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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글 나눔 | 수원 화성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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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회 작성일17-06-07 21:58 조회5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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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역사기행
김양완

 이번달 경기지부회의는 수원화성 답사 후, 점심을 먹으며 회의를 하기로 했다. 평회원들도 같이 참석하기로 해서 고양지회에서는 이현숙, 박이선, 박채우씨와 내가 같이 다녀왔다.
 수원화성은 처음 가보는 곳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는 것은 풍문으로 들었을 뿐이고, 왜 등재되었는지, 누가 지었는지에 대해서도 아는바가 1도 없는 1자무식이 수원화성의 매력에 폭 빠져버렸다.

 우선 해설을 맡아주신 이달호박사님은 화성박물관 관장님을 역임하셨고, 현재 민족문제연구소 수원지부장님이신데, 어찌나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가시던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었다. 중간중간 던져주시는 질문들과 야사(?)도 참 재미있었다.

 역사답사를 하면 항상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재밌는 역사를 난 이렇게 싫어했을까이다. 사실 역사는 연도를 외우는 암기과목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그 어느 역사 선생님도 나에게 그런 깨우침을 주신분이 없었다. 그러니 이제라도 그걸 깨달은 걸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수원화성이 왜 세계유산이 되었는지는 인터넷에 찾아보면 다 나올것이니 화성의 역사나 건축에 대해 구구절절 여기서 쓰지는 않으려한다. 하지만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한 효심과, 개혁정치를 실현하려는 정조의 포부가 돋보이는 화성을 보고 있노라니, 이 성을 건축할 당시는 어떠한 모습이었을지 참 궁금했다. 지금은 화성과 행궁 사이에 집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데, 만약 그 집들을 없애고 원래 화성의 모습을 재현한다면 정말 멋지지 않을까.. 수원시에서도 그것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예산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움이 많아서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도 성 안 건물들은 지자체 지원을 받고 있는지는 몰라도 조금 오래된 건축물들이긴 하지만 잘 관리되고 있는 듯 싶었다. 거리도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서 동네를 걸어다니기에도 쾌적해서 봄날을 느끼기에 참 좋았다.
화성에가면 행궁까지 돌아볼 수 있는 관람차인 어차가 있는데 점심 먹고 다 같이 타 보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표가 매진이라 탈 수 없어 아쉬웠다. 다음을 기약하며 어차관람은 거기서 포기.

 점심은 북문근처 시골 쌈밥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역시 여행은 밥이 맛있어야 즐겁다. 또 하나 여기저기 전국에 지부지회 회원들이 있다 보니 무엇을 보든 무엇을 먹든 알차다. 쌈밥에 곁들여 나온 제육볶음을 폭풍처럼 흡입하고, 간단히 지부회의를 끝낸 후, 시원한 아이스커피로 수원화성답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꼭 다시 가보기를 소망한다. 눈오는 날은 더욱 멋질 것 같은 수원화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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