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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글 나눔 | 32차 정기총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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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회 작성일17-02-03 17:43 조회4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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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차 정기총회 다녀왔습니다!!

김양완

  총회 며칠 전 페북을 보다가 누군가 포스팅한 과메기 한상차림 사진을 보았다. 사진을 보는 순간 너무 먹고 싶어 “과메기 먹고 싶네. 참학 총회때가 된 건가....” 하고 글을 올렸다. 일분도 안 되어 착한 내 동생한테서 문자가 온다. “언니, 내가 아는 집 있는데 과메기 주문해 줄까?” 단칼에 싫다고 잘랐다. 과메기는 참학 총회 때 포항지회가 가져오는 과메기가 단연코 맛있다. 포항에 사시니까 맛집에서 어련히 알아서 가져오시겠냐마는 포항지회가 가져오는 과메기는 반가운 얼굴들과 먹어서 그런 건지 전국 제일이다.
 
 과메기를 먹겠다는 다분히 사심충만한 의도를 품고 본부 참학버스에 올랐다. 이번 총회에 고양지회에서는 대의원인 이순정, 김인숙 언니와 나, 이렇게 세 명이 참석했다. 박이선 언니는 감기로 불참... 지금쯤 감기 다 나으셨기를..
  이순정 언니는 남편 분께서 이른 아침에 충정로역까지 친히 데려다주셔서 새벽부터 일어나 추운날씨에 부산을 떤 우리를 부럽게 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생각했는데 사람이 누리는 복은 그냥 들어오는게 없는 듯싶다. 그만큼 열심히 지혜롭게 사셨으니 지금 그 복들을 누리고 사시는게 아닌가... 언니들 얘기들으며 느꼈다.
  본부랑 같이 출발한 덕분에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약간 짬을 얻었다. 그래서 숙소 근처 카페로 나가 따끈한 대추차와 레몬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었는데, 김인숙언니는 총회 참석하면서 이런 여유(땡땡이?)를 느껴본 적 없다며 두려움 섞인 감회를 토로하셨다. 사실 나도 좀 떨렸는데 괜찮은 척 허풍을 떨며 앉아있었다는...^^  그러다가 세월호 노란우산 퍼포먼스를 놓쳐버렸다. 10분만 일찍 일어났어도 참석했을텐데.. 나중에 사진과 동영상을 보니 더 후회가 밀려왔다. 그러니 땡땡이도 쳐본 사람이 해야지...
 


 
 이번 총회때 내게 인상적이었던 건 하승수(비례민주주의 연대 공동대표)님의 “촛불이후 대한민국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라는 주제의 강의였는데, 역시 참학은 강사선정에 있어서 절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처음으로 참학 총회에 참석했을 때 김동춘 교수님을 필두로 세상에는 이렇게 멋진 분들이 많다는 걸 항상 깨우쳐주는 분들을 모셔온다. 항상 내가 좀 더 유식해진 느낌적인 느낌.
 
 이번 강의의 주된  내용은 우리나라 선거제의 문제점과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선진국들의 선거제에 대한 것이었다. 선거연령이 18세로 낮춰져야한다는 건 새로울 게 없는 사실이었지만, 연동형비례대표제라는 선진국형 선거제도를 소개받은 게 이번강의에서 큰 소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복지가 잘 되어있는 노르웨이, 스웨덴, 독일 등의 선진국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모델로 선거를 운영하고 있는데 나라 당 평균 10개가 넘는 정당들이 서로 경쟁하고 견제하고 협의하면서 균형을 이루며 의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위의 나라들은 의회민주주의가 시작된 100여 년 전부터 이런 시스템을 운영해왔다고 하는데, 뉴질랜드는 1993년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연동형비례대표제로 전환했다고 하니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의의 내용을 소소히 적을 수는 없으나 이번 강의도 많은 생각거리와 공부거리를 남기는 좋은 강의였다고 생각한다. 4.19, 87년 민주화 운동 뒤의 일들이 자꾸 회자 되는 요즈음 탄핵이후에 그전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걸까.
 강의를 듣느라 머리를 너무 많이 썼나보다. 뒷풀이 전에 방에 올라가서 잠깐 쉰다는 게 언니들과의 수다에 빠져서 뒷풀이 시작시간을 놓쳤다. 이민애 경지지부장이 보낸 과메기 먹으러 내려오라는 카톡메시지에 부랴부랴 내려갔더니 과메기는 이미 다 먹어버리고 미역줄기만 남아있었다는 슬픈이야기.... 가 전해진다. (그래도 다른 테이블에 남아있는 거 몇 개 구걸해서 먹었습니다. 쓰읍..챱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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