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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 | 울산, 친환경학교운동장조성조례제정을 위한 공청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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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부 작성일16-09-09 12:49 조회59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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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원하는 안전한 운동장

 

나연정 (참교육학부모회울산지부)

 

학부모들은‘친환경’이라는 표현에 또다시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 친환경 우레탄‘도 분명한 화학물질이다.

더 이상 화학물질운동장은 필요없다.

흙모래 운동장으로 안전한 운동장을 조성하라!

흙모래 운동장은 우레탄에 비해 안전하며 반값이며 반영구적이며

가장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들어가며

 

현재 유해물질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 조성은 그동안 유력정치인들의 업적 쌓기의 일환으로 선전되어왔다. 인조잔디를 위해서 어떤 정치인이 수억원의 예산을 따왔다는 둥의 기사가 언론에 심심찮게 보도되던 것을 기억한다.

우레탄트랙과 인조잔디는 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에도‘뭐가 중한지’는 헤아리지도 않고 편리성만을 내세워 우리를 현혹시켜왔다. 인체에 미칠 영향이 제대로 검증도 되지 않은 채 화학물질 시설들이 대책도 없이 학교에 마구 들어와 있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위험한 운동장을 만들어낸 정치인들과 교육당국은 우리 학생들과 교직원들 그리고 학부모들과 시민들에게 먼저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다.

 

우레탄트랙에서 검출된 납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납은 과잉행동장애(ADHD), 주의력 결핍, 뇌 신경계 질병은 물론 장기간 노출과 접촉 시 사후치료가 불가능한 비가역적 질환과 암 등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의 납 중금속이 인체에 쌓이면 가볍게는 피로·두통·면연력저하·탈모·대사질환 등이 흔히 나타날 수 있고, 중금속에 따라서는 암·심혈관계 질환·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된 것들도 있다.

또한 혈액 내 점도를 높여 혈액순환을 저하시키고, 나아가 동맥경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신경독성 혹은 발암성으로 인해 치매·신경염·암과의 관련성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아동들은 납을 쉽게 흡수하고 손상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납 중독에 대한 위험성이 대단히 높다고 한다.

 

학교에 인조잔디운동장과 우레탄트랙이 조성된 과정

 

학교에 인조잔디운동장과 우레탄 트랙을 조성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경부터로 당시 전문가들은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었다.

또한 트랙 조성 후에는 일부 학교구성원들이 두통을 호소하는 등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의 부작용으로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의 인체 유해성 우려와 화학물질 운동장 조성 중단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국민의 건강증진과 지역주민의 운동할 공간 확충’이란 미명 아래 전국 초중고에 우레탄 트랙 조성을 확대해 나갔다.

급기야 2009년에는 ‘학교 인조잔디운동장사업’을 ‘다양한 학교운동장 조성사업’으로 이름까지 바꾸고 천연잔디 운동장 몇 개를 포함시키면서 학교에 인조잔디 운동장과 우레탄 트랙 조성사업에 속도를 더해갔다. 결국 2010년에는 전국적으로 1천여 개가 넘는 인조잔디와 우레탄트랙이 조성되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정말 납득할 수 없는 점은 정부가 천문학적인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인조잔디 운동장과 우레탄 트랙을 조성하면서 최소한의 유해성 기준이나 안전도 검사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은 채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는 사실이다. 10년이 지난 2010년에서야 학교 인조잔디운동장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 유해성 기준치를 겨우 마련하였고 2011년이 되어서야 우레탄트랙에 대한 기준치도 마련하였다.

