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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지회창립자료(거창지역교육현실과 그 대안)(200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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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22 14:27 조회1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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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학부모회의 설립 목적

우리 사회의 눈부신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환경은 여전히 후진적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주입식, 암기식의 치열한 입시경쟁교육, 권위주의적 학교풍토 속에서 학생들은 질식상태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간 학부모들은 교육의 한 주체이면서도 우리 교육의 발전을 위한 건강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방관자적 입장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의 빈약한 교육재정을 돕는다는 이유로 찬조금을 내고 학교에 드나들면서 올바른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기보다는 자녀이기주의에 매몰되어 부정적 학부모 상을 보여왔습니다. 또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은 자녀에 대한 사교육경쟁으로 이어져, 사교육시장은 날로 비대해지고 학교교육은 공동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개혁하기 위해 정부에 의해 교육개혁이 진행되면서 학교현장의 개혁을 위한 교사, 학부모들의 올바른 역할과 적극적 참여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운영위원회가 설치되면서 학부모 학교운영에의 참여가 보장되어 학부모들은 학교환경의 개선, 학교현장의 민주화, 학생들의 인권이 보장되는 교육풍토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학부모들의 학교참여활동에의 지원, 건강한 학부모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 올바른 교육정책의 제시 등의 활동을 통해 우리 교육의 개혁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가 1989년 9월 22일 창립이후, 지금까지 해온 주요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학부모권리 찾기 운동 /육성회비 반환청구소송/ 촌지안주고 안 받기 운동/ 학교참여운동(학교운영위원회활동지원)
2. 교육정책사업: 교육당국에 의견서제출 및 건의 활동, 교육현안토론회 개최
3. 학부모교육: 학부모의 올바른 의식함양교육 및 자녀지도 교육강좌 개최
4. 학부모신문발간
5. 학부모상담실 운영: 학부모의 자녀교육 및 학교에 대한 고충 상담
6. 건강한 방송프로그램을 방영을 촉구하기 위한 시청자연대활동
7. 어린이. 청소년프로그램 제공: 역사. 환경기행, 캠프, 토론. 독서교실, 글쓰기강좌 등
8. 교육단체와의 연대활동
학부모 헌장

지금 우리의 아이들은 21세기를 살아갈 아이들이다. 지금보다 더욱 정보화, 세계화, 다원화된 사회에서 개성과 소질, 자율성을 존중받으며 살아야할 아이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참된 사람을 길러 내고 이러한 시대 변화에 알맞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소홀히 해왔다.
지난 수 십 년 간 우리 교육을 파행으로 몰고 온 입시위주 교육과 학력위주풍토서 우리 아이들은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창의성과 자율성,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신을 키워오지 못하고, 저마다 지닌 아름다운개성과 꿈, 삶의 목표를 잃은 채 방황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입시경쟁교육에 시들어 가는 아이들에게 더욱 더 공부만을 강요했을 뿐, 즐겁게 배우고 생활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고, 올바른 교육정책에 참여하는 학부모의 권리와 책임을 스스로 저버린 채 우리 교육의 파행성을 더욱 부추겨 왔다.

이제 우리 학부모는 달라져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꿈과 웃음을 되찾아 주고, 밝은 미래를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학부모가 나서야 한다. 내 자녀를 개성과 창의성 있는 아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슬기로운 부모가 되어야 하며, 학교를 즐거운 배움의 장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진정한 교육개혁을 요구하고 참여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나아가 모든 아이들이 올곧게 자랄 수 있는 건강한 사회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오늘, 우리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할 책임과 권리를 자각하며, 우리 교육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다음 사항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우리의 다짐

우리는 가정에서
성적보다는 자녀의 인성과 소질, 소망을 더 존중한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가꾸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땀흘려 일하는 노동의 귀함을 깨닫도록 자녀에게 모범을 보인다.
더불어 사는 지혜와 사랑을 부모의 삶을 통해 배우도록 한다.
우리는 학교에서
내 아이만이 아닌, 모든 아이들을 위한 평등 교육을 지향한다.
좋은 학교, 즐거운 교실을 만들어주기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한다.
학교발전과 교사의 교육활동을 돕는 학교자원봉사에 앞장선다.
올바른 교육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학부모의 교육권을 바르게 행사한다.

우리는 사회에서
학력과 학벌보다는 사람됨과 능력으로 평가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한다.
성과 지역, 직업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없는 사회를 위해 실천한다.
분단의 아픔을 대물림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장선다.
올바른 교육개혁을 위해 모든 부문의 사회개혁에 참여한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거창지회 설립 취지문


거창은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도시로 알려져 왔다. 농촌 지역임에도 초·중등학교에서 자녀 교육을 책임지고 있어 대학 진학을 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으며, 인성 교육을 중시하는 거창 지역 학교의 전통에 의해 아이들도 행복하고 당당하게 자라고 있다는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아 왔다.
이러한 자랑은 농촌의 생활이 어려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마저 없었을 때 우리의 아이들에게만은 가난이나 소외를 물려주지 않겠다던 거창 지역 교육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이 이루어 낸 우리 지역민 모두의 성과이다.
지난 날 우리 거창에서는 누구보다도 배우는 이들을 존중해 주었다. 시내 가게의 아줌마나 시골 동네의 아저씨들 모두가 우리 아이들이라는 한 마음으로 그들이 올 곧게 자라기를 바라며 보살펴 주었다.

그러나 농업의 몰락과 함께 빠르게 공동체가 무너져 가면서 지금 우리 거창 지역에까지 모든 것을 시장의 원리에 따르는, ''이기는 자가 정의''라는 경쟁의 허깨비도 함께 들어오게 되었다.
고등학교가 1등에서 7등까지 철저하게 순서대로 나누어지면서, 중학생과 초등학생 마침내 지역의 한솥밥을 먹던 모든 아이와 어른들까지 등수가 메겨지고 계급이 주어지게 되었다. 학교는 배우거나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등수를 나누어 사람의 인생을 판정하는 생존을 위한 경기장이 된 것이다.
공부가 이기거나 살아 남기 위한 승부가 되었다면 이제 무슨 수를 쓰더라도 우리 아이만은 이 아수라장에서 지켜야 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들이 내몰리게 되면서 오늘 아이들을 키우는 거창의 모든 학부모들은 ''명문 교육 도시''라는 헛된 이름으로 닦달만 하는 죄인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함께 돕고 어울려 살자며 우리가 모여서 약속한 것은 적어도 학교에서는 우리의 아이들이 고르게 누리며 자라야 된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헌법에 명기한 교육의 기회 균등이며 평등의 원리이다.
자라는 우리의 아이들이 무한한 꿈을 키우고, 바르고 슬기롭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소한 초·중등학교에서는 시장의 원리가 아니라 평등의 원리가 앞서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스스로 대학입시에 매달려 아이들은 공부기계로, 선생님은 시험전문가로, 학교는 입시학원이 되기만을 바라며 우리 아이들의 삶과 꿈이 사라지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내 아이만을 생각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을 외면하였기에 답답하고 속 상한 마음을 드러낼 수 없었다.

