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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글 나눔 | 회원 인터뷰 - 두포리에서 평화를 꿈꾸는 황수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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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회 작성일17-04-28 14:42 조회5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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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포리에서 평화를 꿈꾸는 황수경씨

 고양지회 초대지회장이었던 황수경씨는 파주 두포리 ‘평화를 품은 집’에서 산다. 남편과 함께 평화를 꿈꾸며 평화도서관과 출판사, 제노사이드역사자료관, 다락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글나누리 김인숙씨와 박이선씨, 회원 양정숙씨가 함께 했다. (편집자 주)


▪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해요.
 두포리에 들어와 산지 3년입니다. 적응하는데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이제 안정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도서관 일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있고, 평화관련 책도 19권을 출판했어요.

▪ 초대지회장을 했을 때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은 어떤 건가요?
 행복했어요. 활기가 있었고 설레기도 했어요. 지회 창립준비할 때 밤을 세웠는데 하고 싶은 일을 많아 머리 속으로 그림이 그려졌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림 그렸던 일 - 소모임 활동이나 캠프 등 계획했던 일을 손 발 맞춰 다 해봤다는 겁니다. 지회장하면서 아이들과 이웃들한테 큰 도움을 받았어요. 밤에 시민단체회의갈 때 엄마에게서 안떨어지려던 딸이 회의장 한쪽에서 졸고 있었던 기억도 나고, 회의마치고 늦은 9시경에 집에 들어갔더니 딸이 아빠 저녁상을 차려줬던 것, 참학 활동으로 부부싸움을 했는데 아들이 “내가 뭘 도와주면 엄마가 참학 활동 할 수 있느냐”고 하면서 엄마가 참학 활동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 인생에서 설레었던 순간이 언제였어요?
 제 인생은 설레임의 연속이었어요. 연애가 좋았고 사랑하고 결혼한 것도 설렜지요. 결혼이후에는 참학이 뿌리가 되었고 어느 순간 어른 흉내내는 어린이 문화를 보고 어린이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꿈꾸는 교실을 시작하게 되었죠. 아이는 커가는데 교육제도를 바꾸는 일은 더디고 지쳐갈 때쯤 대안으로 어린이 도서관을 생각했어요. 참학 운동을 기반으로 도서관에서 교육 운동을 펼치는 것이 가능하겠더라고요. 제 인생의 30대 중반에 참학을 만났고, 40대 중반에 어린이 도서관을 시작했고, 50대 중반에 출판사를 시작한 거더군요.

▪ 건강을 어떠신지
 한 때 건강이 좋지 않았어요. 혈압도 높고...그런데 지금은 괜찮아요. 자연환경이 중요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두포리에 오고 나서는 좋아졌어요. 그런데 나이가 있어서인가 피로가 빨리 오긴 해요.

▪ 요즘도 여행은 자주 가나요?
 지금은 일 때문에 가게 되네요. 작년에도 미국에 홀로코스트 자료를 수집하러 갔는데 간 김에 여행도 좀 하게 되었어요. 우수 도서관에 뽑혀서 일본 도서관 탐방을 다녀오기도 했고, 도서관 책모임에서 고창 해리마을이나 책과 관련한 곳으로 다녀오고 있어요.

▪ 고양지회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게 고양지회는 고향같은 곳입니다. 고양지회를 만들면서 마음가짐도 달랐던 곳이에요. 지금은 파주에 와서 파주지회 회원이지만 내게는 성장의 근원같은 곳입니다. 내가 몸소 뛰고 실천하던 ‘고양’, 나무같은 존재로 여겨지는 ‘파주’에요. 고양지회 초창기 회원들은 잊을 수 없어요. 나와 함께 지회활동을 함께 한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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