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001 “초등학생 일제고사는 선착순 달리기다” (2009.05.18)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16-01-05 15:48 조회141회 댓글0건본문
“초등학생 일제고사는 선착순 달리기다”
-진주지회장 권춘현-
옛날 생각이 난다.
체육시간에 축구골대를 돌고 선착순으로 끊어, 등수에 못들면 다시 한바퀴 돌고, 또 못들면 계속 도는 얼차려가 있었다.
내 기억엔 꼭 집단체벌을 하지 않을 때에도 분위기를 잡기 위해 심심찮게 했던 것이 생각난다. 번번히 등수에 들지 못한 나는 몇번이고 돌다가 ‘그만’하면 그제서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억울하다’는 느낌으로 수업시간 내내 찌푸린 얼굴을 했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이상주 부총리는 오는 15일 전국 초등학교 3학년 70만명을 대상으로 일제고사(기초학력진단평가)를 본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의 교육이 종료되는 시점에 읽기, 쓰기, 셈하기(3R's)영역의 시험을 통해 기초학력에 미달되는 학생들을 가려내 별도의 교정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지도한다는 취지이다.
교육부는 미국도 이런 시험이 있다며, 이를 반대하는 교사, 교육감 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강행의사를 밝히고 있다.
앞으로는 초등 6학년, 중3, 고1까지 일제고사를 한다고 밝혀 초중고 학생들은 70년대에 성행했던 성적순으로 줄세우기를 당해야 할 형편이다.
서점의 문제집이 동이나고 학교 앞 문구점에도 문제집을 사러 줄을 서고, 학원은 때아닌 과외열풍이 불고, 가정에서도 예체능 학원을 당분간 중단하고 시험공부에 들어갔다고 한다.
왜 이리 어수선한가?
교육부는 시․도, 학교, 학급간 서열은 매기지 않으며, 최소의 필수능력만을 평가하므로 정상적인 학습능력을 가진 학생은 별도의 준비가 전혀 필요없다고 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학생별 개인 분석자료가 학교와 학부모에게 제공되고, 희망하는 교육청에는 교육청 단위의 평가결과가 제공되며, 이는 개인간 성적서열이 매겨지고, 학교간 서열이 매겨져 초등학교도 암기식 경쟁교육과 과외열풍이 또 한차례 불어 닥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 벼락치기 공부를 해본 적이 있다.
타이밍(잠 안오는 약) 두 알 먹고, 졸면서 공부하면 특별한 경우는 빼고는 성적이 오르지 않아 시험때마다 애를 태웠던 것 같다.
이번 교육부의 일제고사 계획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부계층의 이익을 대변하여 교육에도 시장경쟁원리를 도입하려는 보수집단의 공약과 일치한다.
전교조와 한국교총,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번 전체집단 평가를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전교조는 시험업무거부투쟁을 벌이겠다고 한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가 즉각 중단을 요청하는데도 이상주 교육부총리는 ‘시험을 연기하는 일은 없다’며 막무가내로 강행하겠다고 한다.
이럴 때 우리 참학회원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내 아이만 생각한다면, 기초학력진단평가집을 사서 스파르타식 학원에 보내 일등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내 아이와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게 될까?
아무리 아이를 볼모로 잡힌 힘없는 학부모지만 교육부나 학교가 잘못된 일을 무리하게 강행하려 한다면, 우리도 우리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맞서야 할 것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학부모들에게 이번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그래도 강행한다면, 시험 날은 학부모들이 함께 모여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떠나자.
열심히 일한(공부한?) 당신 ‘떠나라’고 방송에도 나오는 것처럼……
-진주지회장 권춘현-
옛날 생각이 난다.
체육시간에 축구골대를 돌고 선착순으로 끊어, 등수에 못들면 다시 한바퀴 돌고, 또 못들면 계속 도는 얼차려가 있었다.
내 기억엔 꼭 집단체벌을 하지 않을 때에도 분위기를 잡기 위해 심심찮게 했던 것이 생각난다. 번번히 등수에 들지 못한 나는 몇번이고 돌다가 ‘그만’하면 그제서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억울하다’는 느낌으로 수업시간 내내 찌푸린 얼굴을 했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이상주 부총리는 오는 15일 전국 초등학교 3학년 70만명을 대상으로 일제고사(기초학력진단평가)를 본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의 교육이 종료되는 시점에 읽기, 쓰기, 셈하기(3R's)영역의 시험을 통해 기초학력에 미달되는 학생들을 가려내 별도의 교정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지도한다는 취지이다.
교육부는 미국도 이런 시험이 있다며, 이를 반대하는 교사, 교육감 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강행의사를 밝히고 있다.
앞으로는 초등 6학년, 중3, 고1까지 일제고사를 한다고 밝혀 초중고 학생들은 70년대에 성행했던 성적순으로 줄세우기를 당해야 할 형편이다.
서점의 문제집이 동이나고 학교 앞 문구점에도 문제집을 사러 줄을 서고, 학원은 때아닌 과외열풍이 불고, 가정에서도 예체능 학원을 당분간 중단하고 시험공부에 들어갔다고 한다.
왜 이리 어수선한가?
교육부는 시․도, 학교, 학급간 서열은 매기지 않으며, 최소의 필수능력만을 평가하므로 정상적인 학습능력을 가진 학생은 별도의 준비가 전혀 필요없다고 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학생별 개인 분석자료가 학교와 학부모에게 제공되고, 희망하는 교육청에는 교육청 단위의 평가결과가 제공되며, 이는 개인간 성적서열이 매겨지고, 학교간 서열이 매겨져 초등학교도 암기식 경쟁교육과 과외열풍이 또 한차례 불어 닥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 벼락치기 공부를 해본 적이 있다.
타이밍(잠 안오는 약) 두 알 먹고, 졸면서 공부하면 특별한 경우는 빼고는 성적이 오르지 않아 시험때마다 애를 태웠던 것 같다.
이번 교육부의 일제고사 계획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부계층의 이익을 대변하여 교육에도 시장경쟁원리를 도입하려는 보수집단의 공약과 일치한다.
전교조와 한국교총,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번 전체집단 평가를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전교조는 시험업무거부투쟁을 벌이겠다고 한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가 즉각 중단을 요청하는데도 이상주 교육부총리는 ‘시험을 연기하는 일은 없다’며 막무가내로 강행하겠다고 한다.
이럴 때 우리 참학회원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내 아이만 생각한다면, 기초학력진단평가집을 사서 스파르타식 학원에 보내 일등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내 아이와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게 될까?
아무리 아이를 볼모로 잡힌 힘없는 학부모지만 교육부나 학교가 잘못된 일을 무리하게 강행하려 한다면, 우리도 우리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맞서야 할 것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학부모들에게 이번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그래도 강행한다면, 시험 날은 학부모들이 함께 모여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떠나자.
열심히 일한(공부한?) 당신 ‘떠나라’고 방송에도 나오는 것처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