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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초대합니다. --성평등교육과 배이상헌선생님을 지키기위해 함께한 1년 보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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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부 작성일20-07-21 13:34 조회8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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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이상헌 선생님 직위해제 건이 벌써 1년을 넘겼습니다.
교육청 앞을 지킨지도 1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한 두달이면 마무리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교육청 앞을 지키는 그 사이 장마를 지나, 낙옆이 지는 것을 보았고, 또 눈 내리는 것도 보고, 꽃이 피는 것도 보았습니다.
다시 장마... 이제 1년을 맞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 달을 넘기며 많이 아팠습니다. 도무지 벽, 두드려도 진동 없는 벽을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절망...

교육청에서 경찰서에 넘긴 자료를 보았습니다. 그중에는 영화 '억압받는 다수'의 장면 몇 부분을 떼어 A4지에 큼직하게 한 장씩 수십장을 붙여, 선정적으로 편집한 자료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악의적이었습니다. 이는 교사 배이상헌 만이 아니라, 영화를 만든 감독, 그 영화를 통해 성평등을 얘기한 모든 이들을 모독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매뉴얼 때문에 어쩔 수 없다.'던 교육청 관계자의 변명과는 너무 먼 자세였습니다.
어쩌면 다시 힘을 추스린 것도 그때였습니다. 교육청의 자세에는 교육도, 교사도, 교사-학생의 소통도 염두함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보신, 자기 조직 시스템을 지키겠다는 굳건한 콘크리트 벽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담쟁이처럼 타고 넘어야지요. 그렇게 1년을 버텨왔습니다.

여러 선생님들과 시민단체 여러분들, 그리고 여러 시민들이 합심해주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교사 배이상헌의 직위해제 상태는 여전하지만, 그래도 많은 변화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교육청 앞을 지킨 우리들에게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대화와 토론의 자리를 통해 성평등 교육과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다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유사한 사안의 경우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담론의 지형도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전교조 대의원 대회에서는 많은 전국대의원 선생님들의 지지로 광주시육청의 성평등교육 탄압에 대한 대응 투쟁을 전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전국의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매뉴얼의 변화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배이상헌 선생님 건으로 촉발된 매뉴얼의 문제에 대해 광주교육시민참여단에서 권고안을 내놓았고, 이에 따라 시교육청에서는 TF팀을 구성하였고, 필요성이 충분할 경우 관련 교과 교사의 의견을 듣고, 해당 교사의 의견 진술의 기회도 줄 수 있도록 조정되고 있습니다. 이 지난한 과정에 함께 해주신 시민단체 여러분과 뒤에서 수고해주신 선생님들께 깊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1년을 돌아보며, 다시 자세를 고쳐잡습니다.
성평등교육과 배이상헌을 지키기 위해 함께한 1년을 여러 선생님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차분히 돌아보고자 합니다. 7월 24일 금요일 5시 30분, 언제나 그렇듯 광주광역시교육청 앞입니다.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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