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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글 나눔 | 모종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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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회 작성일22-06-01 13:55 조회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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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 키우기
                                                    박채우(역사모)

 지난해부터 저를 설레게 하는 소일거리는 모종 키우기입니다. 취미라고 부르기는 뭐하지만  내 뇌구조의 반 가까이는 텃밭 가꾸기, 관련 영상 보, 관련 책 읽기가 차지하지요.

올 봄엔 특히 씨앗을 파종해 모종을 키우는 일에 열중했어요. 3월부터 우리집 베란다엔 빼곡하게 모종판이 들어섰습니다. 방울토마토, 애호박, 맷돌호박, 수박, 파프리카, 피망, 땅콩, 아스파라거스, 대파, 상추씨를 뿌려 키웠지요. 이젠 모두 밭에 아주심기 해서 자라고 있습니다. 아! 아직 서리태는 아직 베란다에 있습니다.
모종을 바로 사서  심은 것도 있지만 이렇게 파종을 해서 키운 모종에 애정이 더 가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시간과 정성을 쏟은 만큼 꼭 성과가 있는 건 아니랍니다. 실패하면 실패한대로 배우는 것이죠.
남은 과제는 씨앗을 받는 겁니다.
작년 가을에 심은 쪽파 일부를 남겨 오늘 캐내서 밑둥의 구근을 잘랐습니다. 잘 말려서 9월 초 씨앗으로 쓸 종구를 만들어야 하지요.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씨앗받기 입니다. 다른 작물들도 성공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이 취미의 단점은 쉬고 싶을 때 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꾸준히 하지 않으면 몇 달 고생이 수포로 돌아 가니까ㅠㅠ
그래도 당분간은 이 취미에 푹 빠져 지낼 것 같습니다. 생명을 키워내는 이 재미진 일을 아직은 포기할 생각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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