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총회

 2023년 12월 8일 고양지회 28차 총회가 있었던 날.

총회가 열리기 2주 전 쯤부터 여느 해와 같이 지회활동을 정리하고, 감사를 받고 총회 자료를 정리하면서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인거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가져다주는 우울함과 침울한 기분이었습니다. 10여년 전만해도 지회를 해산하자고 했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꾸려가 보겠노라고 나섰을 겁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시간을 갖고 소모임에서 의견을 모으고 회원만남의 날에도 의논을 했습니다. 우리 손으로 지회를 창립했으니 지회활동이 전무한 상황을 더 이상 두지 말고 우리 손으로 문을 닫는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총회가 열리던 날 , 이현숙 전 지회장님 댁에 회원들이 하나씩 모였습니다. 반가운 얼굴로 환하게 인사하였습니다. 제일 멀리 구례에서 전날 오신 이현숙씨가 집을 따뜻하게 데워놓으셨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얼굴을 본 하문선씨, 박신애씨, 여전한 모습이었습니다. 멀리서 박채우씨가 일찍 도착하셨고 서울에서 장은정씨, 이효영씨가 오셨습니다. 이순정씨, 김양완, 조난주, 최윤정, 김인숙, 한경희, 송미강 , 박선경, 장미련, 황명숙씨도 오셨습니다.

 총회는 성원보고에 이어 이순정 감사의 감사보고, 박이선, 김양완 공동 지회장의 2023년 고양지회 활동 보고와 소모임장의 소모임 활동보고, 박선경씨의 재정보고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총회에 상정된 ‘고양지회 해산의 건’을 다루었습니다. 그동안 논의된 내용을 보고하고 만장일치 로 해산을 의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애써준 지회장과 총무, 감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애써준 것에 비하면 약소하지만 지회에서 준비한 상품권과 꽃다발을 준비했습니다. 회원여러분께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96년부터 2023년까지 고양지회라는 울타리안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만났던 시간들을 추억하는 시간을 갖고 간단하게 소감을 남겼습니다. (소식지 5-7쪽) 단체 사진을 찍고 군원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총회가 열릴 수 있도록 마음모아준 회원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