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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회 작성일19-07-31 12:15 조회470회 댓글0건본문
사진 에세이 1
- 가온호수에서 꿩 관찰하다 생긴 일-
꿩 구경하는 내게 다가온 76세 할머니.
하늘이 맑다고 말 걸어온 할머니
집 가야 한다고 배고프다고 말씀 드렸는데
인생 이야기를 하느라 나를 안 놔주신다.
과감히 떨치고 집 가야하는데~
왜 거절을 못했을까? 외로워 보이셔서?
함께 꿩도 보고~~ 한 시간만에 헤어지다.
이상한 기운의 영이 나를 휘어잡은 하루였다. (김인숙/글나누리)
사진 에세이 2
- 자동화 기기에서 돈 이체 중에 생긴 일-
육십 대 아줌마가 벌컥 문을 열고
""끝날라면 멀었어요?" 해서 놀라고 화난 적이 있다. 딱 한 건 처리하던 중이라 시간도 많이 걸린 것도 아니다. 나라면 좀 지체되도 기다리는 편이다. 각자의 사정이란 게 있으니까.
어찌나 화났던지 썬그라스를 두고 쫓기듯 나왔다.
더 화가 났다. '뭐 저런 여자가 다 있어?'
다시 가서 썬그래서 찾아오면서 불쾌한 얼굴을 드러냈다.
효과가 있었을까? 소심하게.... 이럴 때마다 나 자신에게 화가난다.
"예의 좀 지키세요"라고 못해서~~
며칠 전 이런 일이 문제가 됐는지 문짝에 뭐가 붙어있다. ㅋㅋ
(김인숙/글나누리)
사진 에세이 3
- 전주 모악산 마실길에서_-
상수리 나뭇잎 뒤에
빈틈없이 빼곡하게
붙어있던 빨간색 애벌레들
사진 찍던 누군가가
실수로 돌아서면서 툭 폰으로 쳤나
새들의 공격인가
공포에 본능적으로
앞다투어 허공에
몸을 날린다
순식간에
눈 앞에 벌어진 곡예
실 끝에 대롱대롱
헤롱헤롱
ㆍ
ㆍ
ㆍ
애벌레주렴
애벌레모빌 (박병희/흙마음)
- 가온호수에서 꿩 관찰하다 생긴 일-
꿩 구경하는 내게 다가온 76세 할머니.
하늘이 맑다고 말 걸어온 할머니
집 가야 한다고 배고프다고 말씀 드렸는데
인생 이야기를 하느라 나를 안 놔주신다.
과감히 떨치고 집 가야하는데~
왜 거절을 못했을까? 외로워 보이셔서?
함께 꿩도 보고~~ 한 시간만에 헤어지다.
이상한 기운의 영이 나를 휘어잡은 하루였다. (김인숙/글나누리)
사진 에세이 2
- 자동화 기기에서 돈 이체 중에 생긴 일-
육십 대 아줌마가 벌컥 문을 열고
""끝날라면 멀었어요?" 해서 놀라고 화난 적이 있다. 딱 한 건 처리하던 중이라 시간도 많이 걸린 것도 아니다. 나라면 좀 지체되도 기다리는 편이다. 각자의 사정이란 게 있으니까.
어찌나 화났던지 썬그라스를 두고 쫓기듯 나왔다.
더 화가 났다. '뭐 저런 여자가 다 있어?'
다시 가서 썬그래서 찾아오면서 불쾌한 얼굴을 드러냈다.
효과가 있었을까? 소심하게.... 이럴 때마다 나 자신에게 화가난다.
"예의 좀 지키세요"라고 못해서~~
며칠 전 이런 일이 문제가 됐는지 문짝에 뭐가 붙어있다. ㅋㅋ
(김인숙/글나누리)
사진 에세이 3
- 전주 모악산 마실길에서_-
상수리 나뭇잎 뒤에
빈틈없이 빼곡하게
붙어있던 빨간색 애벌레들
사진 찍던 누군가가
실수로 돌아서면서 툭 폰으로 쳤나
새들의 공격인가
공포에 본능적으로
앞다투어 허공에
몸을 날린다
순식간에
눈 앞에 벌어진 곡예
실 끝에 대롱대롱
헤롱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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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주렴
애벌레모빌 (박병희/흙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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