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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회 작성일19-11-28 17:37 조회3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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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BLACK MONEY)
                            범죄/드라마/113분, 12세
박이선(글나누리)

 영화 ‘블랙머니’는 금융계를 떠들썩하게 하게 했던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고 하나은행에 되파는 과정을 배경으로 한다. 우리가 쉽게 이해하기 힘든 사모펀드를 둘러싼 금융의 흐름을 알기 쉽게 만든 영화였다.

 검사(조진웅)가 조사하던 피의자가 자살하면서 궁지에 몰리게 된다.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한은행 매각을 둘러싼 문제점을 알게 되고 밝혀낸다는 것이 영화의 줄거리다. 영화의 대한은행은 2003년 외환은행으로, 당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1조 3800억원에 외환은행을 인수하여 51%의 지분율을 가지게 되었다. 2012년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에 총 4조 6600억원에 매각하여 3조의 시세 차익을 누리게 되었다. 이 과정에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만들어 헐값에 인수하고 되팔아 먹튀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론스타는 매각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절차를 지연시켜 5조 이상의 손해를 봤다며 ISD에 제소하고 현재 선고만 남겨진 상황이라고 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검찰과 고위 관료들의 구린내나는 카르텔에 구역질이 난다. 그 카르텔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영화 마지막 화면에 론스타로 인한 외환은행 부실매각과 관련하여 단 한사람도 처벌받지 않았다는 자막이 올라간다. 입맛에 맞으면 수사하지 않고, 수사를 방해하고, 언론을 길들이고, 개인의 이익에만 눈이 먼 관료들에게 국민은 안중에 없다. 몇 년을 론스타 관련기사가 언론을 도배했지만 정작 론스타가 어쨌는가는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아주 쉽게 이해하도록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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