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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신문 342호] 청소년발언_첫 투표를 한다는 것은 떨리고 기쁘고 홀가분한 것 (김지영_여성의당 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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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0-05-22 13:54 조회2,5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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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부터 투표 연령이 만 18세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것은 내가 이번 총선에서 투표권을 얻었다는 말이 된다. 운이 좋게도 내가 투표하고 싶었던 정당이 나온 첫 총선에서 첫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투표일만을 기다렸다.

나는 투표 당일, 설레는 마음으로 지정된 투표소에 가서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에 들어가 행여나 내가 실수하지는 않을까 떨리는 손으로 신중하게 도장을 찍었다. 투표권을 행사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나는 이 기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분증 검사를 하고,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소에 들어가 도장을 찍고, 투표용지를 접어서 투표함 안에 넣고 나올 때의 기분을 잊지 않을 것이다. 투표를 한 후에는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이는 내게 주어진 권리를 무사히 행사했다는 안도감이었을 것이다. 첫 투표를 한 후, 개표 결과를 보고 여러 기사를 찾아보며 아쉽기도 했고 기쁘기도 했다. 이 경험으로 인해 나는 정치에 더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투표만 하면 끝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투표 이후가 시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투표를 기점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모든 것들을 더 주의 깊게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18세 투표권에 대해 나는 정치는 나중의 일만이 아니라 지금의 내 일이고 내가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 어떠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정치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이 투표권이 생겼다는 이유로 조금이라도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굉장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을 넘어 청소년들이 최소한 본인 스스로 여러 가지 정책들을 비교해 보며 그 의미를 파악해 보는 행동이 청소년에게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는 이 정책으로 인해서 본인이 무슨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정책이 실현됐을 때를 상상해 보고, 정치에 대한 계산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정치가 청소년들에게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게 해 줄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청소년이 투표권을 가지게 됨으로 인해 얻은 또 하나의 의미는 청소년의 인권문제가 정치계에서 배제할 수 없는 주제가 된 것이다. 청소년들이 정치를 하게 됨으로써 자신들의 인권과 교육에 관한 목소리를 더 크게 낼 수 있게 되었다.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18세부터 투표권이 주어지게 됐으니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정치교육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려면 공교육 또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정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방법들로 여러 청소년들에게 기초 정치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이제 투표권을 가지게 된 만 18세 뿐만이 아니라 그 전부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치를 가장 중립적인 방향으로 교육해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이 투표권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한 확실한 교육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투표의 중요성이나 청소년 투표권의 의미 등등. 투표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도 알 정도의 확실한 교육이 필요하다.

나는 이번에 투표 연령이 하향된다는 소식에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중요하게 내세운 정당에 입당하고 정치에 참여하는 청소년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나는 많은 청소년들이 정치이야기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김지영(여성의당 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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