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열려라 동요세상>01.11.9(200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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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5:52 조회1,616회 댓글0건본문
□ 기간 : 2001년 7월 27일∼2001년 9월 21일 □ 대상 : KBS 1TV <열려라 동요세상>순수한 동심 불러일으키는 동요프로그램 <열려라 동요세상>1.들어가며 KBS는 만화중심의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동화 동요 등 교육적인 내용을 충실하게 담은 국내 제작물을 대폭 보강하여 균형 있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편성하겠다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하였다. KBS는 90년대 초반 <노래는 내 친구>를 끝으로 폐지한 후 1999년 봄 개편 시 <노래하는 우체국>이라는 타이틀로 약 7년여만에 동요 프로그램을 부활하였다. 동요가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은 물론 대중가요에 더 익숙한 아이들에게 동요를 매개로 한 <노래하는 우체국>을 부활한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일요일 아침시간 아기자기한 사연과 동요로 엮어지는 <노래하는 우체국>은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건강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어른들에게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노래를 주로 선곡하여 중 장년층이 추억에 젖을 수 있는 정서적인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어린이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해 결국 6개월만에 폐지되었다. 이후 가을 개편에 의해 다시 만들어진 어린이 대상 동요 프로그램인 <열려라 동요 세상>은 약 두 해 가까이 지속되면서 어린이에게 동요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그 동안 대중가요에 밀려 외면 받아 온 동요를 보급하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개편 때마다 방송 시간대의 변화를 겪으면서 유일하게 동요 프로그램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방송 프로그램으로는 유일한 동요 프로그램인 <열려라 동요 세상>이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요즘 어린이의 정서에 맞는 좋은 동요를 보급시키며,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 내용분석 동요를 매개로 한 세대간의 자연스런 어우러짐이 돋보여 <열려라 동요세상>은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이고, 동요 부르기를 즐기고 동요를 사랑하는 어른들도 함께 참여하여 경연을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래를 잘 하는 소수 어린이들만을 위한 노래 경연의 장이 아니라 연령 제한을 없애 유아에서부터 청소년, 어른들이 모여 참여층을 다양하게 구성해 동요를 매개로 한 세대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이루었다. 동요가 어린이의 동심을 표현한 것이지만 어린이의 전유물이 아니듯이 동요를 즐기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여 함께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79회-83회(총 5회)에 출연한 출연진은 다양했다. 화음을 내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창 팀이 많았는데 그 중에는 선생님, 전직교장출신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청소년, 가족, 지역중창단, 직장인 등 다양한 팀으로 이루어졌다. 세대를 뛰어넘어 즐겁게 동요를 부르는 모습은 동요가 아이들만 부르고 즐길 수 있는 장르가 아니라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고, 출연진과 방청객, 자막을 통해 시청자까지 동요를 따라 부를 수 있어 모두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장르임을 보여 준다. 노랫말 자막 표기는 동요의 저변 확대를 위한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 경쟁보다는 동요 잔치 같은 분위기 노래 경연의 형식을 띠지만 경쟁보다는 경연에 참가한 팀이나 특별 출연팀, 모두 어우러져 동요를 함께 즐기는 분위기다. 이것은 시상 방법으로 등수를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팀의 개성과 특징에 맞게 출연팀 모두에게 상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노래 실력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어 누구나 쉽게 동요를 부를 수 있는 분위기이다. 동시에 교과서에서나 접할 수 있는 동요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시키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보여진다. 동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는 긍정적으로 보인다. 한편 방청석의 모습은 프로그램과 동화되기보다는 형식상 방청석을 비추는 느낌이 들어 다소 활기가 떨어져 보인다. 방청석은 시청자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이 좀더 생동감이 넘치고, 동요 잔치 같은 흥겨운 프로그램이 되려면 방청석의 작은 모습까지도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약방의 감초 ''아이 러브 동요'' 대공원이나 각 지역의 공원 등을 찾아다니며 야외에서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기 자랑으로 꾸며진 ''아이 러브 동요''는 예심 장면이다. 이 코너는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프로그램 중간에 약방의 감초처럼 활력을 준다. 예심이기 때문에 본심에서 보여주는 격식을 갖춘 모습보다는 꾸며지지 않은 어린이의 순수함과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오히려 재미를 더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장기 자랑에서 대중 가수를 흉내내는 모습(80회 개인기 ''싸이춤'')등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어린이들의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단순히 재미를 떠나 어른들이 아이들의 재롱을 보기 위해 무심코 저지르기 쉬운 잘못이라고 보여진다. 또한 이것은 대중문화에 더 익숙한 어린이에게 TV를 통해 동요를 친숙하게 즐기고 보급시키려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3. 방송시간의 문제점 <열려라 동요 세상>의 방송 시간대는 개편 때마다 변경되었다. 1999년 10월부터 2000년 4월까지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10분부터 1TV로, 2000년 5월부터 9월까지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10분부터 1TV로, 2000년 10월부터 2001년 4월까지는 매주금요일 오후 4시 10분부터 2TV로, 그리고 2001년 5월부터는 격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부터 1TV로 방송되고 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돌이켜 보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이유로 멀어진 동요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 <열려라 동요세상>이 시청률 때문에 개편 때마다 시간대의 변동이 잦고, 급기야는 매주 정규 편성에서도 밀려나 격주 프로그램이 된 것은 공영방송으로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금요일 오후 4시 10분은 학원에 가는 등 방과 후 활동 시간으로 어린이들이 시청하기 어려운 시간이다. 또 격주 편성이기 때문에 특집 프로그램 같은 인식이 들어 정규적으로 시청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시간을 다소 줄이더라도 정규 편성을 하는 것과 어린이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로 편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본다. 4. 프로그램의 발전을 기대하며 그 동안 KBS는 동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면서 그 명맥을 유지해왔다. <열려라 동요 세상>으로 시청자들의 동요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욕구를 그나마 채워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공영방송으로서 어린이의 정서를 위해 이와 같은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좀 더 사명감을 갖고 제작해야 할 것이다. 우선, 포맷을 좀더 다양하게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도 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형식을 좀더 자유롭게 할 필요가 있겠다. 퀴즈 형식을 빌어 동요를 매개로 한 학교, 개인, 가족, 대항으로 "도전○○○곡"을 부르는 형식/ 학교별, 지역별 순회 제작/ 또는 세계의 동요 소개/ 민요가 살아 있는 현장 취재 등 기존의 동요 프로그램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식을 도입해 볼 만 하다고 본다. 다음은, 선정한 곡들이 변화하는 어린이들의 욕구에 더 부합되었으면 한다. 요즘은 교과서의 곡들도 많이 변화되었다. 그리고 재미있게 어린이의 정서를 표현한 곡들도 많고, 동요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실험적인 동요도 있다. 많은 대중문화의 접촉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어린이에게 어른들의 추억을 회상시키는 동요는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어른들의 정서에 맞는 동요를 꼭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곡들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경쾌한 곡들이 더 많이 소개되었으면 한다. 의외로 많은 아이들은 교과서에서 배우는 곡들이 방송으로 나올 때 관심을 보였다. 교과서 수록곡들도 잘 선정하면 어린이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방송으로는 유일한 동요 프로그램인 <열려라 동요 세상>이 앞서 말했듯이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무엇보다도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시간에 편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육적이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격주가 아니라 매주 정규 편성된다면 훨씬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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