어를 가져와서 문장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내 단어가 이렇게 바뀌는 모습을 정확하게 느껴 본 시간~♥
6세 지훈이의 부끄러움은 매력 포인트 ㅋ
발표하겠다고 번쩍 손 들고는,,, 개미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
역시 여섯 살 맞죠?? ^^
고양이+ (손에 가려 안보입니다)
어색한 문장으로...
" 다시해~ 다시해~" 환호를 받았지만
역시 처음 해 본 이 시간을 즐기시는 모습^^
어른들도 고민하고 잘 못할수 있다는 모습들이 아이들에게는
더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든지 완벽하려고 하는 엄마의 모습뒤에 숨겨진 허술한 체계를 똑똑한 우리 아이들은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단지 말하지 않을 뿐.
느긋함과 여유로움으로 서로의 단점도 사랑할 수 있는
가족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아이들 천재입니다. 얼마나 창의적인지 모릅니다. 게다가 처음에는 서툴었지만 차차 발전하는 모습까지~♥
(멋진 문장들 말해드릴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ㅠㅠ)
우리 아이들에게 모두모두 칭찬 해주세요!
너에게 이런 면이 있는 줄 몰랐어 라며 자랑스럽게 엄지척 해주세요!!
17/03/29(수) 글잇기 놀이시간
「너」,「나,비뚤어질 거야」,「에드와르드,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3권의 책으로 각 한 권당 5개의 키워드 단어, 내가 제일 끌린 단어를 적어서 바구니 안에 담았습니다.
(가족당 단어카드는 15장 부여)
처음에는 아이들이 무엇을 쓸지 너무 고민하기에 상대가 글잇기 어려운 단어가 뭘까? 란 질문에 빙그레 웃으며 신나서 찾는 아이들! ^^
사실 6세~ 8세들은 문장이란 자체도 이해하기 어려워했지만,,, 놀이이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할수록 저학년들의 창의력과 저력에 깜짝 놀랬습니다.
문장을 넘어 단락을 만들었으며 내용 또한 어른들보다 훨씬
재밌고 실생활에서 와닿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지난주 내용이라 ,,,, 문장들이 생각나지 않는 슬픈 현실 ㅋ
궁금하시다고요?? 아부책 시간에 한번 놀러오세요~
후기담보다 몸소 느껴보심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부모와 아이의 적극적인 참여로 쌓인 경험들로 어느새
여물어가는 아이와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5학년 언니,오빠들의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문장들이 동생들에게 '아~ 저렇게 하는거구나' 라고 이해를 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공간안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각자의 색깔로 표현되는 글잇기 놀이는 정말 무지개빛이였습니다.
순간능력이 떨어지는 건 역시 어른들이였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의 문장에 감탄하느라 그랬겠죠??? ^^
저도 재미있고 말랑말랑한 문장들을 즉각적으로 만드는
능력을 좀 키워야겠다고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우리 아이들 엄청 진지하지요???
책 속에 들어갈 거 같아서 겁났습니다. ^^
6세 지훈이는 글자도 잘 모르지만, 정성껏 또박또박 잘 쓰면서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더라구요!
발표도 제일 먼저 손 들고~
똥, 구불텅구불텅, 소공녀, 에르와르도, 때때로 등등
이런 단어들 2개를 뽑았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이들은 쓰면서 상대가 뽑은 단어를 상상하며 황당해 할 모습에 벌써부터 신이 났습니다.
1학년 건우는 아부책 시간에 놀이하러 오는 곳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절대로 오지 않을거란 걸 잘 아는 엄마, 아빠의 지혜가 엿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책 2권을 도서관에서 대출하였다며 뿌듯한 표정으로 자랑하였습니다. 의자에 앉으며 빨리 수업하자는 건우가 얼마나 기특했는지 모릅니다.
15장의 카드에 단어를 열심히 찾아서 쓰는 건우.