이제 학부모가 달라져야 한다. 우리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지치고 찌들어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삶에 대한 강한 의욕을 북돋아, 아이들이 저마다 지닌 아름답고 다양한 빛깔들을 되살릴 수 있도록,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사랑을 깨우쳐, 삶에 대한 기쁨과 희망을 누리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들은 내 아이만을 생각하는 가족이기주의, 성적과 출세라는 잣대만으로 우리 아이들의 인격과 능력마저 평가하는 비뚤어진 교육관을 떨쳐 버려야 한다.
또한 아이들의 소질과 꿈을 죽이는 권위주의적 학교문화와 입시경쟁교육을 추방하고 학교가 보다 인간적이고 즐거운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민주적 학교운영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나아가 오늘의 국가위기를 불러온 정치 사회구조의 개혁에도 보다 적극적 관심을 기울이며 나서야 한다.
21세기는 마침내 이뤄야 할 민족통일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이를 대비해 우리는 북한 동포가 질시와 반목의 상대가 아니라, 화해하고 힘을 모아 결국은 함께 나아가야 할 한 민족임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학부모는 오늘,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거창 지회의 설립을 알리며 미리 공포된 학부모 헌장을 지표로 삼아 우리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개혁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우리의 지혜와 힘을 모아 나갈 것임을 모든 사람 앞에서 엄숙히 천명한다.


참교육학부모회거창지회 준비위원회 경과보고


2002년 8월 20일. 거창군종합사회복지회관에서 준비 모임
-학부모 운동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
-거창의 교육 현실과 고등학교 평준화 운동의 필요성 공유
-각 학교 학부모 및 학교운영위원 등 46명

2002년 8월 30일. 거창YMCA 시민논단 ''교육정책의 변화와 거창교육의 전망'' 토론회 참석
-''거창 교육 현실과 그 대안(학부모 운동을 제안하며)''을 주제로 패널 참석
-각 학교 학부모와 학교 운영위원 등 준비 모임의 40여명이 참석

2002년 9월 9일. 거창혜성여자중학교 방문
-거창지역 고등학교 평준화를 위한 창원서명 받음(전 교사 서명)

2002년 9월 10일. 거창여자중학교 방문
-거창지역 고등학교 평준화를 위한 창원서명 받음(3명 제외 전 교사 서명)

2002년 9월 11일. 거창중학교와 거창대성중학교 방문
-거창지역 고등학교 평준화를 위한 창원서명 받음(각 학교 3명 제외 전 교사 서명)

2002년 10월 4일. 동화읽는 어른모임 주최의 ''학부모 독서 강좌'' 참석
-학부모 대상으로 평준화 서명 받음
-준비위원회 회원 모집

2002년 10월 11일. 준비위원회 집행부 모임
-시민 단체와의 연대 방안 논의
-회원 모집 방안 토론

2002년 10월 18일. 거창군 여성농민회와 간담회
-학부모운동의 필요성 공유
-거창지역 고등학교 평준화운동의 필요성 공유

2002년 10월 20. 경상남도교육워원회 박종훈교육위원과 간담회
-거창의 교육문제와 고등학교 평준화 필요성 설명

2002년 10월 28일. 가창여자중학교 어머니회와 간담회
-거창의 교육 현실과 평준화 운동의 필요성 설명
-참교육학부모회 발기인 모집. 20명

2002년 10월 29일. 거창YMCA 이사회와의 간단회
-학부모운동의 필요성 공유
-거창지역 고등학교 평준화운동의 필요성 공유

2002년 11월 3일. ''쌀수입개방반대 거창군 농민대회''에 자원 봉사

2002년 11월 21일∼23일. ''거창 김장축제'' 참석
-거창읍 사무소 앞 광장에서 참교육학부모회 준비모임의 이름을 걸고 행사 개최 단체로 참여

2002년 11월 26일. 준비위원회 집행부 모임
-중앙과의 연락 상황보고 및 사업계획 검토
-운영규정 등 회의 전반적인 준비 과정에 대한 검토
- 조직 체계와 ''학부모선언''에 대한 공부

2002년 12월 7일 ''효순·미선이 추모제'' 공동 개최
-거창읍 사무소 앞 광장에서 참교육학부모회 준비모임의 이름을 걸고 행사 개최 단체로 참여

2002년 12월 10일. 준비위원회 집행부 모임
-창립 일정 검토
-운영 방안과 정회원 등 회비에 대한 재 논의(발기인 중 원 회비 제출 시 정회원, 그리고는 자료 회원화, 정회원의 재 모집)
-사업 계획 검토

2002년 12월 13일. 준비위원회 집행부 모임
-창립 일정 검토
-본부 정관 검토 및 본부 및 지회 운영규정 검토

2002년 12월 31일. ''효순·미선이 추모제'' 공동 개최
-학생의 참여가 많이 있어 오뎅 500개와 차 300잔을 준비하여 제공

2003년 1월 10일. 참교육학부모회 밀양지회 준비위원회 창립식 참석

2003년 1월 14일. 준비위원회 집행부 모임, 본부 부회장 방문
-중앙에서 조직 담당 부회장이 방문, 전반적인 진행 상황에 대한 점검과 도움을 위한 간담회 개최
-창립 일정 확정

2003년 1월 17일∼18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총회 및 연수회 참관

2003년 1월 28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거창지회 창립식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거창지회 운영규칙


제 1 장 총 칙

제1조(명칭) 본 회는 사단법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거창지회라 한다.
제2조(목적) ①본 회는 학부모가 교육의 한 주체임을 인식하고, 교육의 자주성, 교육의 민주화, 인간화의 실현을 통해 나라의 미래를 걸머질 자녀를 위한 건강한 교육여건을 실현함을 목적으로 한다.
②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지회로서 활동과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지회의 기능과 운영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3조(사무소의 소재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거창지회 사무소는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에 둔다.
제4조(기능) 지회는 다음 각 호의 기능을 가진다.
1. 총회의 결의사항을 신속히 실행한다.
2. 지회회원의 요구와 의견 및 제반 문제점 등을 중앙에 보고한다
3. 권역별 위원회에 참여하여 본회 활동의 활성화 및 조직강화에 힘쓴다.
4. 기타 지회단위의 특수성을 살려야 할 사안에 대한 사업을 수행한다.
제5조(사업) 본 지회는 제2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 각 호의 사업을 실시한다.
1. 교육환경 및 교육제도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
2. 교육발전을 위한 연구사업
3. 학부모의 역할과 권리·의무증진을 위한 교육·연구사업
4. 지역 교육문제 관련사업
5. 기타 설립목적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부대사업


