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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동아리 | 17/06/16 「위를 봐요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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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회 작성일17-07-02 01:24 조회2,5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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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랑 놀자밴드에서 공유합니다♧

2017년 6월14일(수) 「위를 봐요」 「서로를 보다」시간이었습니다.

요즘 성남지회 집행부 분들이 배움과 학교 상담등 다양한 활동들로 바쁘신 관계로 조금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복도에서 동화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문이 열리니 다들 약속한듯이 와글와글 작은도서관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하지만 7시가 넘은 시간이라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니
착하고 이쁜 녀석들 바로 나와서 책상에 앉아 주네요^^

「위를 봐요」 책의 내용을 함축적이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나타내준 책 표지를 보며 우리의 지회장님 나도 그릴 수 있다란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세요^^
먼저 책표지를 가지고 위에서 내려다 본 경험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어른들의 옛 추억, 옥상 문화 및 고교시절 이야기들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이처럼 개미같고 작은 존재들이 바로 지금의 우리 현실 속이란 사실!
여유없이 앞만 보고 땅만 보며 살아가는 것보다 가끔은 옆도 둘러보고 위(하늘)도 바라보며 여유를 가져보자란 이야기들도 나눴습니다.
그래도 오늘 등하교길 하늘을 보았다는 아이들에게
서서보는 하늘보다 누워서 보는 하늘과 나무들도 매우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 저는 공원에만 가면 벤츠에 누워서 여유롭게 팔베개하는 아들 덕분에 처음 벤츠에 따라서 누워보곤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아이가 바라본 그 모습이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렵게 아름다웠거든요!! 이처럼 어른이 바라보는 시선에서 느껴지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란 걸 깨달으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어른이 보지 못한 것을 볼 줄 아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생각과 이야기도 존중할 줄 아는 어른이 되자고 약속해 보았습니다. }

「위를 봐요」는 정진호작가의 어린시절 종일 병원에서 보냈던 시절에서 창작된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부분
가족 여행중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고로 다리를 잃은 주인공,
수지의 이야기는 사실 생각치 못한 독자들에게 당혹스러움을 주었습니다. ( 서희가 첫 부분을 읽고 당혹스러워함)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애인들도 처음부터 원해서 된 것은 아니며 갑작스러운 사고처럼 예상치 못하게 겪은 일들이며 우리에게도 안 찾아오란 법은 없다는 이야기 속에서
장애인과 예비장애인으로서 따뜻한 마음을 갖자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회장님께서는 인권수업때 들으신 안경의 대중화로 조선시대에는 맹인이 될 수도 있는 우리가 안경 덕분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음에 감사하게 해주셨습니다. ^^

수지를 올려다 본 남자아이의 용감하고 멋진 행동을 보시며
감동 받으신 건우 아버님과 재은 아버님.
" 너 왜 길거리에 누워 있니?" 라고 하신 분은 엄마일거라고 추측하신 건우 아버님께서는 그만큼 함께하며 나누는 따뜻한 사회를 이야기하는 거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부책에서 아이들과 동화책을 읽어주시며 이야기 나눠주시는 건우 아버님과 재은 아버님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참 좋은 귀감이 되어 주십니다.

참학 활동을 하며 깨닫고 느끼는 것은 내 아이만 잘 키워서는 안되겠구나! 란 생각이었습니다.
내 아이가 함께 살아갈 친구들도 바르고 건강하게 잘 커줘야 이 세상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는구나! 를 배우며 지금의 아부책을 하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동화책 끝 부분에 위를 보며 누워준 이웃들 덕분에
활짝 웃으며 마음을 연 수지가 꽃이 핀 봄날에 남자아이와 함께 아래층에서 위를 바라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베란다의 수지가 어디갔지?"란 아빠의 물음에 휠체어 옆에 있는 수지를 찾은 6세 재은이... 그림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이야기가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화책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내포된 깊은 뜻을 아이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아부책을 통해 이야기 나누다보면 아이들의 말 속에서 강하게 전달받습니다.

두번째 책인 「동물들이 나누는 이야기, 서로를 보다」의 제목을 처음 보며,,,, 동물들끼리 나누는 동물 이야기인가란 생각으로 책을 읽어가면서 마지막에
 '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동물, 인간'에서 쾅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인간도 동물이지만 이렇게 비유했다는 사실이 신선했습니다.

동물원에 대해서 아이들은 많은 사람들로 복잡하고 다리 아픈 기억들을 떠올렸습니다. 부모들은 책에서만 본 동물들을
좀 더 직접적으로 눈으로 보여주기 위해 주말이면 열심히 데리고 다닌 동물원과 오버랩되어 살짝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동물원에서 가장 멋졌던 동물들을 떠올리며 이야기 나눠보고,,, 나와 닮은 동물, 우리 가족(엄마, 아빠)과 닮은 동물들도 생각하며 이야기 나눴습니다.

  6세 재은이는 나와 닮은 동물을 오랑우탄이라고 해서
사실 속으로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제가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줘서.... 제 눈에선 하트가 뿅뿅 발사되었습니다.
  재은이가 본 오랑우탄은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동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자기도 다정하게 손을 잡아주는 오랑우탄처럼 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똑같은 오랑우탄이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색깔로 다양하게 볼수 있는 우리 인간의 능력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검단초1학년 건우는 우리 가족 닮은 동물로
아빠는 원숭이, 엄마는 캥거루라고 하였습니다. 항상 재밌게 놀아주시는 아빠에 대한 고마움과 집안살림을 잘 꾸려주시며 키워주시는 엄마에 대한 고마움이 담긴 표현에서도 대단히 놀랐습니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서 그렇지 매우 철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리다고 무시하면 절대 안되겠다는 반성을 한 번 더 하였습니다.

책에 나오는 동물의 모습들에서 각자의 개성을 느끼며
육아에 관심 많으신 재은아버님께서는 어른과 아이의 시선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일방적인 어른들 때문에 개성있고 자유로운 아이들이 순수함을 잃어버리는 건 아닐까?
이번 책은 모두 '보다' 라는 관점에서 발생될 수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좀 더 새롭고 다른 관점들에 대해서 생각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지우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기다려주니
편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뿌듯해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가정에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세요~♥
'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 말해볼 수 있는 기회, 기다려주는 기회'
이번 시간의 책은 우연히 우리나라 작가님의 작품이었습니다.  아부책 3기에서는 해외의 권장도서도 좋지만
우리나라 좋은 작가님들의 작품들을 찾아서 읽어볼까 합니다.

놀이판을 위해 우선적으로 와글와글 작은도서관내 책 위주로 선정할 예정이고, 기타 추천도서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혹 아시는 좋은 우리나라 작품들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번에 읽은 「나는 기다립니다」일본책을 연상케 한
「연어」 의 책 디자인!!

길게 연결된 걸 찾은 아들이 거실에 쫘악~~ 읽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재미도 있는 책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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