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김인규는 징계의 칼날을 거두고 당장 사퇴하라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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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3:33 조회2,033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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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김인규는 징계의 칼날을 거두고 당장 사퇴하라
MB정권이 벌여 온 민간인 불법사찰과 언론장악의 충격적인 전모가 파업중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의해 만천하에 알려졌다.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과 민간인, 언론과 노조 까지 전방위 뒷조사를 해왔다. 특히 YTN과 KBS등에서 사찰 차원을 넘어 언론사 내부를 장악하고 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2009년 8월 25일 작성된 ‘KBS, YTN, MBC 임원진 교체 방향 보고’라는 제목의 문서는 총리실과 사회정책수석실, 민정수석실을 거쳐 대통령 실장과 그 윗선까지 언론장악에 총체적으로 개입한 증거가 담겨있다. 사찰의 출발점이 ‘BH 하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같은 날 작성된 ‘KBS 최근 동향 보고’라는 문건에도 낙하산 김인규 사장의 공영방송 KBS 장악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실체를 부인해 온 수요회와 내부 부역세력을 바탕으로 인사권을 휘두르며 정권에 충실할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김인규 사장이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작전을 진행했는지가 낱낱이 밝혀졌다.
공영방송 KBS를 MB의 입으로 만들기 위해 피 같은 수신료도 동원됐다. 당시 이사회의 공식 의결과정도 거치지 않고 졸속 진행된 바 있는 24억짜리 ‘보스턴컨설팅 경영진단’이 KBS를 장악하기 위한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의 필요성에 따라 수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 역시 민간인 사찰의 머리인 이른바 ‘보스의 오더’를 충실히 따른 것이다. 사건이 이쯤이면 수신료 인상을 내걸고 이사회 이사장을 병풍삼아 진행한 고액의 컨설팅도 그 이면에 또 다른 유착의 구린 거래가 숨어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새노조의 파업이 한달이 넘었다. 언론의 자유가 죽은 과거의 시간을 유령처럼 배회하고 있는 공영방송 뉴스를 살리기 위해, 정권의 장악에서 해방되기 위해 처절한 투쟁을 하고 있다. ‘Reset KBS뉴스9’를 통해 공영방송의 침묵을 깨고 있다. 시민들은 19대 총선을 코앞에 두고도 ‘마음 놓고 파업하라’며 격려를 보내고 있다.
MB의 바지사장으로 전락한 김인규는 미친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KBS사측은 새노조 조합원 51명에 대한 징계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특종상을 주어도 부족할 ‘Reset KBS뉴스9’팀에 김인규 사장을 패러디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내렸다. 묻지도 따지지 않는 본부별 할당을 예상케 하는 대규모 학살이다. 합법성 여부를 떠나 KBS새노조의 파업은 정당하고도 정의롭다.
역사적 수치로 남을 공영방송 기자들의 국회 야당 대표실 도청사건의 이유도 명백해졌다. 수신료 인상에 대한 시민사회의 우려가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조중동 종편만을 위한 수신료 인상’이 가카가 바라는 공영방송 KBS의 최고의 진상품이었다는 것을.
이제 KBS의 주인인 국민의 이름으로 정권에 아낌없이 유린당한 공영방송 KBS를 ‘리셋’할 것이다. 또한 김인규와 함께 공영방송 KBS를 망가뜨린 주범, 내부 부역자들을 고발하고 가려 낼 것이다. 언론장악의 실체가 드러난 이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반드시 잔재는 청산해 내야 한다. 이와 함께 방송독립의 제도적 개선을 위한 연구와 논의도 시급한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김인규 사장은 이제 그만 KBS를 떠나라. 스스로 물러나는 것만이 청춘을 바친 KBS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임을 깨닫기 바란다. 들불 같은 국민의 분노에 밀려 내려오기 전에 지금 당장 사퇴하라.
2012년 4월 9일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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