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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1월호/384호] 청소년 기자가 말하다_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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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4-01-11 16:08 조회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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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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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의 봄은 누구의 독재도 없이 인권이 존중되며 평화롭게 지나갔다. 한 달 만에 956만 명이 본 영화 <서울의 봄>에서 ‘서울의 봄’은 박정희가 암살당한 이후부터 12.12 사태 이전까지를 의미한다.

 

12.12 군사 쿠데타는 당시 국군 보안 사령관 자리에 있었던 전두환이 ‘하나회’라는 자신이 세운 신군부 세력과 함께 군사반란을 일으켜 나라를 순식간에 집어삼켰던 일이다.

전두환은 정승화 참모총장을 먼저 납치하고 여러 여단장들을 하나회로 끌어들여 모두 자신의 편에 서게 만들었다.

 

당시 정부의 상황은 전두환의 계획대로 흘러갔으며, 국방부장관마저도 전두환 편에 서며 나라를 팔아먹었고 끝까지 신군부에 맞서 싸웠던 장태완 수경사령관님은 국방부장관에 의해서 해고되어 서빙고로 연행되었다. 김오랑 중령은 끝까지 반란군에 맞서서 끝까지 자신의 사령관인 육군특수전사령관 정병주 소장의 곁을 지키며 권총 하나로 버티다 친구였던 박종규 중령의 반란특전사부대에 의해서 목숨을 잃게 되었다. 그렇게 박정희 정권 후 시민들이 꿈꾸던 봄, 민주화는 꿈처럼 사라졌고 또다시 독재정치에 시달리다 끝나게 되었다.

 

전두환은 죽기 직전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번 없이 이 세상을 떠났다. 김오랑을 사살한 박종규 중령은 소장 계급까지 진급하였으나 군사반란 가담 혐의로 군인연금도 끊겨 힘든 생활을 하다 식도암으로 사망했으며 뒤늦게 죽기 1년 전 ‘자신이 병을 앓고 있는 건 하늘의 벌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한다. 박종규 중령 이외에는 그렇게 악행을 저질렀으면서도 다들 잘 먹고 잘살았으며, 김대중 정부 때 잠깐 갇혀있던 전두환은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사회의 모든 잘잘못을 정치로 따지기 이전에 사람 대 사람으로서 비인간적인 범죄와 같았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영화에서 나오는 전두광은 전두환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며, 대사 중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입니까?’라는 말을 한다.

전두환은 비인간적으로 폭력성을 휘두르며 정권을 악용해서 반역을 성공한 자이다.

사람들의 민주주의 희망을 깨부수고 또다시 정권을 잡아 나라를 잡아먹은 사람이 많은 혜택을 누리다 간 것에 대해 아들이 부끄러워하며 사죄한다는 게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전두환의 자손은 독재를 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 하고 사죄하였으나, 사실 그건 별로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정작 그 부모는 아무런 사과 없이 떠났기에 피해를 본 세상에 남은 이들은 아직도 그 기억에 묻혀 힘들어하고 있다. 전두환이 망친 ‘서울의 봄’은 앞으로도 혁명이 아닌 독재로 기억될 것이며, 진실은 덮고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혜승 (청소년기자단 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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