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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물은 생명이다>01.3.23(200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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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5-12-16 16:12 조회1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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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SBS TV <물은 생명이다>
김경애/모니터국 회원

지난해에 용인시 수지읍으로 이사를 했는데 집 근처에 광교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고기리 계곡이 있어 반가웠다. 여름에 조카까지 데리고 고기리 유원지를 찾아갔다.

계곡을 따라 유원지를 찾아 광교산 쪽으로 올라가니 좁은 찻길 아래쪽에 제법 커다란 저수지가 있었다. 저수지를 끼고 차들은 곡예를 하듯 주차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은 낚시를 하고 있었으며, 계곡을 따라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었다.
그런데 음식점들마다 음식점 주변의 계곡 물을 막아 물웅덩이를 만들어서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고 있었고, 어른들은 그 주위 평상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우리는 아무래도 아래쪽보다는 위쪽의 물이 더 깨끗할 것 같아 맨 위쪽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 자리를 잡고 음식을 시키고 아이들은 즐겁게 물놀이를 하며 여름 한 날을 보냈다.
하지만 그 음식점의 더 위쪽으로도 산을 깎아가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였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오는 차 속에서의 마음 한 켠에는 찜찜하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곳도 몇 년 못 가겠구나! 그러면서도 주위 사람들에게는 한번쯤은 가 볼만하다고 권하기까지 했다.
이번에 SBS에서 <물은 생명이다>라는 프로그램으로 1년 동안 우리나라 곳곳에 물 좋은 곳, 또 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물의 소중함 등을 보여주기 위해 대 국민 약속을 하며 방송 중에 있다.

그 중 지난주에 방송한 경남 김해시 상동면 사람들의 모습은 마음 찡하게 했다. 대포천을 살리기 위해 전쟁이라고 까지 표현해 가며 죽어 가는 마을 앞의 대포천을 마을사람들의 협동과 노력으로 청정천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고기리 계곡의 신음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아직은 꽃샘 추위로 인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얼마 후면 따뜻한 봄 향기와 더불어 야외를 찾는 계절이 다가온다. 우리는 또 도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들로 산으로 물 좋은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날 것이다. 이제 어딘가로 떠나기 전에 ''물은 생명이다'' 라는 말을 가슴에 새겨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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