제 2 장 기구

제6조(구성) 지회는 다음의 기구를 두며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 지회총회
- 지회운영위원회
제1절 지회총회
제7조(성격 및 구성) 지회총회는 지회 최고의결기관으로서 지회회원 전체로 구성한다.
제8조(소집) ①지회총회는 정기총회와 임시총회로 나누되, 정기총회는 연 1회, 전국 정기총회 20일 이전에 한다.
②임시총회는 지회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정회원의 1/5이상이 회의의 목적을 제시하여 요구할 때 소집할 수 있다.
③지회장이 총회를 소집하며 그 의장이 된다.
제9조(의결사항) 지회총회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심의 의결한다.
1. 전국총회에서 지회에 위임한 사항
2. 지회단위의 사업계획과 시행에 관한 사항
3. 지회 임원 선출, 인준 및 해임에 관한 사항
4. 기타 전국총회, 이사회에서 위임한 사항
5. 지회 예산 및 결산 승인에 관한 사항
6. 기타 지회운영에 관한 제반사항
제10조(의결정족수) 총회의 의결사항은 참석자의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제2절 지도자문위원회
제11조(구성 및 임무) ①자문위원은 본회의 목적과 취지에 찬동하는 자를 지회장이 총회의 동의를 얻어 위축한다.
②자문위원은 지회장이 요구할 겨우 본 회의 제반활동과 운영에 관해 자문한다.

제3절 지회운영위원회
제12조(성격) 지회운영위원회는 이 규정 제4조에 관한 사항, 지회총회에서 위임한 사항을 심의, 집행한다.
제13조(구성) 지회운영위원회는 지회장이 당연직 의장이 되고 지회임원과 부서장이 위원이 된다.
제14조(소집) 지회운영위원회는 다음 각 호의 경우에 소집한다.
1. 월 1회 정기운영위원회 시
2. 지회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또는 지회운영위원 3분의 1이상이 요구할 때
제15조(기능) 지회운영위원회는 다음 각 호의 기능을 갖는다.
1. 지회운영에 관한 사항
2. 회원 징계제청에 관한 사항
3. 기타 지회집행에 관한 사항

제 3 장 회 원

제16조(회원의 자격) 본 회의 회원은 본 회의 취지에 찬동하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 기타 교육기관에 자녀를 둔 학부모, 일반인으로서 소정의 입회원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하며, 자료회원과 후원회원을 둘 수 있다.
제17조(회원의 권리) ① 정회원은 다음 각 호의 권리를 갖는다.
1. 본 회의 임원 및 중앙집행위원이 될 피선거권.
2. 대의원을 통하여 중앙회의 임원을 선출할 선거권.
3. 대의원 선출 시, 중앙 총회에서 발언·표결할 권리
4. 본 회의 재정에 관한 예·결산을 보고 받을 권리.
② 자료회원은 자료회비를 납부하고, 본 회가 발행하는 학부모신문 및 발간 자료를 제공받으며 회의의 참관과 자료의 열람을 요구할 수 있다.
③ 후원회원은 본 회의 취지에 찬동하여, 매년 단위로 후원금이나 물품을 기부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본 회 행사의 우선 초청 대상이 된다.
제18조(회원의 의무) 정 회원은 다음 각 호의 의무를 갖는다.
1. 본 회 주관의 사업에 참여하여야 한다.
2. 매월 정기적으로 책정된 회비를 납부한다.
3. 본 회의 규정 및 본 회가 결정하는 제반 사항을 준수하고 실천한다.
제19조(회원의 탈퇴) 회원은 임의로 탈퇴할 수 있다.
제20조(회원의 제명) ① 다음의 각 호의 사유에 해당할 때는 운영위원회의 의결로써 의장이 제명할 수 있다.
1. 본회의 명예를 손상할 경우.
2. 본회의 목적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였을 때.
3. 1년 이상 회원의 의무를 준수하지 아니하였을 때.
② 회원을 제명하는 경우에는 그 사유를 알려주고 해명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제 4 장 임 원

제21조(임원) 지회는 다음과 같은 임원을 둘 수 있다.
1. 지회장 1명
2. 감사 약간 명
3. 총무·조직·교육·홍보·대외협력국장 각 1명 등 총 5명
4. 정책·상담실장 각 1명 등 총 2명
제21조(임원의 업무와 권한) 임원의 업무와 권한은 다음 각 호와 같다.
1. 지회장은 지회를 대표하여 제반업무를 통괄하며 각종 회의의 의장이 되고 지회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부서를 둘 수 있다.
2. 감사는 지회사업 및 재정업무를 감사한다.
3. 총무·조직·교육·홍보·대외협력국장은 지회의 기본적 사무에 관한 제반업무를 처리하고 산하 부서를 통괄한다.
4. 정책실장은 지회의 중, 단기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지회의 제반 연구업무를 수행한다.
5. 상담실장은 학부모 및 학생 상담과 부모교육을 담당한다.
제22조(임원의 선거) 임원의 선거는 다음 각 호와 같다.
1. 지회장, 감사는 지회총회에서 선출하며 지회장은 전국총회에서 인준을 받는다.
2. 각 국장과 실장은 지회장이 임명한다.
제23조(임원의 임기) 지회장과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며 연임할 수 있다. 단 보선된 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기간으로 한다.
제24조(임원의 해임) ①임원이 그 직무수행에 있어 규정을 위반할 때에는 지회총회의 의결을 거쳐 해임할 수 있다.
②전 항의 해임은 지회회원 3분의 1 이상, 지회운영위원 과반수 이상의 발의가 있어야 하며 그 의결은 출석인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제 5 장 집 행 부 서

제25조(총무국의 임무와 역할) 총무국은 사무실 및 각종 비품관리와 공문, 문서의 발송과 보관을 담당하며 각종 행사준비와 기타 부서에 속하지 않은 일체의 사무를 담당한다.
제26조(조직국의 임무와 역할) 조직국은 회원명부 관리, 조직의 각종 회의에 관한 사항과 산하 조직 관리 및 지원을 담당하며 각 지회간 정보교환, 유대증진에 관한 사항 등 조직강화에 관한 계획수립과 실천을 담당한다.
제27조(교육국의 임무와 역할) 교육국은 교육문제에 관한 각종 연구와 회원 교육을 담당한다.
제28조(홍보국의 임무와 역할) 홍보국은 ''지회소식지'' 발간에 관한 사항과 각종 선전, 홍보물 제작을 담당한다.
제29조(대외협력국의 임무와 역할) 대외협력국은 교육관련 단체를 포함한 타 단체와의 연대활동의 추진에 관한 사항을 담당한다.
제30조(정책실의 임무) 정책실은 주요사업계획 및 주요정책의 입안에 관한 사항과 주요 사업계획의 종합조정 및 심사분석에 관한 사항을 담당한다.
제31조(정책실의 구성) ①정책실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하여 약간명의 정책위원을 두며 그 위원은 정책실장의 추천으로 지회장이 임명한다.
②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부를 설치할 수 있다.
③정책실은 자문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제32조(상담실의 임무와 역할) 상담실은 학부모들이 느끼는 자녀교육문제, 교육현실에 대한 고충과 불만을 상담하고, 이를 여론화하며 교육당국에 건의, 진정하여 해결하는 상담실의 업무를 통괄한다.


