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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찬조금 근절을 위해(20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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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2:37 조회2,2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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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하면서 바쁘다보니 아이 학교 문제에 신경을 쓰지 못하지만, 그래도 성실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는 학부모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반에서 회장으로 뽑히면 학기초에 신경이 쓰이고 부담이 됩니다. 이번에도 아이가 반 회장으로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불편했죠. 서울시 교육감도 바뀌었고, 여러가지 교육정책이 쇄신되고 있으니 이번에는 학부모대표자 모임 등등에서 불법찬조금을 걷는 행위 같은 건 없겠지, 하는 생각도 마음 한쪽에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대표라는 분의 연락을 받고 모임에 나가보았어요. 없어졌을 줄 알았던 '학부모회비 걷기'가 그대로 진행되었습니다. 학부모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데 필요한 돈도 아니고, 아이들 간식비에다 교사 간식비, 학교운영자금 지원 등등 항목도 꽤 많고 필요한 액수도 몇천만원대로 책정이 되어서는 그걸 학급당 배당하는 방식이었어요. 한 학급당 180만원 정도를 배당하면서 회장, 부회장 엄마가 50만원씩, 나머지 금액은 학부모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어머니들에게 부탁해 걷어달라는 것입니다.(참고로,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기가 막혀서, 선생님들 월급 받고 거기서 간식도 사드시고 하는거지... 학부모회에서 교사 간식까지 챙길 필요가 있느냐? 아이들 간식도 마찬가지다, 햄버거 간식으로 넣어주고 하는 게 아이들 건강에 좋은 줄 아느냐? 등등을 따졌습니다. 따지다보니, 그 자리에서 일어나 "난 이런 회비 못낸다"고 말하고 나가버리고 싶었지만, 분위기 흐릴 것 같아 참았고요. 제가 그렇게 행동하면 소문이 금방 날 것이라 그것도 불편했습니다. 학부모대표한테서 연락이 오면 불법찬조금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하면 그만이겠지만...마음이 불편한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분을 따로 만나 이야길 나눠볼까 생각도 했는데, 시간도 없고 이야기가 통할 것 같지 않습니다. 그저 태도를 분명히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을까요? 학부모대표모임에서 학급임원의 엄마들에게 몇십만원씩 비용을 할당하고, 그 회비로 학교를 드나들며 쓰는 행위는 과연 누굴 위한 것일까요? 요즘 경제도 안 좋고 다들 먹고살기 힘든 현실에서, 이렇게 돈을 걷는 엄마들은 얼마나 돈이 많길래 학부모대표 모임에서 회비 걷고 반회비 또 걷고 하며 돈을 써댈까요? 열심히 양심 지키면서 살아가려는 가난한 서민들은 아이가 회장이 되어도 서글퍼질 뿐입니다. 이와 같은 불법찬조금을 근절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혼자 고민해선 답이 나오질 않네요. 이곳에 비밀글로 학교 이름과 구체적인 상황 등을 제보하면 되는 것인지요? 학부모대표 모임에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등등... 도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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