무슨 단어를 써야할지 고민하는 모습과 하나씩 카드에 옮기면서 생기는 자신감,,, 이제 몇 장 안남았다며 성취감도 느낄수 있었던 건우의 옆에는 묵묵하게 지켜봐 주시는 아빠가 계셨습니다.
건우 아버님을 뵈며 ,,, 엄마들은 참 잔소리가 많다는 걸
스스로 깨달았습니다. 잔소리없이도 아이를 기다려주고
지켜봐 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지녔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 단어, 한 단어에 정성을 들이고 있는 우리 지훈이는
쓸 때마다 행복을 느꼈습니다. 바라보는 엄마의 행복 보이시죠???
이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 또한 행복해집니다.
서진이는 이미 다 쓰고도,,, 다른 가족들을 기다려주는 모습.
요즘은 흔히 아이들 위주로 생활이 돌아갑니다.
부모인 내 시간은 얼마나 있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바쁜 아이들의 학원 스케쥴이 세상의 잣대인양 모든 걸
스톱시키는 현실 속에서 ,,, 우리 아이들은 과연 주위를 둘러볼 수 있을까요? 남을 걱정하고 배려할 수 있을까요?
작은 불편함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큰 일을 해나갈 수 있을까요?
시끄럽고 어수선한 뉴스를 한번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혹 그 속에 나의 모습은 없는지 상상해보세요.
단어를 쓰기 위해 책을 열심히 보게 됩니다.
그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야 하기에 고민하며 찾게 됩니다.
본의 아니게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다음 놀이는 춤추고 즐기는 옛 놀이판을 만들어서 맘껏 뛰아 놀게 해주고픈 마음이 우리 아이들의 열정을 보니 생겨났습니다.
집중력과 몰입력, 자신감을 따라갈 수 없는 우리의 막내
지훈이를 도와주러 나선 서희누나는 지긋이 동생을 바라보며
기다려 주었습니다.
글잇기 놀이 시작~~
자기 차례가 되니, 건우는 처음 해보는 이 게임이 어색한지 갑자기 청소를 시작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절대 큰소리로 윽박 지르지 않는 우리 부모님들
건우의 떨리는 마음을 읽고, 다음 차례로 양보해줍니다.
여럿이 있는 공간이여도 처음 접하는 일들이 우리 아이가 겁나고 두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주세요.
이렇게 같이 게임을 하다보면 저에게 온 황당한 단어2장이 머리를 하얗게 합니다. 어떤 좋은 말로 이야기해야할지 걱정합니다. 하지만 이 순간을 즐기다보면 나도 문장가가 될 수 있겠죠?
2개의 단어로 참 다양하게 말을 만드는 모습들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신기했을 거 같습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는데, 쟤는 저런 생각을 하네! '
마지막은 협동 글잇기 시간.
(바구니에 단어가 5개 남아서 각 팀당 1개의 단어를 뽑고
오른쪽 팀의 단어를 가져와서 문장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내 단어가 이렇게 바뀌는 모습을 정확하게 느껴 본 시간~♥
6세 지훈이의 부끄러움은 매력 포인트 ㅋ
발표하겠다고 번쩍 손 들고는,,, 개미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
역시 여섯 살 맞죠?? ^^
고양이+ (손에 가려 안보입니다)
어색한 문장으로...
" 다시해~ 다시해~" 환호를 받았지만
역시 처음 해 본 이 시간을 즐기시는 모습^^
어른들도 고민하고 잘 못할수 있다는 모습들이 아이들에게는
더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든지 완벽하려고 하는 엄마의 모습뒤에 숨겨진 허술한 체계를 똑똑한 우리 아이들은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단지 말하지 않을 뿐.
느긋함과 여유로움으로 서로의 단점도 사랑할 수 있는
가족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아이들 천재입니다. 얼마나 창의적인지 모릅니다. 게다가 처음에는 서툴었지만 차차 발전하는 모습까지~♥
(멋진 문장들 말해드릴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ㅠㅠ)
우리 아이들에게 모두모두 칭찬 해주세요!
너에게 이런 면이 있는 줄 몰랐어 라며 자랑스럽게 엄지척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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