제 6 장 재 정

제33조(재정) 지회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수입은 다음으로 한다.
1. 회비수입
2. 사업수익금
3. 후원금
4. 기타


제 7 장 보 칙

제34조(시행) 이 규정은 2003. . 일부터 시행한다.
제35조(내부규칙) 지회는 본회의 정관과 운영규정, 표준지회운영규칙의 범위 내에서 지회운영에 관한 내부규칙을 제정할 수 있으며 지회 총회의 승인을 받아 시행한다.
제36조(원용) 이 규정에 명시되어 있지 아니한 사항은 본회 회칙과 통상관례에 따른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거창지회 사업계획


1. 교육현안에 대한 정책대응 활동

교육정책에 학부모 의견을 반영

일상적인 교육연구활동을 바탕으로 정부 교육정책에 학생과 학부모의 이해와 입장을 반영합니다.

-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서 제출, 성명서 발표, 서명, 청원운동(본부와 함께)
- 거창 교육현안에 대한 토론회 개최, 사회여론 조성(운영위 결정에 따라)
- 학교의 부당 찬조금 및 잡부금 없애기 운동
- 경남교육위원회 및 도의회교육사회위원회 참관 활동(거창 선거구의 전교조 소속 교육위원 및 자문위원인 도의원과 연계)


2. 학교운영위원회 활동

학부모 학교참여 운동

학부모가 학교운영에 올바르고 건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학교운영위원회 교육강좌(매년 3월 초순)
-학교운영위원회 문의 상담
-학부모위원 간담회 개최(구성이 완료된 4월 중순)
-학교운영위원회의 현황 진단 및 대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개최(간담회에서 구체 논의)


3. 교육강좌-소모임 활동

월례교육강좌

학부모의 건강한 의식을 함양하고, 자녀교육의 지혜를 일깨우는 강좌
학부모들의 자기 계발을 위한 소모임 활동이 있습니다.

-교육현실의 이해를 위한 학부모교육강좌(2003년 지회 창립 기념 행사)
-소모임 활동 : 교육문제 연구팀(어머니회와 고교평준화를 첫 과제로 정하여), 글쓰기(샛별초 주중식 교장선생님 등 삶을 가꾸는 글쓰기회 회원인 박정기·이숙형 선생님께 청하여), 동화 읽기(거창 동화 읽는 어른 모임인 ''색동저고리''와 연대)
-사회 및 역사의식을 키우기 위한 사회교육강좌(거창군의 아카데미를 활용, 전교조거창지회와 공동 주최, 5월)
-부모역할 훈련(거창여성회와 연대하여)
-예비 학부모교실(2월)
-월례교육 강좌(운영위에서 월 주제를 선정하여 회원 만남의 날 형태로 운영)


4. 출판-홍보활동

학부모의 활동과 목소리를 담는 ''지회 소식지''발간

학부모들의 우리 교육에 대한 관심과 주장, 참교육학부모회의 활동을 사회에
널리 알려 학부모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입니다.

-매월 ''학부모신문'' 배포 및 지회회보 발간
-참교육학부모회의 활동을 알리기 위한 홍보지 제작
-신입회원, 임원교육 자료집 발간
-지역 신문에서의 고정란 확보를 통한 교육·홍보 활동


5. 어린이-청소년 사업

입시위주에 찌들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어울리고 뛰놀며 배우는 교육강좌, 역사
기행, 어린이날 행사, 청소년축제 등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행사-청소년 축제
바람직한 어린이 문화를 생각하여 현재 9회까지 개최된 아림 신문 주관 전교조거창지회 주최의 어린이 날 행사의 공동 개최를 요청하여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펼칩니다.

방학캠프 (참새미 학교)
자연 속에서 새로운 친구, 선생님과 사귀면서 아이의 사회성을 기르는 전교조거창지회 주최의 계절 학교인 참새미 학교의 공동 운영을 제안하여 자연관찰, 대동놀이, 숲 속 놀이, 들꽃관찰 등을 실시합니다.

역사기행
외래문화에 젖기 쉬운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느낄 수 있도록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거창역사교사모임이 겨울방학 중 개최하는 역사기행을 함께 합니다.

청소년 독서토론 교실
''색동저고리''와 연대하여 샛별초등학교 도서관 운영위원회의 성과를 여타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저변을 넓혀 나갑니다.


7.학부모 상담실 운영

학부모의 고민을 함께 풀어갑니다.

자녀지도, 학교의 관계에서 겪는 고민과 갈등에 대한 상담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그 해결을 위한 적극적 후속활동을 벌입니다. 상담 요원은 거창 지역 운동의 전통과 함께 가장 풍부한 자원을 가진 분야 중의 하나 입니다.

-학교방문, 선생님과의 오해로 인해 생기는 고민에 대한 상담
-학교에서 징수하는 부당한 찬조금 및 교육비리 상담
-체벌-징계 등 학생인권문제
-자녀와의 갈등 상담
-자녀의 학습 및 인성, 진로지도
-학교운영위원회 문의
-학교폭력의 피해 및 대응상담



8. 고등학교 평준화 적용 운동

거창의 전체 군민들을 포괄하여 고등학교 평준화 추진 기구를 구성합니다.

