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에 4명이 모였구요. 인사동 수제비 집에서 점심을 먹고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 안의 물고기'에 이어 '이보디보'를 읽고 모였는데 이전 책에 비해 어려웠다는 평이었습니다. '이보디보'는 '진화발생생물학'을 말하는데요.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지 20년 정도 밖에 안 된 학문입니다. 그간 동물의 게놈을 비교한 결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모든 동물들의 유전자가 비슷하다는 사실입니다. 인간, 생쥐, 파리 물고기 안에 있는 유전자가 거의 차이가 없다니! 동물의 발생에 관여하는 공통의 툴킷 유전자가 있고 이 유전자들이 어떤 식으로 종의 다양성을 이뤄내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생물 시간에 배운 진화론을 그저 막연하게 여기며 마음 깊은 곳에서 부정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시라 권하고 싶네요. '내 안의 물고기'가 접근하기 더 쉽다는 건 비밀입니다. 기초 생물학 지식도 없는 우리들이 이 책을 읽느라 힘들었으니 다음 책은 쉽게 가자 했습니다. 아직 결정은 못했네요.11월 모임은 19일로 할까 합니다. 이현숙씨가 올라오시면 날짜를 맞춰 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