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난상토론> (02.03)(200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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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6:00 조회200회 댓글0건본문
교육방송 난상토론 ''고교평준화, 경쟁력약화인가 형평성실현인가?'' 언론 본연의 기능 우리 사회는 기형적인 교육열병을 앓고 있다. 따라서 교육문제는 그것이 제도적인 문제든 내용적인 것이든 궁극적으로 대학입시와 관련이 있게 되면 우리사회 모든 계층에 걸쳐 매우 민감한 주제가 된다. 그에 따라 사회적 공기인 대중언론매체까지 덩달아 허둥대는 모습을 보면 서글픈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언론이 그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문제를 드러내어 올바른 여론을 형성함으로써 문제를 풀어나가는 기능을 제대로 해내려면 ''드러나는'' 겉모습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현상간의 인과관계를 합리적으로 풀어내는 능력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난상토론의 미흡함 지난 2월 9일에 있었던 교육방송의 난상토론 ''고교평준화, 경쟁력약화인가 형평성실현인가?''를 중심으로 언론의 의제설정기능을 살펴본다. 우선 토론의 주제를 제시하는 데서부터 문제가 있었다.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일부 특수목적 고등학교와 실업계를 제외하고는 학생들에게 특정한 학교의 선택권을 주지 않는 제도에다 ''고교평준화''라는 부적절한 사회적 통칭을 붙임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진학의 형평성을 위하여 교육경쟁력을 포기한 것처럼 인식되는 터에 위와 같은 식으로 토론주제를 제시함으로써 마치 우리 학생들의 경쟁력이 실제로 저하된 것처럼 오해할 우려가 있다. 이는 언론의 생명인 공정성과 사실성을 크게 놓친 셈이다. 둘째, 패널선정의 문제점을 들어야겠다. 국가 교육제도의 큰 줄기를 토론하는 마당에 교육인적자원부 관리가 패널로 참가하지 않았다(준패널로 지방교육기획 과장이 참여)는 사실은 토론의 의미를 크게 훼손시키는 일이다. 또 ''교육은 다만 경제적 이익의 극대화를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고교평준화가 학력의 저하를 초래하지 않았다는 통계가 있지만 그걸 믿을 수가 없다''는 식의 독단적 생각을 가진 패널이 자리를 함께 하니 합리적 토론이 이뤄질 수가 없다. 셋째, 사회자의 역할에 대한 문제다. 80분 남짓의 토론시간에 4명의 패널과 2명의 준패널 그리고 참관인이 또 4명 게다가 찬반 적어도 2명의 방청객 의견과 역시 2명 내외의 시청자 전화에다 사이버 토론방의 의견까지 전달하려다 보니 사회자는 각 발언자의 발언내용보다는 발언시간과 기회의 공평성에 지나치게 매달리게 된다. 토론주제가 지나치게 외연을 크게 잡는 점 또한 사회자의 발목을 잡는다. 사회자는 그저 여러 계층의 의견을 전달하는데 보다는 문제의 핵심을 깊이파고 듦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갈등을 풀어 갈 것인지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토론을 이끌어가야 한다. 설익은 토론 프로그램 지양해야 제작이 비교적 쉽고 그 비용 또한 낮으면서도 시청률이 높다는 달콤함에 빠져서 툭하면 교육문제에 대하여 설익은 토론 프로그램을 내놓음으로써 문제를 풀기보다는 오히려 확산 왜곡시키는 일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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