-1차로 시민단체(YMCA, 전교조, 농민단체, 참여자치시민연대, 민주노조)와의 간담회를 통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진 주체들을 세웁니다.
-각 학교의 어머니회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과의 연대
-참학 지부 창립 후 군민 토론회 준비를 통하여 추진기구의 예비 모임을 구성
-도·군의회 청원 및 의원발의를 위한 도·군의원과의 간담회
-운영위원회협의회의 도교육감에 보내는 건의서 제출 요청
-학부모회 회원들의 직접 참여 운동 조직
-고등학교 평준화 추진 기구 구성과 실무 담당





''자율학교'' 거창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토론문

서미경(전 샛별초 운영위원장,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준비모임 대표)


《모두 발언》

작년 거창의 교육계는 2번의 큰 혼란을 겪었다. 그 처음이 거창대성고등학교의 ''자립형사립고등학교'' 추진을 위한 학급감축 문제였고, 그 다음이 ''성취도 평가 문제지 유출'' 사건이었다. 이 혼란이 끝난 후에 거창 군민이 느꼈던 문제의식은 거창군에서의 고등학교 진학 문제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지역사회의 핵심 과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등에서 7등까지 명백하게 서열화된 각 학교와 덩달아 1등에서 7등짜리 학부모로 취급되는 처지로 인하여 누구도 자신 있게 이 문제를 다룰 수가 없었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몇 시도가 있기는 하였지만 뚜렷한 주체가 형성되지 못했다.
2001. 12월 교육부가 ''자율학교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다시 거창에서는 교육적 혼란이 초래되었다. 지역민들은 모른 채 하였지만 작년 거창고등학교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선택하지 못한 경남 외의 학부모는 경상남도교육청의 홈페이지에 연일 사이버시위를 전개하였다. 그러나 거창고등학교의 전국단위 학생모집은 관철되지 못하였고 이러한 ''명문고''에 대한 집착은 ''자율학교''를 통해 또 다른 돌파구를 찾게 된 것이다. 자율학교란 도시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학교선택권을 보장하고, 농촌에서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생모집에 숨통을 튀어 주기 위하여 확대된 것인데 거창에서는 평준화지역 학생의 ''명문고 유학''을 위한 방편으로 설명되고 있다.
명문고와 1등학교가 2등과 3등 학교에 자극을 주어 모두 명문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교육을 ''살아 남아라''는 경쟁의 수단으로만 파악한 편협한 사고이다. 항상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보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초·중등학교에서 ''명문''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현재의 학벌구조에서 명문이란 입시교육을 조장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결국 교육 본연의 목적을 상실케 하는 원인이 되었다. 약육강식이라는 정글의 법칙을 교육에 적용한 고등학교 서열화의 폐해는 이미 1974년에 정리된 사항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한 때 ''교육자치거창시민연대''를 주도적으로 고민하면서 ''약자의 편에서 시민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였던 거창YMCA 사무총장은 ''자율학교''에 대한 시민논단을 기획하면서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와 교사의 참여를 배제한 채 준비하였다는 의심을 받았다. 진보 계열로 불리는 학자들도 신자유주의와 자유주의의 개념을 구별하지 못하거나, 섣부른 활용론을 선택할 경우 교육개혁이라는 용어에 끌려 자립형사립학교와 자율학교 도입을 찬성할 수 있다. 또한 소외된 농촌 지역의 특성 상, 지역 출신이 아닌 경우 깊숙이 내재되어 있는 지역 민중의 정서를 끌어 내지 못하고 바램을 중심으로 본의 아니게 여론을 조작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흔히 대안 학교라고 알려져 있는 거창의 인문계고등학교는 여론 주도층과 언론의 기사거리 마련을 위하여 다소 부풀려져 있음을 거창의 지역민들은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안학교는 부적응 학생, 혹은 특수교육과정으로 특성화 된 학교를 의미하고 있기에 일반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거창의 인문계고등학교는 대안 학교로 분류되기 어렵다. 이렇게 볼 때 거창의 인문계고등학교는 기득권과 신중산층을 아우르는 시민들이 흔히 사용하는 명문고로 분류될 수 있으며 이렇게 정의될 때 거창 교육문제의 본질을 꿰뚫을 수 있게 된다. 혹시 이 토론이 거창 교육문제의 본질에서 접근한 것이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혹은 학부모의 낮은 안목을 우려하여 말이 통하는 시민-귀족, 잘난 사람,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준비되었다면 이는 거창의 현실을 왜곡하고자 하는 음모로 오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의 서열화와 인문계학교의 부족으로 거창 지역 아이들과 학부모는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 ''자율학교''가 아니라 최소한의 학습권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시험지옥에서 아이들을 해방시켜 올바른 공부를 시키는 방도는 무엇인가? 여기에서부터 고민이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나 본 토론의 기조 발제문이 교육부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어서 발제문 자체만을 놓고 볼 때 이것은 마치 거창 군민에 대한 계도용 자료로 보여 진다.
거창YMCA가 지역사회개발에 대한 고민을 그 과제로 한다면, 그리고 시민운동이 약자의 편에서, 정의 편에서, 공론화를 통한 대안 제시를 목표로 한다면 토론이 다시금 재조직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본 발표자는 지금 이 토론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진정으로 교육을 걱정하고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한다면 ''거창의 교육현실과 그 대안''을 중심으로 토론의 기조를 바꿀 것을 감히 제안한다.
본 발표자는 지금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를 학원으로 보내고 이 자리에 참석하였다. 토론이 끝나고도 한참 뒤인 11시가 되어야 아이는 집으로 귀가할 것이다. 아니, 아직은 중학교 2학년인지라 밤 11시가 되면 토론자가 아이를 데리러 어두운 거리로 나서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얼굴을 한번만 더 그려보길 당부한다. 교복만 입으면 주눅이 들어 거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우리들의 아이, 거창 지역의 고등학생들의 풀 죽은 얼굴을 생각해보자. 중학교 성적이 단 몇 등으로 차이가 난다고 해서 평생을 열등감이나 죄인으로 살아야 할 지도 모르는, 미용실에서조차 학교별로 머리스타일을 다르게 다듬어 주는 상대적인 박탈감, 열등감으로, 성적의 잣대로 만들어낸 갈등으로 병들어 가는 우리 아이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고민해 보자.

