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년 흙마음 정리를 하기 위해 소식지의 글들을 훑어보았는데 이렇다 할 활동은 하나도 없고 망할눔의 코로나 얘기 밖에 없더군요. 1월에 현숙언니가 오셔서 즐겁게 모임을 가졌는데 그것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올해 최초이자 최후의 모임이 되었습니다. 참 내…
2월에 코로나가 창궐하기 시작해서 만 두 달 간을 휴강을 하고, 중간 중간 단계가 격상될 때마다 참 많이도 쉬어 갔네요. 그래도, 열심히 배웠고 실력도 좀 좋아진 것 같아 보입니다. 특히 꽹과리는 정말 많이 배웠어요. 많이 배웠다는 거지 잘 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하..
듬성듬성 만나서 그런지 모임을 할 때마다 더 반갑고 살갑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모임을 하면 이야기 보따리 푸느라 쌤이 연습하자고 큰 소리로 부를 때까지 수다를 떨곤 했지요. 죄송합니다, 쌤. 쌤은 자꾸 살이 빠지시는데 부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다음 선물을 사 드릴 땐 보약이라도 한 첩 해 드려야 할 것 같아요.
내년에는 치료제도 나오고 백신도 나올 테니 생활이 어느 정도 정상을 찾을거라 조심스레 바라봅니다. 마음 편히 모일 수 있게 되면 무엇을 할 지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올해는 취소되었던 한살림 가을굿에도 한꼭지 참여하고, 경치 좋은 곳에서 풍물 캠프도 기획해 볼까요? 여러분은 무엇이 제일 하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