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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글 나눔 | 찬란했던 현숙 언니 환갑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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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회 작성일17-07-12 10:12 조회8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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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현숙 언니 환갑잔치
최윤정(흙마음)


  지난 6월1일에 흙마음 넘버 투인 현숙언니 환갑  잔치가 있었다.
 어디 가서 현숙언니, 병희언니...하면 남들이 그런  다. 나이차가 넘 나는데 언니라고 불러도 되느    냐...예의가 없는것 아니냐...ㅋ. 아닌것 같다..그냥  첨부터 언니다.
  올해 현숙언니 환갑이란 소식을 접하고 계획을    세웠다.
  우크렐레를 배우는 팀은 연주와 노래를 하고, 재주가 없는 동생들은 춤이나 추면서 망가져보기로^^
이사 간  효영언니는 안 간듯 매주 와서, 곡목을 정하고 춤 연습을 했다. 홍삼이라도 먹어둘걸...한번만 연습해도 기진맥진이다.
스피커와 가발, 의상 등 소품을 빌리고 준비하고...
드뎌 6월 1일! 일단 아침 수업은 하고...연습실을 꾸미고 본격적인 생파!! 언니들 반주에 맞춰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케잌과 선물 증정. 아...채우언니가 옷을 지어와서 우리는  졌다는(부러워서)...ㅋㅋ
장샘도 잊지않고 선물을 준비하셨다. 달디단 초코렛까지.. 요새 좀 귀여우시다~
눈물 글썽이는 현숙언니를 보니 나도 뭉클하고 기분이 좋다. 나도 언니들한테 축하받아야지...오래 다녀야지 했다~~
깨알 같은 디테일로 무장한 이선, 선경, 미련언니의 우크렐레 공연. 참 정성스럽고 예뻤다. 배우고 싶은 충동이 들만큼^^
원래 순서에 없었던 경희언니의 시낭송. 떨리는 목소리로 외워 오신 인생이 묻어나는 시낭송....현숙 언니와 모두들 감동 감동.
그 다음 가발쓰고 아줌마 몸빼바지로 무장한 난주,효영, 양완 언니와 저. '무조건"에 맞춰 3주 연습한 춤 공연...다들 즐거워하시니 되었다. 이 한몸 불살라서 ㅋㅋ
 웃느라 시간이 없어서 준비한 게임은 못하고 벌칙만 뽑았다. 가발쓰기, 립스틱바르고 뽀뽀하기, 얼굴에 점 붙이기, 일자눈썹, 수염붙이기 등.. 한가지 씩 다하고 인증샷! 모두들 벌칙을 즐긴다.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듯~~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생일상. 반찬    한 가지라더니 상이 휘겠다. 맛은 또 어떻    고...맛있는 건 싸가고 싶지롱~~~ 커피와    생크림 케잌까지 뻥튀기에 올려 먹으니 배가  터질듯하다.
  그 이후로도 경축주간은 계속되어 생신날인 6월 16일에 폭풍 카톡으로 마무리 되었다.
 경축주간 동안 현숙 언니는 점심도 사주시고 빵도 사오시면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주셨다. 이번 잔치를 하면서 넘 즐거웠고 그동안 못논 거 다 논 것 같고  똘똘 뭉친 기분이었다.
막내 환갑까지 16년 남았으니...그때까진 아무도 아프시지 말고 탈퇴도 안되고 이사 가도 오셔야한다. 진짜루~~~^^
 

* 아래 글은 생일잔치를 준비해 준 후배들에 대한 이현숙씨의 답 글입니다. (편집자)

환갑! 그리고 잔치
이현숙

 내가 6월에 60회 생일 – 환갑을 맞았다. 그리고 행복한 잔치가 열렸다.
60년! 수명이 한참 길어진 세상이지만 오랜 시간이라 하겠다. 오래 살았다. 이 정도면 기본 삶을 살았다 할까... 60갑자를 돌아 제자리에 왔다. 그래서 새로 태어난다, 새 삶의 시작이라 했나 보다.
 6월 1일, 생일에 앞서 풍물 연습공간에서 귀하고 거한, 그래서 황송한 생일잔치가 열렸다. 이렇게 받아도 되나 싶게, 깨알같이 준비한 유, 무형의 정성을 홀로 흠씬 받았다. 춤과 우크렐레 연주를 곁들인 노래, 시 낭송, 정성 가득한 음식들, 귀한 선물들, 몇 주 전부터 애써 준비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멋있고 감동적일 수가!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환갑잔치 다른 데선 없다!
 흙마음, 역사모임, 글나누리, 회원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다. 관심과 사랑 한 없이 고맙다. 자리를 지켜주신 장이환 선생님께도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 전체 잔치를 진두지휘한 최윤정 흙마음 모임장님 애 많이 쓰시고... 감사하다.
 환갑! 어제에 이은 하루이고 내일로 가는 오늘에 불과하지만 이런 날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짧지 않은 세월 장하게 살아 왔음을 돌아보고 살아 갈 세월을 응원하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장하게 살아 왔다. 나름 행복과 고통 씨줄 날줄 엮으면서 이러저러한 시간을 지내 왔다. 전쟁을 겪은 건 아니지만. 앞날도 젊은 날과는 좀 다르겠지만 여전히 지나온 날들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살아 온 저력이 내가 좀 더 현명하게 살도록 힘이 되길 바랄 뿐이다. 중심이 아닌 배경에 들어가는 걸 흔쾌히 받아들이고 멋진 배경이 되어 보자. 새로운 시작점, 환갑으로 서서히 오고 있는 후배님들을 제대로 맞이할 수 있도록 굳건하게 이 영역을 지켜보자.
 어린 시절 생일날이면 어머니는 아버지에 앞서 제일 먼저 밥을 한가득 담아 생일상에 놓아주셨다. 그 이후로 제일 뿌듯한 생일상을 받았다. 생일하면 떠오를 깊은 추억 하나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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