《거창의 교육 현실과 그 대안》


1. 들어가며-자율학교에 대한 왜곡과 환상

2001년 거창에서 한바탕 소동을 겪은 바 있는 자립형 사립학교 제도는 교육의 불평등을 고착화시켜 계층간의 갈등과 위화감을 증폭시키는 귀족학교임이 판명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립형사립학교의 모델인 영국의 이튼고등학교의 한 해 등록금이 3,000만원이라는 사실은 우리 농촌 지역민들에게 천문학적 숫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립형사립학교가 귀족학교로 판명이 나자 이러한 거부감을 무마시키고 귀족학교를 연착륙시키고자 등장한 방법이 자율학교 제도이다. 교육부가 보도자료에서 비고 하였듯이 귀족학교와 자율학교는 등록금 외에 그 틀과 내용 모두가 똑같은 모습이다. 시범 운영이라는 것은 일단 그 제도를 시행하여 반발을 무마한 후 시간이 지나면 이를 정착시키겠다는 묘책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서울대학교 입학 쿼트제에 착안하여 우리 지역에서도 할당제라는 당근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귀족학교의 ''가난한 학생들에 대한 할당제''와 그대로 닮았다. 가난한 학생들이 귀족학교에 입학하여 겪게 될 문화적 소외감과 거창 지역에서 대부분의 고등학생이 가져야 할 상대적 박탈감은 바로 지역사회의 심각한 청소년 문제로 등장될 것이다. 거창의 자율학교가 귀족학교의 맹아임이 분명한 것은 본 토론의 기조에서 증명되고 있다. 본 토론의 기조발제자인 한양대학교 정진곤 교수는 자립형사립학교의 주창자이기 때문이다.
자립형 사립학교와 자율학교가 교육수요자를 위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실제 기득권의 교육적 이해를 반영하고, 높은 경제력을 가진 사람 위주의 교육정책이다. 이러한 교육정책은 ''귀족학교''를 한 축으로, 그리고 다른 한 축에서는 ''빈민학교''를 양산시킴으로 계층대립을 격화시키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귀족학교인 자립형사립학교의 망령은 지난 해 그 생명을 다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러나 작년 거창대성고등학교의 파문으로 그 가능성을 엿보았으며, 전국적으로 홍보된 거창고등학교의 성과를 이용하여, 죽어 가는 귀족학교의 망령을 살려내고자 사립형사립학교를 추진하던 일군의 신자유주의자들은 거창으로 그 눈길을 돌렸다. 만연한 교육 모순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학부모 운동이 전무한 거창 지역의 순박함에 매력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거창에서는 다시 꽃다운 생명이 대우아파트 옥상에서 스스로 그 꿈을 접었다. 이들을 담당했던 중학교 담임교사는 진로상담 시 진학문제를 꺼내자마자 바로 눈물을 그렁거리며 꼭 인문계를 가야한다고 다짐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하였다. 이 아이들은 결국 완전하게 고착화된 거창 지역 고등학교 서열화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채 거창의 교육 모순 속에서 압사된 것이다. 인구이동이 없는 거창에서 서열화된 고등학교에 자식을 진학시키는 일은 아이들과 함께 학부모 역시 평생 열등감을 가지고 생활하기를 강요하고 있다. 이것이 거창지역 교육 문제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자율고''와 ''명문고''만을 이야기하는 세력들은 또 다른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오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직도 한 해 겨우 몇 백만원 정도의 재단전입금을 출연하면서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주장하는 사주들이 있다면 이들은 부동산투기꾼과 다름이 없다. 학교 설립 시, 얼마간의 재산을 지역민과 공동으로 투자한 후에 이 학교를 이만큼 가꾸어 왔으니, 학교의 운영을 자신의 의도대로 하고 그 전망의 개척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겠다는 주장은 분명히 재산권의 행사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거창 지역의 사립학교에서도 이러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면 지역민들은 그들 사주에게 ''모든 사람에게 질 높은 교육을 목표로 보통교육을 담당할 것인지'' 아니면 ''명문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자신의 제자를 중심으로 이 사회를 선도할 엘리트를 교육할 것인지'' 그 전망을 분명하게 물어 봐야 한다.
평준화 지역 신중산층 학부모들에게 학교 선택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명문고의 운영이 불가피 하다면 이제 거창 지역민들은 스스로 나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아직도 인문계가 조금이라도 늘어난다면 우리에게도 명문고 진학의 기회가 오지 않을까 속아온 지가 10년을 넘었다. 거창 교육의 근본적인 모순점인 고등학교의 고착된 서열화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 거창 교육과 우리들의 온전한 삶을 위하여 턱없이 부족한 인문계고등학교 학생 정원 때문에 완전하게 제한된 우리들의 학교 선택권을 어떻게 찾아올지 의견을 모아야 한다. 등골이 휘도록 일하고도 과외비, 학원비 걱정을 해야 하는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는 사교육비의 해소 방안을 찾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가진 자들의 공교육 정상화 방안이나 배운 자들의 교육개혁이 아니라 우리 식 교육개혁이 되기 위해서는 학부모와 지역의 의견이 최대한 자유롭게 공론화 되어 자율학교와 귀족학교의 환상을 걷어 내고 교육의 기회 균등권을 확보해야 한다.


2. 지역사회와 학교

가. 농어촌 지역에서 학교의 역할
농어촌 지역에서 학교는 도시와는 다른 고향과 지역 학교로서의 의미를 강하게 가지고 있다. 거창 지역의 경우에도 매년 8월 15일 열리는 동문 잔치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학교는 지역사회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지역사회 주민들에 의해서, 지역사회 안에 세워진 교육기관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학교는 지역사회의 교육·문화의 센터로 조직·운영됨으로써 자기 성장과 번영을 꾀할 수 있는 즐겁고 생기 찬 공동체의 장으로 그리고 주민들 전체의 "우리 학교"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적극적인 개념을 내재하고 있다. 좁은 지역 사회에서 항상 부대끼고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은 학벌을 중심으로 인적 교류를 거래하는 도시 명문고 출신의 시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미덕인 것이다.
아직까지도 거창의 학교는 지역 문화와 예술의 중심에 있으며, 심지어 지역 학문의 중심으로까지 이야기되고 있다. 앞으로 학교운영위원회 및 지방 자치의 활성화와 함께 학교는 지역사회의 요구와 문제를 분석하고, 지역사회의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그 실천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하여 지역사회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연령적으로 지역의 핵심 일꾼들일 학부모와 함께 아이들의 교육을 고민하고, 교육의 올바른 방향에 대한 토론과 교류가 지속될 때 주민들이 학교를 신뢰하게 되고 학교는 학생을 에워싸고 있는 지역사회를 교육적 환경으로 조성하여 학교교육의 정상화와 효율화를 기할 수 있게 된다.

