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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글 나눔 | 말레이시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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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회 작성일18-03-14 15:12 조회6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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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행기
 최윤정(흙마음)

 작년 여름, 남편 친구 부부가 겨울에 쿠알라룸푸르에 가서 한달정도 머물 예정이니 와서 같이 놀자고 했다. 저번 마닐라 여행때도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해줬기에 솔깃했고 긴 방학동안 한번 나가줘야 또 견딜 수 있기에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날을 잡아놓으니 빨리오네...떠나는 날 한파라니..우훗! 난 따뜻한 나라 간다~~
 여행객이 많다하여 일찍가서 면세점 구경을 하는데 두 딸이 헐레벌떡 온다. 소녀시대 태연을 봤다며...엄청 작고 마르고 예쁘다며...아까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내려 택시타고 숙소인 레지던스에 도착하니 새벽 1시... 가이드처럼 친구부부가 반겨주었고 웰컴 오븐 닭구이를 해놓았다 ㅋㅋ 이렇게 고마울 수가... 숙소가 넘 좋아 밖으로 나가는게 아까울 정도였다.  침대방 두개엔 욕실이 다 있고 공부방도 있고 거실에 화장실이 또 있고 주방엔 식기와 싱크대, 오븐, 전자렌지, 세탁기, 건조기, 큰 냉장고까지.... 아...몇달 살고 싶다...
 늦잠자고 근처 큰 쇼핑몰 파빌리온에 가서 샤브 뷔페를 먹었다. 친구가 없었으면 어쩔뻔....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무한으로.... 아이들은 감탄에 감탄...정말 맛있었다. 흠 이라면 이슬람 국가라 술이 비싸다 ㅋㅋ

2시에 패키지여행 시작.
주석공장, 바투동굴, 몽키힐(세상에 그렇게 원숭이가 무서울 줄이야,먹이땜에 달려들어 겁났음), 마트,저녁식사...마지막으로 반딧불투어.
가족끼리 배타고 어둠속에서 반딧불 구경하는데 예쁘고 신비로웠다. 모기땜에 걱정했으나 모기퇴지체로 목욕하다시피 해서 한방도 안물렸다.
마지막으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앞에서 사진찍고 숙소로.... 아~ 우롱각시처럼 친구 부부가 닭도리탕과 떡볶이를 해놓고 기다리네..여행와서 먹는건 0칼로리~~

 담날은 점심으로 고기뷔페가서 원없이 먹고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두 딸이 난리가 났다. 키도 크고 얼굴이 하얀 남학생들이 지나가는걸 보고 숨도 못쉬는게 아닌가... 뭔일인가 싶어 물어보니 워너원이란다. 황민현, 이대휘, 라이관린 이란다.아...몰라서 미안하다....
 이날은 말라카 투어를 했다. 멀기도하지만 내리자마자 모기에 뜯겨 기분이 별로...유럽의 영향을 받은 건물들,사원 구경하고 유람선도 타고.. 타고싶지 않았으나 엄청나게 반짝이게 꾸며놓은 자전거(?)를 탄 후 숙소로 돌아왔다.
아...오늘도 어김없이 친구부부는 우렁 된장찌개에 망고를 준비하고 기다리는게 아닌가.... 이맛에 여행오는거 같다~~

 담날은 숙소앞에 늘어선 푸드트럭에서 사다가 점심을 먹고 레지던스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다. 많이 덥지않아 물이 차서 오래있지 못했다. 저녁은 기다리던 조고야 뷔페. 랍스터를 비롯해 해산물이 넘치는 뷔페였다. 후식으로 있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몇번을 먹었는지... 여기 음식점 특이한건 어린이 할인을 나이로 하는게 아니라 키로 한다. 울 둘째는 그냥 성인값이다 ㅠㅠ
 이제 마지막날. 맛집 1위라는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에 가서 여러가지 음식과 전통 커피를 마셨다. KLCC공원을 지나 현지 작가들 작품이 전시되어있는 갤러리도 가보고, 시티투어 버스도 타고.. 아쉬운 둘째와 남편은 마지막 수영을 하고(건조기가 있어 수영복을 말려서 갈수 있는 건 아주 좋았다) 큰딸이 한번 더 가자고 해서 마지막 저녁 만찬은 샤브 뷔페로 정했다. 맛있게먹고 따뜻한 날씨를 즐기는 여행이었다.
이 좋은 추억으로 겨울 방학을 이겨내려했으나 벌써 가물가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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