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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 5월 회원만남의 날 -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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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회 작성일20-06-02 15:04 조회3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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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식물원(Seoul Botanic Park) 탐방기

황명숙(글나누리)

 5월 회원만남의 날!  우린 서울식물원을 탐방하기로 했다. 서울식물원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어 대중 교통을 이용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시인을 위한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맞춤형 휴식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원의 크기가 여의도 공원의 2.2배, 축구장 70배 크기라고 하는데 그 규모가 엄청나다.
 작년에 무료 개장이었을 때 숲안내자(forest conductor)로써 가봐야 할 것 같아서 갔다 온 적이 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그 규모와 많은 사람들에 놀랐고, 식물원 안에 학습공간 뿐만이 아니라 커피숍도, 식물관련 상품들을 파는 곳, 식물관련 책과 씨앗이 구비된 도서관, 세미나실 등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렇지만 가장 놀라운 건 온실이었다.

 우선 온실에 들어가려면 입장료 5000원을 내는데, 주제원에 들어갈 때도 다시 입장권을 보여주어야 들어갈 수 있다.
 온실은 2개의 색션으로 나뉘는데, 열대관과 지중해관이다. 열대관은 습하고, 넓은 잎 나뭇잎들이 가득했었고, 지중해관은 쾌적한 공간이었다.
 난 그 때 지중해관에서 바오밥나무를 보고 싶었다.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석양을 등지고 여러 그루가 항아리 모양을 하고 서있는 비현실적인 풍경 속의 바오밥나무를~  하지만 현실 속의 바오밥나무는 걍 길쭉하고 통통한 나무여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무심코 지나갔던 것 같다. 대신 고흐의 작품에서 보던 길쭉한 사이프러스를 발견했다.
 
 고흐의 작품에서 보면 그렇게도 멋졌던 사이프러스가 측백나무과에 속한다는 걸 그날 처음 알았다.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관계자들의 눈에 띄지 않게 몰래 잎 몇 개를 뜯어 냄새를 맡았더니 익숙한 측백나무들의 향이 났다. 
 사이프러스는 조로아스터교 창시자인 조로아스터가 4000 ~ 5000년 전 이란 이바쿠 지역에 심었다고 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져 있을 만큼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나무라고 한다. 잎, 열매, 가지에서 추출한 오일은 향수나 화장품에 사용된다고 한다. 또 곧게 자라서 고대 이집트부터 매우 신성시되어 십자가를 만드는데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저번에 왔을 때는 겨울이어서 열대관에 들어갔을 때 따뜻해서 좋았었다. 이번에는 밀림에 들어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습하고 숨이 좀 막혔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바나나가 열려있는 것이 보였다. 그것도 아주 많이 빽빽하게 붙어있었다. 바나나를 열게 하기 위한 숨은 노력들이 느껴졌다. 우리가 비교적 이른 시간에 가서 물을 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보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유지를 위한 노력들이 보였다. 
 다시 주제원으로 go~ 주제원은 야외로 엄청 컸다. 8가지 주제별로 한국의 식물과 식물 문화를 보여주려고 꾸며 놓았다고 하는데 아직 나무들이 어려 그늘이 없어서 눈이 부셨다. 다 돌기는 역부족 우린 호수공원의 장미원이 더 풍성하다는 소감을 끝으로 서울 식물원 탐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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