나. 각 시·군별 인문. 실업계 진학 비율
얼마 전 정부에서는 실업교육 육성책으로 동일계 대학진학 시 3%의 특례 입학을 허용할 것이라는 실업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였다. 지금 대다수의 고등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거창 지역의 고등학교는 3개의 인문고등학교, 2개의 실업고등학교, 그리고 또 다른 2개의 종합고등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이것은 실업계고등학교의 비율이 경남에서 제일 높은 것이다. 경남 전체의 통계에 의할 때 77.49%의 학생들이 인문계로 진학하고 있으며, 창원은 83.77%가, 인근 합천에서도 71.06%의 중학생들이 인문계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고 있다. 경상남도교육청의 통계에 따르면 거창에서는 2001년 겨우 49.76%의 졸업생만이 인문계고등학교로 진학하였다. 당연히 이 수치에는 2개의 종합고 정원도 포함된 것이다. 현재 거창에서의 고등학교 진학은 철저하게 졸업생과 진학자의 수를 맞추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즉 중학교 졸업생은 지역 고등학교의 입학 정원에 의하여 그들의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분명히 고등학교의 서열이 존재하나 단 한 명의 불합격자도 없는 운명과 체념의 강요로 죽어 가는 입시 체계인 것이다.
고등학교 진학 문제에 있어 지역의 학부모가 주목할 사실은 각 고등학교의 입학정원 배정 방식이다. 고등학교의 입학정원은 교육감의 학생수용계획에 의하여 결정되는데 결정전에 반드시 각 고등학교로부터 내년의 학생 모집 의사를 물어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인문계고등학교와 실업계고등학교의 진학률은 매년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창 지역의 인문. 실업 대비율은 전혀 변동되지 않는 편이다. 실업계고등학교의 유지, 운영에 관계되기 때문이다. 지금 거창의 지역민들은 거창의 교육이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학교를 위한 것인지 근본적으로 고민해 보아야 한다.


※표1. 경남지역 중학교 졸업생 진학 현황

3. 거창의 교육 현실

가. 실업계로 내몰리고 있는 거창 지역 중학생의 고등학교 진학 현황
현재 거창 지역의 중학생 진학 상황을 보면 능히 거창이 실업인 양성소로 불릴 만 하다. 거창의 인문계 학교가 명문고로 이름을 날리며 외지의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시작하면서 농어촌 지역의 학생 수 감소와 실업계 진학희망 학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거창 지역 고등학교의 학생 정원은 그대로 유지 되었다. 1990년 이후 외지 유학생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인문계고등학교는 이들 유학생으로 입학생의 반 이상이 채워지고 거창 지역의 중학교 졸업자는 실업학교로 밀려나게 된다. 이러한 거창 지역 중학교 졸업생들의 실업계 쏠림 현상은 중학교 학업성적 상위 35% 이상을 합격 안정선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거창 지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급기야 2001년에 이르러 거창의 대표적인 인문계 고등학교인 거창고등학교에서는 순수 거창 지역 출신 학생이 140명의 정원 중에서 10명만이 진학할 수 있었고, 거창대성고등학교에서는 235명의 정원 중 110명이 외지에서 오는 결과를 빚었다.
또한, 2000년과 2002년에 일어났던 종합고등학교 인문계 학급 대규모미달 사태는 거창의 교육 모순을 다시금 증명하게 한 사건이었다. 거창 지역의 고등학교 진학희망 상황은 거창 지역 중학교 학부모와 학생의 수요와 전혀 상관하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수요와 희망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외지 학생들의 유입 정도에 의하여 결정되는 진로, 이 파행적인 구조가 현재 거창 지역의 실정인 것이다. 이러한 인문계 학생 수용에 대한 외부 유입구조는 겉으로 드러난 거창 지역 인문계고등학교 학생의 배정정원에도 불구하고 거창 지역의 중학교 졸업생들을 실업계 진학으로 내 몰고 있다.

※표2. 거창 지역 중학교별 고등학교 계열별 진학 현황

나. 입시 학원의 천국과 고통 받는 학생
거창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대부분 입시 학원의 초등학교 반에 등록을 하게 된다. 전국적으로는 초등학생들이 열린 교육이나 전인 교육의 수혜를 받으며 그들의 가능성과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학습에 참가하고 있다지만 거창 지역에서는 꿈만 같은 이야기이다. 전국의 초등학교에서는 시험이 없어 졌다지만, 전인교육의 시초로까지 알려진 거창의 샛별초등학교는 매 분기 초등학교 저학년에 이르기까지 시험을 치르고 있다. 작년 거창 지역의 성취도평가지 유출 사건은 거창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필연적 결과이다.
중학생의 경우 그 상황은 거의 살인적 수준이다. 모든 중학생이 학원에 다니며, 3학년의 경우 학원의 정식 강좌를 마치는 시간 자체가 밤 11시를 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학원을 마친 뒤 결국 독서실까지 가게 되는데 독서실의 승합차는 밤 1시와 2시에 아이들을 집으로 실어 나른다.
거창 지역이 입시 학원의 천국인 것은 학원의 숫자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거창읍에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 및 외국어 학원은 2002. 3. 26일 현재 28개이며 일시수용인원은 3,841명으로 인가되어 있다. 이 학원들은 학년별로 운영되며 이렇게 볼 때 10,000명이 넘는 중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외에도 과외 교습소와 개인 과외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숫제 거창 지역의 전체 중학생이 학원을 다녀야 하는 실정, 이것이 바로 거창 교육의 현실이다.
거창 지역 고등학교의 서열화로 인하여 14살에서 16살의 천진한 아이들은 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 서열화 구조 속에서의 경쟁은 반드시 승리자와 패배자를 만들어 낸다. 더 큰 문제는 그 마음속에 자리잡게 되는 패배 의식과 열등 의식인데 사춘기의 우리 아이들이 평생 동안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다.

다. 늘어나는 사교육비, 초·중학생 학부모의 심리·경제적 고통
거창 지역의 학원비는 하루 2시간 수업에 8만원을 평균적으로 받고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도 학원 등록비는 중학생과 대동소이하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2자녀를 두고 있는 가계의 경우 일단 16만원의 학원비가 지출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인문계고등학교를 지망하는 경우 부족한 영·수를 보충하기 위한 학원 보충수업비로 10만원이 더 소요된다. 과외의 경우 보통 2∼3명이 한 팀으로 1인당 35만원을 주고 있으며, 개인과외의 경우 50∼70만원 선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거창 주민들이 서열화 된 명문고등학교를 가진 덕으로, 비록 그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더라도 소요되어야만 하는 아이와 부모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비용이란다.
외부 학생의 유입에 따른 거창 지역 소득의 증대를 이야기하자면 뭐라고 할 말은 없다. 우리 지역 학부모가 지급하는 비용은 우리 지역 내에서 돌아다니는 돈이니까 손실은 아니라는 경제적 논리를 사이비 정치가들로부터 많이 들어 본 덕이다.
중학생의 학원 수강 시간은 3학년이 8시 30분에서 11시까지이며, 이에 따라 1학년은 오후 6시 시작, 2학년은 오후 7시 30분 시작하여 10시에 마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결국 밤 10시를 넘어 거창 지역에서 움직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생일 뿐이다. 청소년 문제는 어디에서 오는가? 한번이라도 11시 강변에 나가 본 거창 사람은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부모는 입시생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쯤이야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이다. 거창의 학부모는 중학생 자녀를 두자마자 6년 간의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마음 졸이고, 수 없이 좌절하면서 지내야 한다.
지나친 사교육비의 부담이 자기 자녀만을 생각하는 일부 학부모의 극성 문제로 간주되기에는 거창 지역의 학부모는 너무나 억울하다. 밤늦도록 불을 켜고 있는 학원의 편법 운영은 학원의 문제가 아니라(교습소, 개인과외 역시 한 밤중에 이루어지는 실정이다) 거창 지역의 고교 서열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이다. 거창 지역은 지금 중학생의 입시과열화로 1974년 이전의 망국적인 입시 과열 시대로 되돌아가 학교가 공동화되고, 고액과외가 극성을 부리는 ''고교입시지옥''이 부활된 상태이다.


