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2기 진보 교육감 출범에 바란다 (20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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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6-01-06 15:44 조회294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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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진보 교육감 출범에 바란다
지난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13명의 진보 교육감들이 7월 1일 취임한다. 선거의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그만큼 유권자들에게 현재의 교육은 바뀌어야한다는 요구가 강했던 것으로 봐야 한다. 세월호 참사는 교육에서 아이들을 가장 최우선에 놓아야 한다는 자각을 하게 만들었다. 치열한 경쟁교육 시스템에 파묻혀 시들어가는 아이들이 아니라 생기발랄한 아이들로 살게 해야 한다는 반성을 먼저 했던 것이었다. 교육감 직에 취임하는 진보교육감들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는지 그 마음을 헤아리고 또 헤아려야한다.
우리는 2기 진보교육감들에게 요구한다.
첫째, 교육도 사람이 먼저다. '진보' 교육감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한국사회 교육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지 진보와 보수의 진영논리 떠나 모두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교육 정책이 정치적인 논리에 따라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통에 국민들이 느끼는 정책피로도는 매우 높다. 아이들을 가장 중심에 놓고 진보적인 교육의 미래를 찾아야할 것이다.
둘째,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 정신을 되살리는데 앞장 서야 한다.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관을 가진 인물들이 국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지명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부끄럽기는커녕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도리어 국민들을 우롱하는 참극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15년을 합법적인 교원단체로 활동해온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내모는 등 한국사회의 민주화가 후퇴되어가고 있다. 학부모와 국민들은 어렵게 지켜져 온 민주화의 흐름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이런 기대를 잘 읽고 바른 교육관을 견지하는 미래세대교육의 희망이 되어달라. 그래야 학교 현장에서 교육자치도 지킬 수 있다.
셋째, 아이를 키우기에 여러모로 불안한 요소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학업성취도도 무시할 수 없지만 안전 체벌 폭력 등의 불안감 해소가 기본이다. 그래야 교사, 학생, 학부모 서로 학교를 믿을 수 있고 성취감도 높아진다. 혁신학교에서 시작된 새로운 학교모델은 지역마다 다양한 형태로 피어나게 해야 신뢰와 협력의 새 교육이 꽃 피게 될 것이다.
세월호의 참사 속에 출범하는 새 교육감들이 짊어질 과제는 많다. 교육도 사람이 먼저여야한다는 유권자들의 엄중한 메시지를 잊지 않아야한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배려와 생명을 중시하는 학교, 학교 공동체 안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서로 소통하며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내어 공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를 기대한다.
2014년 7월 1일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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