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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6월호/378호] 미디어와 만나기_좋은 대학에선 괴물들이 자라지 않는다!! 그런 대학이 명문대학이다(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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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3-06-16 17:02 조회3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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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대학에선 괴물들이 자라지 않는다!! 그런 대학이 명문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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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거제지회 활동가 워크숍에서 만난  동그란 얼굴에 김구 안경을 쓰고 현장 작업복 차림으로 말수 없이 앉아 있던  송민수 회원이 있었다. 책을 낸 작가라 했다. 어떤 책을 썼을까? 바로 검색해 보았다.  『어쩌다 우리는 괴물들을 키웠을까-학벌로 일그러진 못난 자화상』(들녘, 2017)이었다. 강렬한 책 제목에 바로 구입했다.  

 

이 책은 “학력 중심 사회의 폐단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무력감은 거시적이고 사회적인 해결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닐까? 수많은 해결방법들이 무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대학 개혁보다, 대입제도의 개선보다, 취업과 승진에서 학벌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시도보다 더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우리의 감정일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자신은 서울대를 졸업했는데 당신은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고 묻는다면 당황스러운 일이다. 왜 그렇게 우리는 그들 앞에서는 생각이 많아질까? … 

 

학벌 사회 덕분에 그들 중 일부는 괴물이 되었다. 그들의 정당한 학력에 의심이 가는 사건들이 계속 터져 나왔다.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이 아니었는데도 그들은 우리를 부끄럽게 했고 그들은 부끄러움을 몰랐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부러움과 부끄러움에 근거가 없음을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송민수 우리 회 회원 저자는 말했다. 

책에 의하면, 최근 20년간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등 고위 인사들의 50%가 같은 대학을 나왔다고 한다. 물론 서울대다. 한국 사회에선 학력이 곧 권력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그럴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 걸까? 

 

‘민중은 개, 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조리사라는 게 아무것도 아니거든 그냥 밥하는 아줌마/ 도지사 김문숩니다./ 보원병 폭탄, 행방불명 군면제 / 딸처럼 귀엽고 손녀처럼 귀여워서 만졌지/ 모릅니다/ 기억이 안납니다. 이 괴물들의 성장 배경과 증식 환경을 ‘학력’이라는 지점에서 들춰내 보았다. 학력이 절대 파워가 된 세상에서, 학력을 가진 자들은 그것을 갖지 못한 사람들을 구분짓고, 배제하고, 군림하고, 그리하여 다중의 제어를 무기력하게 만든 다음 온갖 추악한 행위들로 세상을 더럽힌다. 아무리 저질스런 언행을 일삼아도, 학력은 그들을 너그러이 눈감아주는 면죄부로 통용된다. 매번 기대하고 상상해 본다. 괴물들을 지도했던 일류대학이란 곳에 교수들의 침묵이 깨지는 것이다.

 

서연고 출신 괴물들을 향해 잘못을 알게 했어야 한다. ‘우리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고, 수업시간에 딴짓하고, 잠만 자던 학생이었다고 그래서 저런 괴물이 되었다고’ 미안하다고 교수들은 날마다 책임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괴물 제자들은 썩 물러나라고 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이 나라가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었을 것이다.  

언론, 정계, 재계의 카르텔이 공고하다. 그들의 그 나쁜 의식은 그들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대다수 침묵하는 국민들, 시민들에게도 잘못이 있다. 그들이 괴물처럼 해도 된다고 방조한 책임이다. 서연고  괴물 들이 패거리를 만들고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던 관행들을  씻어내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자식들이 불공정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대학에선 괴물들이 자라지 않는다!!  그런 대학이 명문 대학이다. 

강추한다!!

우리 회 회원, 모든 부모님과 학생들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곰곰이 고민해 볼 주제의책이다.  

 

김경희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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