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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폭력문화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200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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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4 16:10 조회2,5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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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폭력문화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제 86회 어린이날을 앞두고 참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음란물에 노출된 아이들이 집단적으로 행한 성폭력 사건은 우리 사회를 충격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007년 11월부터 인터넷이나 케이블방송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란물을 보고 행위를 따라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다시 가해자가 되고 집단 성폭력으로 까지 이어졌으나 학교와 교육청은 사실을 보고받고도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했고 사건을 접수한 경찰도 수사에 미온적이었다고 한다.   이 같은 일은 몇몇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나야할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그동안 아무 대책을 세워주지 못했음을 뼈저리게 반성하여야한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무방비 상태에 있는 어른들의 왜곡된 성문화와 인터넷이나 케이블 방송에서 무분별하게 방송되는 음란물에 대한 철저한 규제를 하지 못했다. 그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를 오가는 길에도 버젓이 유흥업소의 현란한 광고물을 접하고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어른들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기성세대들은 아이들에게 입시경쟁만을 요구하고 있고 아이들이 누구보다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자라나야한다는 기본적인 인식보다 성적경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살인적인 경쟁풍토 속에서 제대로 된 성교육조차 학교교육과정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으며, 피해를 입었을 경우 전문 상담기관과 연계한 치료도 보장되어있지 않다. 아이들에게 말할 수 없이 미안하다.   우리는 대구 초등학교의 사건이 일어나기 전 수없이 많은 어린이 성폭력 사건을 접해왔다. 그때마다 언론에서 잠깐 다루고는 이내 사람들이 기억에서 없어지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해왔다. 더구나 올해는 어린이와 관련한 각종 사건이 많았다. 방과 후에 아이들을 돌봐주는 시스템을 국가가 마련하여 사회가 아이들을 키워나가야 한다. 맞벌이 부모들은 어린이 관련 사건이 생길 때마다 마음을 졸이고 자신의 경제적 무능을 비관해왔다.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나라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몫이 부모개인에게만 짐 지워져서야 되겠는가.   이제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날 수 있도록 복지환경을 사회적으로 갖추자. 더 이상 아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자. 2008년 5월 2일 (사)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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