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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국민 앞에 당당한 KBS로 돌아오라 201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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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5 17:02 조회5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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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국민 앞에 당당한 KBS로 돌아오라

 

“부끄럽지만 다시 시작합니다.”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언론노조 KBS본부의 결의다. 그렇다. 아직 늦지 않았다. 절망감을 딛고 다시 일어서야한다. KBS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며, 기필코 승리하여 국민 앞에 당당한 KBS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지난 4년간 KBS의 역사는 말 그대로 부끄러운 역사였다. 이명박 정권은 정연주 전 사장을 불법으로 강제축출하고, 그 자리에 ‘청부사장’, ‘특보사장’을 투입했다. 이들은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며 양심적인 언론인을 탄압하고, 공영방송 KBS를 파괴했다. 노골적인 정권홍보 방송으로도 모자라 친일파와 독재자를 찬양하는 방송마저 강행했다. 급기야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수신료 인상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다가 불법도청 사건에 연루돼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신뢰도 1위였던 KBS는 국민적 분노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모든 부끄러운 역사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처방을 내릴 수밖에 없다. KBS본부가 ‘김인규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방송장악의 뿌리는 그대로 둔 채, 하수인 몇 명을 교체하는 것으로 공영방송을 되살릴 수 없다. 김인규 퇴출은 ‘KBS 정상화’의 출발점이자, 방송장악의 ‘뿌리’를 도려내는 일이다.

 

김인규 사장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버틸 것으로 보인다.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김씨는 KBS본부의 파업을 KBS 소수세력이 벌이는 정치투쟁으로 폄하하며, 별일 아니라는 식의 여유를 부린다고 한다. 아무런 반성도 없고, KBS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도 전혀 가늠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결국, 김인규 사장에게 남은 길은 이명박 정권과 함께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기다리는 일뿐이다.

 

국민들은 지금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방송사 연대파업에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 MBC와 YTN, KBS가 서로 힘을 합쳐 방송장악을 끝장내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길 고대하고 있다. 언론인들이 사측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힘차게 싸워나간다면, 국민들은 오는 총선에서 언론장악 세력에 대한 정치적 심판으로 화답할 것이다. 방송민주화의 역사를 새로 쓸 방송 대파업의 행렬에 우리도 함께 할 것이다.

2012년 3월 6일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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