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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평 ] KBO 기웃거리는 신재민의 몰골 20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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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5 15:45 조회2,2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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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평 ]  KBO 기웃거리는 신재민의 몰골 이명박 정부 집권 초기에 언론3적으로 최시중, 이동관, 신재민을 꼽는데 이견이 없었다. 최시중 위원장은 종편 도입 임무를 완수하며 연임 가도를 달렸고, 핵관(핵심관계자)으로 명성을 떨친 이동관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거쳐 다시 언론특보를 맡아 왕의 남자로서의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의 괴벨스를 자임해온 신재민은 우울하다. 문화부 1,2차관을 거쳐 KBO 총재직을 기웃하지만 씨알이 먹히지 않는 모양이다. 일구회는 외풍에 의한 총재 인선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야구계 원로이자 현역 감독인 김성근 SK 감독도 KBO가 정치인의 휴식처가 되면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배임 등의 혐의로 총재직에서 물러난 유영구 전 총재에 대해 규약을 수정해서라도 북귀하는 편이 낫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작년 6월2일 지방선거 이후 정부가 쇄신 인사로 김태호 국무총리, 이재훈 지경부장관, 신재민 문화부장관을 내세웠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신재민은 특히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부인 위장취업 논란에 대해 납득할만한 답을 하지 못했고 문화부장관 내정자로 발탁된 지 21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신재민은 여기까지였다. 올 초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이 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성이 차지 않았던 모양이고, 최근 KBO 총재직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으나 프로야구 당사자들에 의해 거부당하는 신세가 되었다. 신재민이 프로야구 당사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KBO 총재직 입성에 성공할 지 여부는 물론 지켜볼 일이다. 청와대에 기대야 하는데, 보궐선거 패배와 중산층 기반의 괄목할만한 붕괴, 지지여론 이반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신재민의 KBO 총재직 입성에 뒷심을 실어줄 여력은 없어보인다. 신재민의 KBO 총재직 입성이 해프닝으로 끝난다면 이는 신재민 개인의 몰락에 그치지 않는다. 정확히 이명박 정부가 구축해온 전제적 정치선전 시스템의 한 축이 붕괴됨을 의미한다. 집권 초기 신재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2008년 5월 청와대 및 정부부처 대변인 22명이 모인 언론대책회의에서 “(대중은) 비판적 사유가 부족, 잘 꾸며서 재미있게 꼬드기면 바로 세뇌 가능, 인터넷 미디어와 시민단체의 타락을 최대한 활용” 등의 정치선전방침을 수립해 언론계와 시민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2008년 7월에는 대통령이 KBS 사장을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발언하며 KBS 방송장악의 배후로 활약했고, 2008년 8월 박래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사퇴 압력, 10월 국가정보원 관계자의 정부 관계기관대책회의 참석 옹호, YTN 국회 위증 등 화제의 중심에 늘 신재민이 있었다. 문화부 1,2차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문화정책 대상 기관과 위원회,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인사 파열음이 끊이지 않았고, 정부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은 모두 척결 대상으로 내몰았다. 이명박 정부의 문화정책에 있어 권위적 시장주의는 예견된 것이었지만, 신재민은 2009년 4월 문화부 직제 개편의 핵심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문화산업의 경제적 측면을 강조하는 문화산업주의, 문화시장주의 그 이상의 전제적 역할을 자임하고 감당했다. 경제관료! 와 홍보관료를 앞세운 전제적 국정홍보책을 집행하면서 그를 문화정책이라고 주창했던 바다. 권불십년 화무백일홍이라지만 이명박의 궤벨스로 호명되며 전제적 문화정책과 언론 통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신재민인데, 인사청문회 문턱에서 장관에 오르지 못하더니 KBO 총재직조차 눈치를 보며 기웃거리는 풍경을 연출하기에 이르렀구나. 신재민의 몰골이 핵관 이동관과 최시중 위원장,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가까운 훗날의 거울임을 두 말 하여 무엇하랴.                                               2011년 5월 12일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미디어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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