한마디로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준 조차 없이 아이들이 뛰어노는 학교를 납범벅운동장으로 우선 만들어놓고 보자는 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이고, 10년이나 지나서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했다는 것은 실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사업초기부터 우레탄트랙과 인조잔디의 유해물질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었음에도 기준치조차 마련하지 않고 사업부터 진행했다는 것은 학교운동장 조성사업 그 중심에 우리아이들은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아이들의 건강권 대신 시공업체의 이윤획득이나 또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KS기준은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올해 들어 교육부가 학교운동장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학교를 대상으로 유해성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레탄트랙이 설치된 학교는 2,811교로 전국 학교 수 대비 약24%에 해당한다. 전수 조사 진행상황 모니터링 결과, KS 제정(2011년 3월) 이전에 설치된 학교(1,967교)의 80%인 1,573교와 KS 제정 이후에 설치된 학교(844교)의 10%인 84교 등 총 1,657교가 유해물질 기준치가 초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울산지역의 경우에도 우레탄트랙 설치학교 93개교 중 76개교에서 그 유해성 검출이 검출되었고, 기준치(90mg/kg)를 45배나 초과한 학교가 있는가하면, 2011년 4월 이후 조성된 트랙도 29개나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레탄의 내구 연한이 7∼8년임에도 불구하고, 2011년부터 설치되기 시작한 KS제품들이 기준치를 초과해서 유해물질을 내뿜고 있다는 사실은 ‘KS기준’에 대한 신뢰를 단숨에 무너뜨린다. KS, 친환경 인증 등의 말에 현혹될 수 없는 이유이다.

또한 KS기준이라는 것도 그 기준 이하가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냥 기준점을 그렇게 정하였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납이 환경적으로 유해한 중금속으로 고농도 뿐만 아니라 저농도 노출이 지속될 경우 아동들의 인식 및 신경정신학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듀크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 센트럴 주립대 연구에서는 2㎍/㎗ 정도의 경미한 혈중 납 농도에도 아동의 학업성취도 및 인지능력, 이상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한다. ‘기준치’나 ‘친환경’ 등의 말이 의미가 없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이다.

 

친환경 우레탄 ? 있을 수 없다 !

 

그런데 울산교육청을 비롯한 몇몇 시도교육청은 우레탄 트랙으로 다시 재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새 우레탄 설치는 KS, 친환경인증, 녹색인증을 받은 업체만 시공을 하도록 해서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친환경’은 ‘재료가 친환경이다’는 의미가 아니다. ‘재료를 재활용한다, KS마크이다’라는 딱지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석유)화학제품임에는 변함이 없다. 납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따라서 소위 ‘친환경 우레탄 트랙’이 무해하다는 명확한 근거는 전혀 없다.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는다는 것은 피해가 전혀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런 위험부담을 안고 또다시 화학물질운동장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대충 문제를 덮고,또다시 막대한 혈세를 들여 위험한 상황을 무한 반복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 바로 학부모들의 마음이다.

최근 울산교육청은 학부모 수요조사 실시 결과를 가지고 62개 학교는 ‘친환경 우레탄트랙’으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레탄트랙 재시공을 원한다는 수요조사결과를 제시하고 있지만, 조사당시 ‘친환경 우레탄트랙’의 허점에 대한 정보고지가 전혀 없었기에 수요조사 자체에 문제가 있다.

수요조사에서 우레탄트랙 항목을 제외하고 조사를 한 전북교육청이나 교육감이 우레탄트랙을 없애겠다고 천명하며 흙모래 운동장으로 복귀할 것을 분명히 밝힌 경남교육청의 결단을 울산교육청도 받아 안기를 바라는 바이다.

 

납뿐만이 아니다.

KS기준조차 없는 포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환경호르몬, 발암물질은 어떻게 할 것인가?

 

2016년 3월 환경부가 실태조사 할 당시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에서 모두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디에틸핵실프로탈레이트(DEHP)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실시한 교육부의 우레탄트랙 유해성 전수조사 결과도 이에 크게 다르지 않게 나왔다고 한다. 디에틸핵실프로탈레이트(DEHP)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생식독성을 나타내는 물질로 간과 심장, 폐, 혈액 등에 유해하고 생식기계통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각국은 DEHP 등 6종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잠정결정을 내리고 1999년부터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관리해 왔다.

