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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신문343호] 학부모참여_코로나가 준 쉼... 이젠 학교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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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0-06-10 11:05 조회2,4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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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학부모]

 

코로나19라는 신종 바이러스가 준 선물 집콕!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이들의 방학이 연장되면서 마을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나도 자연스럽게 집콕이다. 사태가 심각해지고 학교는 열 기미도 없는 상황에서 교육부에서 온라인 개학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내놓았다. 개학첫날 여느 등교 때처럼 딸은 아침을 먹었고, 등교를 위해 컴퓨터 책상에 앉아서 줌(ZOOM)이라는 화상채팅을 통해 선생님과 극적인 만남을 하고 있다. 반 친구들은 모두 희미한 스탠드 불빛을 조명 삼아서 모니터 속의 친구들과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며 아침조회를 한다. 체육은 뭘 할까, 음악은 어떻게 할지 궁금했는데, 틀어놓고 아이는 잔다. 학교에서라면 수업시간에 살짝 졸 텐데, 온라인수업이라 대놓고 누워 잘 수 있는 호강을 누리는구나. 학교생활을 탄력적으로 한다는 것이 하나의 장점이긴 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초유의 사태 온라인 개학을 한 달 하니 이젠 아이도 학교에 가고 싶다고 했다. 우리 아이들은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온라인 개학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적응을 잘 했지만, 아무래도 학교는 서로 부딪히는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지난주부터 고3은 개학하여 등교를 하고 있다. 식수는 개인이 준비해 가고, 급식은 투명 아크릴 벽을 사이에 두고서 먹으며, 쓰던 쓰레기까지 고스란히 들고 집으로 오고 있다. 하필이면 우리 딸이 고3을 맞는 이때 감염병 사태를 맞고 있다는 생각에 울컥울컥한다. 수능은 한 달 연기만 됐을 뿐이고 이대로 진행될 기세다.

기나긴 방학과 온라인 개학으로 서로 돈독해진 가족애, 그중에서 고3과 초3이 함께 단결하여 즐기는 온라인 게임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남은 2020년 고3인 딸은 고달프겠지만, 어차피 힘들 고3인데 그동안 잘 쉬었다고 생각하고 이제 파이팅~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김미선 (동북부지회 집행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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