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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동아리 | 2019년 아부책 아우반 2/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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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회 작성일19-03-06 00:33 조회2,3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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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2월26일 화요일 저녁7시 아부책 아우반 첫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랫만에 만나니 반가운 얼굴,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아부책을 쉬니 책읽기도 함께 쉰 아이들. 그림책을 읽어주니 또다시 집중합니다. 그동안 아부책에서 언니, 오빠, 형, 누나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젠 '우리들은 1학년'답게 초등학생 느낌이 들었습니다. 

 

 새학기에 하는 자기소개를 위해 A4용지를 접어 명패를 만들고 소개하는 시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2019년 1~2학년 부모와 함께하는 체험팀인 아부책 아우반팀. 참교육학부모회 활동 자체가 처음인 정승현 가족은 처음이지만 잘 적응하는 모습에 소개한 친구로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처음부터 잘하진 못합니다. 나를 낮추고 예를 갖춘다면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싹트지 않을까요? 아들과 처음 참교육학부모회에 참여하던 그 때가 떠올랐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인 제게, 둘째라 여유있었던 선배 학부모들과 똑같은 입장의 첫째 학부모의 마음이 녹아 똘똘 뭉쳤던 그 때. 한 달에 한번 체험활동 외에도 방학에는 양평 수미마을의 메기잡기 체험, 성남시 무료사업인 눈썰매타기 등 다양한 활동들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그랬기에 중학생인 지금까지도 부모들간의 정은 깊고 두텁습니다.

 

 2019년 아부책 아우반도 어떤 추억을 만들어갈지 기대해 봅니다.  

 

아이 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나의 명패를 쓰며 나를 떠올려봅니다. 이름 외에도 꿈이나 별명, 닉네임을 적어보았습니다. 부모가 함께 생각하고 행동하고 이야기하는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강요가 아닌 자연스레 나를 찾아갑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분위기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습관을 배워갑니다. 내가 하고싶은대로 행동하기보다 순서를 기다리며 다른이의 이야기도 듣고, 내 생각을 말하는 규칙 등 함께하는 기쁨 속에서 나의 생각이 깊어져 가는 아이와 부모가 되기위해 노력합니다. 집에서 보는 아이의 모습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무궁무진한 우리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엄마가 이름만 적으니, 엄마에게 꿈을 심어주는 귀여운 마술사들. 아름다운이의 어머니는 아름,다운이와 아빠와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란 아름다운 꿈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승현이 어머니는 아들이 적어준 사장님의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가은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질문하는 엄마가 되겠다란 꿈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질문하기 위해선 그만큼 아이에 대해 관심과 사랑이 많아야하는데 세 딸을 키우며 책을 통해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이 멋지셨습니다. 누구누구 엄마란 소리가 너무 듣고싶었다는 변재은 엄마, 황진영님의 말씀에 아이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가 없었다면 나는 엄마, 부모가 될 수 없었으니깐요.' 

 

 희망대초1학년 육다운이의 꿈은 의사라고 합니다. 항상 용기있게 먼저 시작해주는 다운, 동생의 발표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쁜 명패를 만들고 있는 아름이의 꿈은 피겨스케이트 선수, 별명은 처녀귀신이라고 발표하여 웃음을 주었습니다. 남들이 하는 똑같은 방식이 아닌 내 색깔을 자랑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귀 기울여주는 이 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가수래퍼가 꿈인 승현이는 또박또박 자신의 이야기를 조리있게 해서 항상 애기로만 생각한 직장맘 엄마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마지막 이야기 끝에 감사합니다란 인사까지. 아무래도 무대체질인 래퍼가 기대됩니다. 다음에 연습해서 멋진 랩 한 곡 들려주세요~♡  

 

사진 속 아이와 엄마들 미소처럼 함께 만들어가는 이 시간이 가끔 부담스러울수도 있지만, 혼자서는 만들기 힘든 무언가를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그림책을 통해 나를 보는 시간이 아이 뿐 아니라 부모도 변하게 합니다. 

 

 각자가 읽은 책을 나누는 시간. 다운이는 《이런 공장은 정말 싫어》를 읽고, 산업화로 기계화된 공장이 일으킨 환경오염으로 다시 예전의 수동적인 공장으로 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기계화된 공장의 좋은점, 나쁜점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은어머니, 이수연님의 《어떡하지?》는 학교에서 오줌을 참고 집으로 가는 길 끝내 오줌을 싸지만 비오는 날씨를 이용해 마음을 다스리는 아이의 이야기에서 우리 부모 세대의 추억을 떠올리며 향수에 젖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하는 학교생활을 앞두고 긴장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 그럴 수 있다란 안심을 심어주기도 하였습니다. 어른도 긴장하면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부모의 실수담이 아이에겐 용기가 될 수 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벽한 부모보다 부족한 부모지만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 부모가 더 훌륭한 스승이 아닐까요?

 

 저는 박현주의 《나 때문에》를 소개하였습니다. 애처로운 눈빛의 표지 속 고양이는 가족이 싸우고 다치고 우는 모든 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나쁜 건 남탓, 좋은 건 내탓이라는 사회적인 현상을 풍자한 듯한 이 책은 사실 조목조목 따지고 깊이 생각하면 엄마도, 아빠도 그들 나름의 힘듬이 묻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작은 희망을 부셔버릴건지 , 크게 키워주실건지 바로 부모의 몫이란 교훈도 있었습니다.  

 

기존 방식대로 가족당 한권의 책으로 리더 가족 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3~4월 주제는 새학기를 앞둔 아이들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 긴장 두려움 용기 등' 으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책은 되도록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해주시고, 혹시 부모가 추천하고 픈 책은 별도로 준비하셔서 오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아이가 선택한 책이 주제와 맞지 않는 것 같아도 그 속에서 주제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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