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길라잡이

혁신학교

Home > 학교길라잡이 > 혁신학교

불법찬조금 근절을 위해(2011.03.29)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3:57 조회2,369회 댓글0건

본문


사회생활하면서 바쁘다보니 아이 학교 문제에 신경을 쓰지 못하지만, 그래도 성실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는 학부모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반에서 회장으로 뽑히면 학기초에 신경이 쓰이고 부담이 됩니다. 이번에도 아이가 반 회장으로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불편했죠. 서울시 교육감도 바뀌었고, 여러가지 교육정책이 쇄신되고 있으니 이번에는 학부모대표자 모임 등등에서 불법찬조금을 걷는 행위 같은 건 없겠지, 하는 생각도 마음 한쪽에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대표라는 분의 연락을 받고 모임에 나가보았어요. 없어졌을 줄 알았던 '학부모회비 걷기'가 그대로 진행되었습니다. 학부모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데 필요한 돈도 아니고, 아이들 간식비에다 교사 간식비, 학교운영자금 지원 등등 항목도 꽤 많고 필요한 액수도 몇천만원대로 책정이 되어서는 그걸 학급당 배당하는 방식이었어요. 한 학급당 180만원 정도를 배당하면서 회장, 부회장 엄마가 50만원씩, 나머지 금액은 학부모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어머니들에게 부탁해 걷어달라는 것입니다.(참고로,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기가 막혀서, 선생님들 월급 받고 거기서 간식도 사드시고 하는거지... 학부모회에서 교사 간식까지 챙길 필요가 있느냐? 아이들 간식도 마찬가지다, 햄버거 간식으로 넣어주고 하는 게 아이들 건강에 좋은 줄 아느냐? 등등을 따졌습니다. 따지다보니, 그 자리에서 일어나 "난 이런 회비 못낸다"고 말하고 나가버리고 싶었지만, 분위기 흐릴 것 같아 참았고요. 제가 그렇게 행동하면 소문이 금방 날 것이라 그것도 불편했습니다. 학부모대표한테서 연락이 오면 불법찬조금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하면 그만이겠지만...마음이 불편한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분을 따로 만나 이야길 나눠볼까 생각도 했는데, 시간도 없고 이야기가 통할 것 같지 않습니다. 그저 태도를 분명히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을까요? 학부모대표모임에서 학급임원의 엄마들에게 몇십만원씩 비용을 할당하고, 그 회비로 학교를 드나들며 쓰는 행위는 과연 누굴 위한 것일까요? 요즘 경제도 안 좋고 다들 먹고살기 힘든 현실에서, 이렇게 돈을 걷는 엄마들은 얼마나 돈이 많길래 학부모대표 모임에서 회비 걷고 반회비 또 걷고 하며 돈을 써댈까요? 열심히 양심 지키면서 살아가려는 가난한 서민들은 아이가 회장이 되어도 서글퍼질 뿐입니다. 이와 같은 불법찬조금을 근절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혼자 고민해선 답이 나오질 않네요. 이곳에 비밀글로 학교 이름과 구체적인 상황 등을 제보하면 되는 것인지요? 학부모대표 모임에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등등... 도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IP Address :  

 한사빈
제 경험으로는 참학에서 이 문제 하나를 가지고 학교나 교육당국에 대신 문제제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꺼번에 모아놓았다가 필요시점이 되면 참학에서 바라는 효과를 위해 문제제기하는 데 있어서 한 사례로 포함되겠지요.
어머님께서 직접 교육청에 전화나 문서로 알리는 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과감하게 문제 제기하는 것이 속편할 것입니다.
엄마들과 어울리지 않으면 그만이지요.
학교에서 담임이 그 이유로 아이를 편파적으로 나쁘게 대한다면
대하라고 하든지, 아니면 그냥 두지 말고 학교장한테 가서 실컷 비판이나 해주든지요...
화풀이 하는 게 훨씬 쉽습니다.
절차에 따라서 애써봐도 힘을 가진 자가 많은 이 세상은 다 힘있는 자들 편입니다.
돈은 뭐하러 냅니까? 자식은 자식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살고 싶은 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이라 여겨집니다.
나쁜 생각으로 불이익을 주겠다면 주라하지요. 뭐가 겁날 게 있습니까...
한 번 사는 인생인데...소중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면 대충 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2012-03-10
 +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