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학부모회 성명서] -. “도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폐지”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표집단위 실시”를 밝힌 진보 교육감의 결정, 적극 환영한다. -. 시도교육감 협의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바란다. =============================================================== 그동안 우리회는 이명박 정부 들어 실시해온 일제고사가 어떻게 학교현장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일제고사로 인한 학교 교육 파행사례 고발대회(2009년 10월)’를 통해 그 생생한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학생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 보다는 시험문제 풀이 기계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전국단위의 일제고사는 폐지하고 대신 표집으로 실시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민선 교육감 한 달을 맞이하여 전북교육청(교육감 김승환)에 이어 강원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교육감 주관의 도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해온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표집단위로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회는 이런 결정에 대해 적극 환영의 입장을 밝힌다.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일제고사는 무한경쟁, 서열화로 초․중등 교육을 왜곡하고, 암기위주 문제풀이 기술만 키울 뿐 창의적인 인재 양성과는 거리가 멀고 학습부진아 대책도 미비하기 때문에 현행방식의 일제고사에 반대한다며 당선된 교육감들은 이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나아가 시도 교육감 협의회를 통해 전국 단위 일제고사를 표집단위로 치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촉구한다. ‘MB 경쟁만능 특권교육 심판’ ‘차별 없는 교육’ ‘공교육 혁신’을 내세우며 당선된 교육감을 향한 보수진영의 발목잡기는 도를 넘었다. 교과부와 보수단체는 물론이고, 특히 보수언론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좌파 운운하며 연일 색깔 덧씌우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이런 보수진영의 진보교육감 ‘때리기’에 위축되어 자신이 내세운 정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당당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진보적 가치’를 지지한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수많은 교육정책으로 부딪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자율형 사립고’ ‘학생인권조례제정’ ‘교원평가’ ‘교장공모제’ ‘무상급식’ 등등. 하지만 지역마다 다소 공약 이행의 시간차이는 있겠지만 진보 교육감을 지지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특히 9월에 실시될 교육감 주관 도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하고, 나아가 공약대로 시도 교육감 협의회에서 전국단위 학업성취도 평가를 표집으로 실시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기 바란다. 그리하여 전국적으로 일제고사로 치러지던 평가방식이 폐지되고, 표집평가가 확산될 때 그나마 경쟁으로 찌든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8월 4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