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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글 나눔 | 고양지회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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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회 작성일23-12-30 17:25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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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회 아듀~

지난 12월 8일 고양지회는 마지막 총회를 열고 지회 해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1996년 지회를 창립하고 28번의 총회를 거치면서 고양지회는 태어났고, 살고, 그리고 이름을 닫습니다.

 고양지회는 저에게 오래된 연인관계 같았습니다. 그냥 관성에 의해서 만나는, 그러나 헤어지기는 싫은.. 이렇게 만날거면 그냥 헤어지는게 낫겠다 싶다가도, 헤어진 이후가 두려워서 그 보다 더 좋은 사람을 앞으로는 못 만날 것 같아서,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외면하고 사는 연인들 말이죠.
 총회 후에도 애써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는 선배님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냥 별일 아닌 것처럼, 서로 웃으며 밥 먹고 차를 마셨지만 해산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누군가 얘기를 꺼냈다면 울어버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제가 이렇게 주저하고, 고민하고, 해산 후에도 마음이 허한데 지회를 창립한 선배들의 마음은 어떨지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이별의 아픔이 시간과 함께 무뎌지는 것처럼 지회 해산도 그렇게 잊혀져 가겠지요. 하지만 그 동안 고양지회가 학부모 활동을 위해 해 온 일들과, 그 활동을 하면서 쌓은 추억들은 절대 잊혀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지회는 문을 닫지만 하나의 문이 닫히면 새로운 문이 열린다는 격언을 믿습니다. 아마도 또 다른 새로운 형태의 학부모 운동이 더 좋은 활동을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지도 모르지요. 그 동안 지회를 위해 애써 주신 지회장님들, 일손분들, 그리고 회원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이 좋은 인연이 오랫동안 닿아있기를 소망합니다.
김양완(지회장)

지회에 남기고 싶은 말
      고양지회 아듀~

참교육학부모회 고양지회의 추억은 나와 아이들의 역사와 성장의 여러 페이지에 남아 두고두고 떠올려질 것입니다. 고양으로 이사를 앞둔 어느날, 신문에 난 씩씩한 아줌마들의 이야기를 보고 얼마나 가슴 벅찼었는지 모릅니다. 이삿짐을 풀기 전에 동지들을 찾아 달려갔었지요. 해산이 아쉽지만, 이어지고 단단해질 인연의 힘을 알기에 뿌듯한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꾸준히 이끌어주신 박이선 지회장님 감사합니다.

아직도 남은 생이 창창한데 뭐 이리 문을 닫는 것이 많은지... 이런 날은 슬픈 마음이 듭니다. 졸업한 학교의 동아리, 아이가 졸업한 어린이집, 다니던 학교, 활동하던 참교육까지. 한편으로 ‘우리가 벌인 일,우리가 정리하는 것이 맞지’ 하면서도 아쉬움이 큽니다. 그래도 사람과 인연이 남으니 큰 것은 건진 것 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계속 안부 전하면 살 수 있길 기대합니다.
친척들 보다 더 많이 보고 산 고양지회 식구들.
큰 일 있을때면 반찬 한 가지씩 싸가지고 와서 같이 밥 먹은 것 잊지 못할 것 같다. 형식은 해산이지만 그냥 계속 만나자~~~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 나한테는 커다란 지지였고 혼란스러운 시절을 함께 해준 동지였어. 함께 한 경험들은 나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 언제까지 남아있을거야.

참학 고양지회... 이름은 사라져도 사람은 남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한 인연 계속 이어가요. 아이키우면서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고, 엄마로서 학부모로서 성장의 기회를 준 고양지회에게 감사합니다.

나의 젊음과 청춘과 아이들과 함께한 고양지회. 같이 있어서 행복했고 힘이 되었고 나같은 촌놈에겐 멋있는 뒷백이 되어준 고양지회였습니다.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쭈욱 행복해요!! 모두 모두!!
 어떻게 모였든 어떻게 끝났든 사람이 남았다.

참학과 함께 성장한 시간이었습니다.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나에게 엄마같은 품이고 따뜻한 봄바람같고 큰 바다 같았다. 그동안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고맙다 진자...그리고 섭섭하다.

젊음을 함께한 고양지회.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흰머리도 얼굴에 주름도 생기는 세월이었네요. 함께 해서 든든했어요. 아쉬운 마음보다 젊음을 함께 했다는 든든함을 계속 갖고 싶네요.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하면 어쩌지? 살짝 걱정했어요. 하지만 문 열고 들어서는 순간 반겨주는 모습들을 보니 순간 괜한 걱정했구나 싶었어요. 몇 년만에 만나도 엊그제 헤어졌다 바로 만난 듯 넘 반갑고 좋았어요. 우리 아이들의 어린 시절과 우리들의 젊은 날을 함께 했던 참학 회원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려는 마음만 크고 방황하며 애만 쓰던 어린 엄마였던 나에게 방향을 알려준 참학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양지회는 문을 닫지만 항상 그 길을 계속이어가겠습니다.

사랑, 관심, 열정, 정의, 교육, 여행, 네트워크를 알게 해준 참학 고맙습니다.

끝까지 애써오신 분들의 수고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랜만에 뵈어도 어제 본듯한 우리 지회원들 반가웠고 즐거웠어요. 이제의 화두는 어떻게 남은 시간들을 잘 살아내야하는지.... 모두 건강하시고 내년에 다시 동창회로 만날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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