4. 서열타파의 유일 방도-고등학교 평준화와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현재 거창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고등학교 서열화에 따른 중등교육의 문제점은 1972년 전국의 도시 지역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던 똑같은 교육 병폐 현상이다. 또한 지지난 해 경기 지역 신도시에서 연속적으로 개최되었던 한국교육개발원의 ''고입제도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쏟아져 나온 목소리와도 완전 일치한다. 학부모들의 걱정은 무엇인가? 과중한 학습부담으로 인하여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안쓰럽기만 하다. 합격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아이들은 정서적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같은 반임에도 성적경쟁으로 동무들 간의 우애를 버리고 점점 이기적이고 비 협동적으로 삐뚤어져 간다. 고등학교 서열화로 인한 거창의 교육 문제는 헤아릴 수 없이 지적될 수 있다, 과중한 사교육비는 가정 경제를 파탄 내고 있다. 어느 고등학교를 다니느냐에 따라 인간성도 달리 평가되는지 모른다. 밤늦은 학원 출입으로 아이들의 통금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청소년 문제는 필연적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심각한 악영향으로 작용하게 된다.
고등학교 평준화제도란 무엇인가? 이것은 보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고등학교의 학교 서열화를 제도적으로 해체하기 위해 중학교 무시험 배정과 같이 고등학교의 신입생을 학교별로 고르게 배정하는 것이다. 중학교 입학을 생각하면 너무나 간단한 일인 것이다.
1974년 도입된 고등학교 평준화제도는 그동안 고등학교입시 경쟁으로부터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 과열과외 예방, 고등학생의 교육기회 확대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꼽고 있는 고등학교 평준화제도의 성과는 첫째, 명문고에 입학하기 위한 지나친 입시 경쟁으로부터 해방하여 학생들의 정상적인 정서적 발달을 도모할 수 있으며. 둘째, 입학 성적에 의한 극심한 학교 서열이 사실상 없어짐으로써 학생 및 학부모간 위화감이 해소하고. 마지막으로 성적이 우수한 소수의 학생들만이 가졌던 학교 선택권을 누구나 공평하게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바람직한 제도임에도 도시의 상류층과 기득권을 가진 여론 주도층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고등학교평준화제도가 학부모의 다양한 학교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다양한 학교 선택권이라니 65%의 아이들을 실업계고등학교로 보내야 하는 우리 지역 사회에서는 전혀 고민도 될 수 없는 배부른 호사가들의 문제일 뿐이다.
고등학교평준화는 최근의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유지 확대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되고 있다. 그 중에 하나는 고교평준화가 학생과 학부모의 입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고등학교평준화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입시지옥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었다. 이 한가지 이유만으로도 고등학교평준화제도는 충분히 활용해 볼 방안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가치가 있다


5. 새로운 학부모 운동을 제안하며-지역 학부모 모임을 건설하자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는 또 기다리고 있다가 기회를 놓칠 것인가? 거창 교육의 모순에 동의하였고, 고등학교평준화제도란 학교의 계열 문제로 인한 교사들의 진퇴가 걸리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해결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임도 확인하였다. 초중등 교육법상으로 경상남도교육감의 승인만 있다면 지금 당장 시행이 가능하다는 법률적 검토나 당장 올해 사립학교의 교사들을 공립학교로 특별 채용한 거창 사립여중학교의 사례도 들었다.
거창 중등교육의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고등학교평준화제도의 도입은 경기지역 신도시의 사례에서 보듯이 오로지 학부모들의 노력에 의해서 가능해 진다. 2000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마침내 그 결실을 본 경기 수원, 성남, 안양, 과천, 의왕, 군포, 고양, 부천처럼, 우리도 단 2년, 아니 우리가 뭉칠 수 있다면 당장 내년부터라도 우리의 아이들을 해방시킬 수 있다. 고등학교 서열 타파를 위한 고등학교평준화는 거창 교육의 희망일지 모른다. 오늘 토론에 참여한 학부모들의 열기만 담보된다면 법적이나 제도적인 근거는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더 이상 아픔을 숨기지 말고, 분노를 삭여 내지 말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우리들과 아이들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행동해 볼일이다. 우선은 당장 자율학교 지정 반대 운동을 계기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의 학부모를 모으자. 바로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우리도 그들처럼 사이버시위를 하자. 교육감을 면담했으니 똑같이 따라해야 한다. 우리들이 훨씬 더 절박하지 않은가? 그들은 더 나은 조건을 선택하는 일이지만 우리는 목숨이 걸려 있는 문제이지 않으냐. 그들보다 더 많이 만나야 한다. 그들은 힘있는 사람만을 만나고 있으니 우리는 우리 힘으로 똘똘 뭉쳐 스스로 힘있는 사람이 되자. 관계 기관의 담당자를 불러 보자. 교육 위원에서, 도의원, 군수, 국회의원까지.
그리고 이 일을 추진할 주체를 꾸리자. 학교운영위원회가 앞장 서 나가야 한다. 실제로 발과 손은 어머니회가 더 많을 것이다. 우리 모든 학부모가 만나자. 지역 학부모 모임을 건설하자. 그리고 우리의 합의가 완료된다면 내 아이의 문제이니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것인지 아닌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자. 자율학교로 봐서는 잘되었다고 박수를 칠 일이나 우리는 피눈물을 흘려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영원히 서열화 시킬 음모가 계속된다면 더 이상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지 말자.
오늘을 계기로 거창 지역의 모든 학부모는 하나로 뭉쳐 우리의 요구와 의견을 정리해 보자. 거창YMCA 역시 시민운동 본연의 자세로 돌아 가 학부모의 고통을 함께 하기 바란다. 뒤늦게 참여한 교원 단체 역시 학부모의 처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믿으며, 그 외에도 개인 자격을 가진 또 다른 학부형들이나 제 단체들도 거창의 미래와 거창 아이들의 꿈을 함께 이루어 주길 당부한다. 끝으로 학부모의 입장에서 쓰여진 투박하고 감성적인 문구로 이 토론에 참여한 분들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면 어머니의 아픔임을 이해하고 헤아려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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