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단-<퀴즈! 천하통일>(02.4)(200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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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6:02 조회217회 댓글0건본문
<퀴즈! 천하통일> 방송일 : 매주 수, 목요일 오후 6시 55분∼7시 25분 EBS 교육방송 연 출 : 추덕담 진 행 : 최선규 (편집자 주) 이 보고서는 방송출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모니터 기자들이 보내준 의견을 종합, 정리한 것입니다. 2000년 10월에 시작된 ''퀴즈천하통일''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하나밖에 없는 지상파 퀴즈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월∼목까지 주 4회 40분씩 방송하다가 이제는 주 2회 30분 방송하여 지난 목요일(3월 21일) 방송으로 벌써 257회에 이르렀다. 2월 27일부터는 ''특명! 인어공주 구출 대 작전'' ''퀴즈 심봤다'' ''운명의 맞대결'' 이라는 새로운 3부 형식을 선보이는 등 제작진의 끝임 없는 노력 또한 돋보인다. 방송 3년째에 들어선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임에 틀림없지만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발전되기를 바라며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한다. 첫째, 게임 형식과 그에 따른 문제의 질에 관한 문제다. 처음에는 한 학교에서 36명씩 2학교가 나와서 대결을 벌이는 풍성함이 크게 돋보였으나 이제는 한 학교에서 학년 당 1명씩 모두 6명이 출연하는 형식이 되면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었다. 뿐만 아니라 학년간 편차가 심하여 때로 1학년과 6학년이 대결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보니 출제되는 문제의 수준이 매우 들쭉날쭉 하게 되었다. 지혜로운 생각과 응용력보다 재치나 버튼을 누르는 순발력으로 승부가 결정된다면 단순한 오락 프로그램이 아닌 이 프로그램의 특성을 고려할 때 너무나 아쉬운 점이다. 비슷한 학년끼리 모여야 문제의 난이도에 있어서나 참여 범위를 넓힐 수 있고 나아가 축제분위기를 살려낼 수도 있을 것이다. 둘째, 흥미를 위하여 지나치게 분위기를 띄우려다 벌어지는 우리말의 파괴문제다. 전문아나운서가 진행을 하는 바람직한 짜임이 이루어졌음에도 생각하는 분위기를 펴기보다는 분위기를 띄우고 승부에 의한 흥미를 꾀하려는데 몰두하다보니 진행자조차 너무나 많은 말실수를 범하고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시간이 없다''로 ''산삼으로 가려져''를 ''산삼이 가려져''로 ''시간이 지나면''을 ''시간이 느리면''으로 ''아주 자신만만해요''를 ''너무 자신만만해요''로 ''정말 잘했습니다''를 ''진짜 잘했습니다''로 ''얼음을 녹이면''을 ''얼음을 끓이면''으로 말하는가 하면 ''GAME OVER''라는 커다란 자막이 번쩍이기도 하고 ''넌센스 퀴즈'' ''콜드게임'' ''키워드'' ''찬스'' ''스타트'' ''스릴'' 등 외국어를 마구 쓰기도 하고 이상한 억양으로 말끝을 꾸미기도 한다. 전문아나운서의 화법이 한참 배우는 과정에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와 어린이들이 승패의 결과만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까 하는 데 생각이 미치면 작은 것을 얻으려고 큰 것을 놓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끝으로 몇 가지 제안을 한다. 우선 ''번지점프'' ''프랑스 포도주'' ''공룡'' 등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이 ''약방의 감초''라든가 ''벌새''와 같은 우리 자신의 문화라든가 환경에 대해서는 무지한 현실을 감안하여, 이와 같은 퀴즈게임을 통하여 재미있게 알려주고 관심을 유도하는 일에 좀더 큰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나아가 퀴즈문제를 공모함으로써 어린이들의 자발적 탐구를 꾀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키우며 문제의 다양성을 풍부하게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단순한 오락 이상인 이 프로그램의 특성을 충실히 살려내는 편집을 위하여 아무도 정답을 내놓지 못한 문제에 대하여는 영상자료 등을 보여주고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와 같은 말에 대해서는 그 뜻을 설명해 주는 수고가 있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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