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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이길영은 떠나야 하고, 김현석은 돌아와야 한다 20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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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3:51 조회5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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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이길영은 떠나야 하고, 김현석은 돌아와야 한다

지난 27일 KBS 새 이사진이 발표됐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군사정권 시절 ‘땡전뉴스’를 주도했던 반언론적 인사가 이사장 몫으로 추천된 것은 물론 대통령 캠프 방송특보를 지낸 인물이 이사로 선임됐다. KBS 이사회의 민주적 개편과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기원해 온 시민들의 기대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이명박 정권과 방통위가 이길영, 양성수 씨 등 부적격 인사를 KBS 새 이사로 추천한 것은 용인할 수 없는 도발행위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올해 초 공영방송 정상화를 기치로 총파업에 돌입해 장장 95일간 가열 찬 투쟁을 전개했다. 잘못된 언론을 바로잡겠다는 언론인들의 투쟁에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잇따랐다. 그 결과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KBS 이사회를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로 새롭게 구성해 공영방송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사회적 합의가 도출됐다. KBS 이사진 개편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린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땡전뉴스 책임자와 MB특보를 또 내리꽂았다. 임기 말까지 국민들과 싸우겠다는 대국민 협박이자 선전포고다. 박근혜 씨 역시 전혀 다를 바가 없다. 대선에서 얻을 이득에 눈이 멀어 공정방송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저버리고, MB식 언론장악을 계승하는 길을 택했다.

이길영과 양성수 씨의 선임은 낙하산 김인규 씨를 KBS 사장에 연임시키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 낙하산 김인규 씨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새 이사진 발표에 맞춰 KBS 새노조 집행부에 대한 대량 학살을 자행했다. 김현석 위원장이 해임된 것을 비롯해 노조 간부 18명에게 대량 징계가 내려졌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민들의 뜻을 묵살한 것과 마찬가지로 김인규는 구성원과의 합의를 내팽개쳤다. 공영방송 장악을 연장하려는 부당한 정치권력과 이에 기생하여 호가호위하려는 KBS 구악들의 패악이 또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공영방송의 역사를 땡전뉴스 시대로 되돌리려는 시도에 맞서 결연히 싸울 것이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끈질긴 투쟁을 벌이고 있는 KBS 구성원과 함께 공영방송을 지킬 것이다. 이길영은 떠나야 하고, 김현석은 돌아와야 한다. 그것이 KBS가 사는 길이고, 국민이 원하는 일이다.

 

 

2012년 7월 30일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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