2005년 유럽연합(EU) 독성·생태독성 및 환경과학위원회는 프탈레이트 6종의 위해성 평가를 통하여 DEHP·DBP·BBP 등 3종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발암성과 변이독성, 재생독성이 있는 물질임을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이 3종의 가소제가 사용된 완구와 어린이용 제품에 대하여 유럽연합 내에서 생산 및 수입을 금지하기로 하였다고한다. 한국에서도 2006년부터 모든 플라스틱 재질의 완구 및 어린이용 제품에 DEHP·DBP·BBP 등 3종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다. 그런데 우레탄트랙과 인조잔디에서는 이에 대한 기준조차 없다.

이번 우레탄 트랙검사에는 4대 중금속(납, 6가크롬, 카드뮴, 수은) 성분 외에 아토피를 유발하는 발암물질인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성분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성분에 대한 조사가 빠졌다고 한다. 이런 숱한 발암물질 등 유해성분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조차 되지 않은 상태가 지금의 현 상황이다.

더구나 365일 열이 가해지는 운동장에서 각 화학성분들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어떤 유해물질을 발생시킬지는 알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친환경 우레탄’으로 교체를 하는 것은 얼마나 우매한 일인가? 친환경 우레탄이라서 안전하다고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오만한 것인지 왜 모른단 말인가?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 없이도 학교운동장은 가능하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바꿀 것인가?

화학물질 학교운동장 걷어내고 흙모래운동장으로 돌아가자!

 

학부모들이 바라는 학교운동장의 요건은 화려한 것도, 편리한 것도 아닌, 안전한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랄 권리가 있다. 우리는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 ‘안전한 운동장’만을 원한다.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흙모래운동장으로 돌아가자.

 

게다가 경제적으로도 흙모래 운동장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반영구적인 흙에 비해 우레탄이나 인조잔디는 내구연한이 7-8년 정도로 수명한계가 짧다. 또한 평당 설치비용도 마사토나 천연잔디에 비해 2배가 넘는다. (우레탄트랙 평당 설치비 : 7만9천_최소 8년 이후 다시 해체하고 설치 필요 / 마사토 평당 가격 : 3만2천 / 천연잔디 평당 가격 : 3만2천) 따라서 흙모래 운동장이라는 대안이 있는데, 고비용의 우레탄이나 인조잔디를 도입해야할 이유가 없다.

부산의 한 고등학생의 사례이다. 인조의 가짜 잔디에서 운동하던 고등학생이 잔디니까 안전할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기대 속에 인조잔디에 슬라이딩을 했다고 한다. 만약 흙이었다면 찰과상으로 그쳤을 부상이 다리를 화상당함으로써 오랜시간 화상치료로 고통을 받았다고 호소하였다.

우레탄 트랙과 인조잔디는 충격흡수로 운동 시 부상 위험이 적고, 흙먼지가 날리지 않아 위생상 청결하다고 알려져 선호해왔다. 그러나 앞서도 설명한 것처럼 부상의 차원이 다르다. 찰과상과 화상은 차원이 다른 부상인 것이다. 그리고 위생은 청결할지 몰라도 건강에는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한다.

우레탄트랙과 인조잔디에 있는 유해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은 매일 매일 아이들의 몸에 축적돼 옥시처럼 10년이 더 지나야 몸에 미친 영향이 밝혀지기 시작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마사토 흙 운동장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에게 흙 운동장에서 넘어지고 멍들 권리가 있고, 흙 운동장은 아이들이 함께 모여 노는 곳이다.“,”흙 운동장은 감성적, 심미적, 교육적인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자연친화적, 정서 발달과 오감발달에 도움이 되는 만큼 하루 빨리 아이들 품에 흙 운동장을 돌려주어야 한다.“... 우리 학부모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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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부님의 댓글

울산지부 작성일

어제 9월 8일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조례제정위한 공청회에 참여했습니다.
자료를 첨부하느라 이 게시판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