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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어린이 모니터신문 보고서(02.6)(200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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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6:04 조회1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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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학부모회 모니터국에서는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주관하는 <2002년도 매체물모니터사업>의 간행물분야로 5월에 "정기간행물.도서, 어린이신문, 청소년월간지의 광고,기사"를 모니터 하고 보고서를 제출하였습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 중 '3대어린이신문'에 관한 모니터 글을 요약한 것입니다.

3대 어린이 신문(소년 동아·조선·한국 일보) 모니터 보고서

대개의 부모님이나 어린이들은 제대로 만들어진 3대 신문 외의 어린이 신문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으며, 타성에 빠진 거대 어린이 신문은 질적인 발전에는 소홀한 채 판매량의 확대에만 힘을 쏟는 느낌이다. 따라서 판매 부수 면에서나 영향력에서 커다란 힘을 발휘하는 3대 신문을 모니터한 내용을 개략적으로 싣는다.

보도의 적합성
어린이 특히 초등학생을 독자로 하는 신문은 우선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문체로 그 내용을 정리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2002. 5. 2. 소년한국일보 1면 톱기사는 어른 신문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이날 같은 내용의 한국일보 기사가 오히려 이해하기 더 쉽다. 정부가 ''어린이 보호·육성 종합대책''을 확정하였다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반드시 알려야할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위와 같이 정부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편집으로는 어린이들이 그 내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올바른 어휘와 표현법
외국어 특히 영어의 범람과 짧은 도막말이 판을 치는 세태 속에서 우리 국어의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고 논리가 바로선 살아 있는 글쓰기를 배우기에 신문보다 더 좋은 매체가 있을까? 그러나 어린이들 손에 들리는 신문은 어느 신문이랄 것도 없이 너무나 참담한 현실이다. 자기의 말과 글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자랑스런 나라이건만 그 소중한 유산을 이토록 홀대하는 경우가 또 있을까 싶다. 창의적 능력이란 것이 결국은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생각은 말과 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 아닌가? 어린이 신문은 이점에 각별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면의 낭비
예를 들면 4월 16일엔 지난 4월 10, 11, 12일자 소년조선일보의 보도내용 일부를 옮겨 싣고서 몇 가지 질문을 한다. 5월 2일에 지난 4월 24일자 소년동아일보와 4월 27, 29일자 동아일보의 보도내용 일부를 옮겨 놓고 질문을 하고 있다. 신문을 하나하나 보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은 물론이고 그렇다고 실었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싣는다는 것은 지면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 그 기사가 실리는 바로 그날 이러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소년한국일보는 매주 수요일 하단광고를 제외한 4면 전체를 ''미국교과서로 공부해 보자'' (''영어로 배우는 수학'')는 학습란을 두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도록 하겠다는 발상인지는 몰라도 문제의 수준에 견주면 영어가 너무 어렵고 영어를 기준으로 접근하면 문제가 너무 쉬워서 바라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글씨의 크기와 기사의 크기 그리고 그 위치가 곧 중요성의 크기와 비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커다란 미국 국기와 지도의 모양을 넣고 굵은 글씨와 그림으로 지면을 채울 때, 우리의 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낄는지 편집자는 생각해 보았을까? 이는 단지 지면의 낭비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모르는 중에 우리 아이들의 가치관까지 병들게 하는 일이다.

학습문제
폭넓은 사고와 창의적 적응력을 기대하며 학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학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거의 모든 학습자료는 소위 유명 학습지 전문회사가 제공하는 판에 박힌 유형의 것이 대부분이다. ''○○ NIE'' ''재미있는 ○○ 여행'' ''스스로 ○○ 교실'' ''영재 스쿨'' ''창의력 교실'' ''논술 여행'' ''수준별 ○○ 학습'' 등 그럴듯한 제목과 사지선다형이 아닐 뿐 모범답안을 요구하기는 마찬가지다. 심지어는 여러 가지 답이 가능한 문제를 내 놓고서도 한 가지만을 정답이라고 제시하는가 하면 원리와 과정에 대한 설명은 없이 결론만을 드러내기도 하고 심지어는 지도교사의 일방적 틀 속으로 아이들의 생각을 끌고 가기도 한다.

만화

4월 22일(월)부터 27일(토)까지 일 주일 간 3개 신문의 연재 만화량

매일 평균 3∼4개의 만화를 어린이들이 읽는 셈이다. 구성이 허술하고 주제가 뚜렷하지 못하거나 시대배경과 어울리지 않는 황당한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하고, 얕은 술수로 자신의 욕망(주로 먹을 것이나 돈)을 채우거나 신체적 특징이나 이상한 별명으로 상대를 골탕먹이는 일로 재미를 준다든지, ''청소''와 같이 힘들고 지저분한 일은 ''벌''로나 하는 일이라는 그릇된 관념을 심어주는가 하면 ''막가는 세상''이란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등 공신력에 값할 만한 몫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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