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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어머니, 잠들다 (경향신문 펌)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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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5 14:49 조회5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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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어머니, 잠들다

 

 

“이제 호흡기를 떼겠습니다. 사망시간은 오전 11시45분입니다.”

3일 오전 서울 쌍문동 한일병원 중환자실에 깊은 정적이 흘렀다. 강종렬 흉부외과 주임과장이 이소선 여사의 숨을 지탱하던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혈압과 맥박을 나타내는 화면의 수치가 ‘0’으로 바뀌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모든 노동자들의 어머니’는 고단하던 생을 여든두 해로 마감했다. 맑고 평온한 얼굴이었다. 창밖의 서울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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