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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마음(풍물) | 풍물캠프 - 장구들고 봄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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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회 작성일17-04-28 14:48 조회6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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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들고 봄소풍(김동언 설장구 캠프)
 조난주(흙마음)

 지난 3월 29일 수요일에 장흥 우석농원에서 우도농악 김동언 설장고 하루캠프가 열렸습니다. 주 중이고 저희 수업하는 요일이 아니라서 흙마음 회원들 모두가 참석하긴 어려웠습니다만 오래간만에 최다 참여인원인 7명이 캠프에 함께 갔습니다.
 박이선, 장미련, 박선경, 조난주, 김양완, 최윤정과 멀리 서울로 이사 간 이효영씨까지 동참했습니다.
 
장샘이 말씀하시길 설장고 하루캠프에서 ‘봄기운 느끼실 분은 그리하시고 예술 공력 높이실 분은 그리하시며 친목 만드실 분은 그리하십시오.’ 하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차에 장구를 싣기는 했지만 캠프에 가서 열심히 연습을 하겠다는 야무진 마음보다는 아직 오지도 않은 봄을 찾아 설레는 맘으로 떠난 봄소풍이었습니다. 장흥까지는 차로 30여분 정도 걸리는데 웃고 떠드느라 그 길이 참 짧게 느껴졌습니다.

 우석농원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우도농악 서울지부 회원들이 벌써 도착하셔서 따뜻한 차와 간식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가끔 눈에 익은 분들도 계셨지만 대부분 낯선 분들이라 살짝 어색한 분위기를 모면 하기위해 쫄깃한 떡과 커피에 집중했습니다. ^^;; 서울지부 총무님이 만들어 오신 번데기와 멸치볶음을 맛보다 오전 10시에 맥주도 마셨습니다. 제 인생에 가장 이른 시간 음주였네요. 어쩐지 하루가 즐거울듯한 예감이 맥주와 함께 시작됐습니다.
 간단하게 전체인사와 안내를 듣고 우리들은 설장고 중급반으로 선배들은 고급반으로 나뉘어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아들같은 귀여운 선생님과 함께 작은 마당에서 연습을 하는데 모든 것이 어찌나 어색하던지 처음 설장고를 배우는 사람처럼 버벅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지하가 아닌 밝은 햇살 아래여서 익숙한 뒷모습의 장샘이 아니어서 연습실 거울이 없어서... 버벅거리며 평소만큼 못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날씨가 참 화창했는데 밝은 햇살한테까지 부끄러워졌습니다. 이것이 실력이겠지요. 잘 해서 장샘의 훌륭한 제자인척 하려고 했는데 완전 꽝 났습니다.

 한 것도 없는데 점심이랍니다. 그래도 밥은 너~무 맛있습니다.
 연습하느라 잠깐 헤어졌다 만난 언니들과 그사이 할 말이 보따리마다 그득합니다. 각 팀마다 돌아가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열성적으로 참여하신 팀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우리 흙마음도 7명씩이나 함께 와서 든든함에 기 살았습니다.
 잠깐 연습하고 여유 있게 쉬고 잠깐 연습하고 맥주한잔 마시고^^ 중급반 담당 샘이 연습 평을 하시며 조언을 해주십니다. 우리에게 좀 더 연습 시간을 늘려보라는 말씀과 우리 흙마음이 동호회 성격인지 전문성을 지향하는 팀인지도 묻습니다.
 또 저녁식사 시간입니다. 저녁식사와 뒤풀이를 하며 오전에만 모여 연습하고 바삐 헤어졌던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하루 캠프이고 나의 목적은 봄맞이 나들이였기에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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